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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간통 사건 탐구

순빈봉씨. 세종대왕도 포기한 동성애 저지른 며느리

by 사탐과탐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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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빈봉씨는 문종의 아내로 휘빈김씨 뒤를 이어 궁으로 들어온 세자빈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자 보기를 돌같이 보는 문종 때문에 독수공방을 이어가다 결국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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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치세기에는 성 스캔들이 끊임없이 세종대왕을 괴롭혔습니다.

저희 채널에서 소개한 유감동, 김씨부인 이야기 등도 세종대왕 때 일이었는데요.

오늘 소개할 이야기 또한 세종대왕 때의 일이며 게다가 세종대왕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일이었죠.

 

세종의 아들 문종에게는 아내 휘빈 김씨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워낙에 무심했던 남편 때문에 문종의 사랑을 받기 위해 온갖 사술을 부렸는데 그런 술법을 쓴 것이 발각되자 세자빈에서 퇴출되어버렸죠.

 

그 뒤로 들어온 두 번째 세자빈은 바로 순빈 봉씨였습니다.

전 세자빈이었던 '휘빈 김씨는 용모가 뛰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세자가 세자빈을 그렇게 나몰라라 했나?' 라고 생각한 세종은 그 때문인지 몰라도 순빈 봉씨를 뽑을 때는 용모도 빼어난 여자를 골랐다고 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 드라마 간택:여인들의 전쟁)

 

하지만 그렇게 뽑힌 순빈 봉씨 또한 문종과 금슬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여자 보기를 돌보기로 하는 세자 때문에 후사가 없는게 걱정되었던 세종은 문종에게 3명의 승휘(세자의 후궁)를 들이게 되었죠.

 

시기 질투가 심했던 순빈 봉씨는 3명의 승휘를 들인 일로 마음속에 앙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권승휘가 임신을 하게 되었고 이에 분통터진 순빈은 궁 내에 다 들릴 정도로 큰소리로 울기도 했는데 그 소리를 들은 세종이 순빈을 불러 "세자가 아들을 낳으면 인지상정으로 기뻐할 일이다" 라고 하며 순빈을 타일렀지만 소귀의 경 읽기였고 뉘우치는 기색이 하나도 없었죠.

 

또한 세종은 항상 문종에게 "정실인 순빈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는 것만큼 귀한 일은 없으니 순빈을 멀리하지 말거라" 라고 하여 한동안 문종은 순빈과 동침을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순빈이 임신이 되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실부인인 순빈이 임신한 것은 왕실의 경사라서 궁 내가 떠들썩하며 모두가 기뻐했는데

한 달 뒤 불행히도 유산을 하게 되었죠.

순빈은 이때 "단단한 물건이 형체를 이루어 나왔는데 지금 이불 속에 있다" 라고 했고 궁녀가 가서 이불을 들춰 보았는데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순빈이 거짓말을 했거나 아이를 너무 갖고 싶었던 나머지 상상으로 임신을 했던 것이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 TV프로그램 천일야사)

 

그 뒤로 순빈의 처소로 향하는 문종의 발걸음은 더욱더 뜸해지게 되었습니다.

순빈도 점점 이상해져가고 있었죠.

 

순빈의 선 넘은 패악질은 굉장했는데 시녀들의 변소에 있는 틈으로 궁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엿보기도 했고 궁녀들에게 남자를 사모하는 노래를 부르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세종이 순빈에게 열녀전을 배우도록 명했는데 순빈은 단 며칠 만에 책을 뜰에 던져버리고는 공부도 때려치웠죠.

 

또한 나이 든 궁녀에게 "할미는 어찌 내 뜻을 이리 알지 못하오"라고 하니 궁녀는 세자를 불러오라는 뜻인 줄 알고 세자를 부르러 갔는데 이 일이 가끔 있던 일이 아니었고 거의 매일 그랬다고 합니다.

 

게다가 순빈은 술을 좋아해서 자주 마셨는데 술에 엄청 취해서 궁녀에게 업혀 뜰에 나가 돌아다니기도 했고 술이 모자랄 때가 있으면 친정집에서 술을 가져와 마시기도 했죠.

 

순빈은 여러 번 질투에 사로잡혀 궁녀들을 구타하기도 했는데 어떤 때는 궁녀를 때려죽일 뻔한 일도 있었습니다.

 

또한 궁내의 물건이나 음식 같은 것을 덜어서 몰래 부모님 댁으로 보내기도 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리고 순빈은 문종의 아이를 임신했었던 승휘 권씨에게 트집을 잡아 피가 나도록 회초리를 휘두르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에 세종의 아내였던 소헌왕후가 순빈에게 감히 세자의 아이를 가진 승휘에게 매질을 했다며 혼을 냈고 순빈은 겨우 용서를 받았지만 마음속에서는 승휘 권씨에게 이를 갈고 있었죠.

 

이런 순빈을 세자인 문종이 감당하기는 어려웠을듯합니다.

어떻게 보면 순빈 봉씨를 멀리한 이유도 있을 것 같네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 TV프로그램 천일야사)

 

아무튼 그러던 어느 날 궁내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세자빈이 궁녀 소쌍과 함께 밤마다 잠자리를 가진다는 소문이었죠.

그 이상한 소문을 들은 세자는 궁궐을 청소하고 있던 소쌍에게 찾아가 "네가 정말 빈과 함께 자느냐?" 라고 물었더니 소쌍이 깜짝 놀라며 "그러하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은 세자는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이 기막힌 이야기는 소헌왕후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소헌왕후는 소쌍을 불러 이 일에 대해 물었는데

소쌍은

세자빈께서 저와 동침한 후에는 궁녀들을 시켜 이불을 정리하게 하지 않고 세자빈이 직접 이부자리를 정리했는데 젖어서 더러워진 이불과 베개는 남몰래 궁녀를 시켜서 빨았습니다.

 

소쌍의 이 말에 격분한 소헌왕후는 더욱 소쌍을 다그치며 세자빈과의 일을 더 자세히 설명하라고 했죠.

이에 소쌍은

세자빈께서 강요하여 하는 수없이 반쯤 옷을 벗고 병풍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세자빈께서는 저의 나머지 옷을 강제로 벗기고 억지로 자리에 눕게 하여 혀를 빨게 하였으며 남자와 교합하는 모양으로 희롱하였습니다.

 

라며 세자빈과 자신이 한 행동을 더 상세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 TV프로그램 천일야사)

 

이 충격적인 말을 들은 내명부의 수장인 소헌왕후는 "이 흉측하고 망측한 일은 왕실의 수치이다! 감히 너희가 살아남길 바라는가!" 라며 분노에 사로잡혀 소리를 질렀고 그 자리에서 세자빈 봉씨를 폐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소헌왕후는 세종에게 이 모든 사실을 이야기했죠.

당연히 세종도 경악을 금치 못했고 세자빈을 불러 이 일에 대해 물었는데

세자빈은

소쌍과 단지 서로 좋아하며 밤에 같이 잘뿐만 아니라 낮에도 목을 맞대고 서로 혓바닥을 빨았습니다.
궁녀들도 사람이기에 이런 일들은 궁녀들끼리 빈번히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내를 은밀히 침전에 불러들인 것도 아니잖습니까.

 

라며 자신을 변호했지만 당시 궁중에서는 있어선 안되는 일이었죠.

이에 세종은

시중드는 여종들로 하여금 이상한 노래를 부르게 한 것과 벽 틈으로 외간 사람들을 엿본 일 따위는 모두 다 자복하여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모두 가벼운 일이어서 내버려 두어도 상관없지만 소쌍의 사건을 듣고 난 후로는 내 뜻은 단연코 세자빈을 폐하고자 한다.

 

라며 세자빈을 서인으로 강등시키고 궁에서 내쫓았으며 소쌍은 극형에 처해지게 되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 드라마 뿌리깊은나무)

 

그 일이 있고 나서 조정 신료들은 세자빈 폐출 경위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려달라며 세종에게 요구했고 세종은 신하들에게 며느리였던 세자빈의 동성애에 대해 이야기했어야 했죠.

이 일은 세종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치욕적인 일이었을 것입니다.

 

세종은 신하들에게 세자빈 동성애 사건에 대해 해명을 하고 나서 더 이상 이 일을 거론하지 않길 바란다는 의중을 내비치며 이 사건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종은 순빈을 폐서인하고 궁 밖으로 내친 후 세자의 딸인 경혜공주를 낳은 승휘 권씨를 새로운 세자빈으로 책봉하였습니다.

 

양반집 여인의 간통 사건이 끊이지 않아서 정신이 없던 세종에게 며느리의 동성애 스캔들은 정말 기절초풍할 노릇이었을 것입니다.

 

남편인 문종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시기와 질투로 인해 비뚤어져 버린 비운의 세자빈 순빈 봉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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