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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호기심에 열어버린 금기의 상자 평화로웠던 세상은 판도라가 호기심에 한 상자를 열어 본 이후로 험악해지고 사악해졌으며 온갖 나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 상자에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요?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만물이 창조될 당시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는 모든 사물에 그 능력을 부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참고로 프로메테우스 이름의 뜻은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이고 에피메테우스라는 이름의 뜻은 '행동한 뒤 생각하는 사람 또는 뒤늦게 깨우치는 사람' 입니다. 좀 모자라고 생각하는게 굼뜬 에피메테우스는 모든 동물에게 각각의 재능과 능력을 부여하였는데 그러다 보니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인간에게는 부여해 줄 재능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죠. 그러자 답답해진 에피메테우스는 형 프로메테우스에게 하소연했고 프로메테우스는 제.. 2021. 6. 23.
고다이바. 대낮에 나체로 활보한 백작부인 11세기 영국 코벤트리에 고다이바 백작부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고다이바는 어느 날 남편인 레오프릭의 제안으로 나체로 말을 타고 영지를 돌게 되는데 백작부인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11세기 어느 날 영국 잉글랜드 중부 지역에 위치한 코벤트리는 적막이 감돌았습니다. 정적이 흐르는 거리에 한 여인이 백옥 같은 하얀 나체를 드러낸 채로 말을 타고 있었습니다. 이 기괴한 행동을 한 여인은 바로 고다이바 백작부인입니다. 11세기의 영주의 부인이라 하면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지고 있는 여인이 왜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요? 당시 코벤트리 지방을 다스리던 사람은 레오프릭 영주였습니다. 그는 어리고 아리따운 여인과 결혼했으며 남부러울 것 없는 지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성격은 매우 포악하고 잔인했습니다. 그는 높은 .. 2021. 6. 21.
더럽지만 재미있는 중세시대 유럽의 위생 이야기 중세시대 유럽에서는 위생관념이 거의 없었는데 길 가다 똥벼락을 맞는 일도 허다하기도 했으며 평생 씻지도 않는 사람이 태반이었다 합니다. 다소 더럽지만 재미있는 중세 유럽 위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려한 이미지가 있는 중세 유럽 하지만 당시 실제 생활 모습은 정말 어마 무시했습니다. 그런 그들의 생활을 살짝 엿보면 썩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이 많죠. 유명한 이야기지만 중세 유럽에는 하수도가 없어서 용변은 양동이 같은 변기에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그러다가 변기가 가득 차면 배설물은 강이나 정원이나 길거리에 그냥 버려버렸고 그 덕에 거리는 심한 악취로 진동했다고 하죠. 12~13세기의 파리에서는 도로의 중간에 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그곳에다 모아놓은 배설물을 흘려보냈습니다. 이 수로는 세느강으로 연결되.. 2021. 6. 19.
베를린 장벽의 붕괴로 얼떨결에 통일된 독일 이야기 우연히 베를린장벽 근처에서 콘서트를 하던 유명 가수, 말실수 한 동독의 실무자 그리고 오보를 전 세계에 타전한 언론사 이렇게 세가지 사건의 절묘한 조합으로 인해 얼떨결에 통일된 독일 이야기 20세기에 가장 황당한 사건을 들라고 하면 바로 베를린장벽 붕괴로 인한 독일통일을 들 수 있습니다.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그 누구도 의도치 않았지만 우연과 실수 그리고 오보가 결합되어 발생한 황당한 사건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것처럼 2차 세계 대전 이후 20세기 말까지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어 있었죠. 서독은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종교와 노동의 자유가 보장된 의회 민주주의 국가였고 동독은 소련의 영향권 하에서 친소련적인 사회주의 공화국이었습니다. 이.. 2021.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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