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이 해전. 진주만 공습으로 잠자는 사자의 콧수염을 건드린 일본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반격

진주만 공습으로 잠자는 사자의 콧수염을 건드린 일본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반격 미드웨이 해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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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만을 공습당해 일본에 완벽한 패배를 한 미국은 이를 갈며 복수의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전쟁을 기피하던 미국내의 분위기도 일본에 복수를 해야한다며 180도 바뀌어버렸죠

이에 루즈벨트 대통령은 일본과의 전면전을 선포했고 그렇게 새로운 태평양함대의 사령관으로 체스터 니미츠 장군이 임명되었습니다 

 

니미츠 사령관은 불과 3개월만에 파괴된 전함들을 수리해 냈고 마침내 1942년 4월 18일, 도쿄로 진격했죠

니미츠 사령관은 항공모함이 격침될 위험도 있으니 일본 본토 가까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대신 짧은 항속거리를 지닌 기존 전투기가 아닌 항속거리가 긴 장거리 폭격기로 교체 했죠

다만 이 방법은 굉장히 위험한 방법이었는데요

 

그 이유는 장거리 폭격기가 이륙하기 위해서는 활주로가 길었어야 했는데 활주로가 굉장히 짧은 항공모함에서 폭격기를 이륙 시키는것 자체가 굉장히 힘들고 위험했던 것입니다

자칫하면 폭격기만 바다에 수장시킬수도 있는 위험한 시도였던 것이죠

하지만 기적적으로 바다에 추락할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기고 이륙에 성공한 미군의 장거리 폭격기 16대는 일본 도쿄로 날아갔고 작전대로 도쿄에 폭격을 가할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약 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비록 엄청난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일본국민들은 본토가, 심지어 수도인 도쿄가 공격당하고 민간인까지 희생당하자 충격과 공포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일본은 미국이 다시는 일본 본토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다음 공격 목표를 미드웨이 제도로 잡았죠

미드웨이에는 1941년 미국의 해군기지가 만들어져 미군의 전략적 요충지였는데요

 

일본의 계획은 미드웨이 제도를 점령하면 미군이 쉽게 일본 본토를 공격해오지 못 할 것이고 진주만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군이 미드웨이로 공격하려 오면 그때 기습을 가해 미군에 큰 타격을 줄 생각이었던 것이죠

심지어 일본은 이곳을 훗날 하와이를 점령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었습니다

또한 미드웨이에서 격전이 벌어지기 직전에 일어난 산호해 해전에서 일본은 미국의 항공모함 렉싱턴과 요크타운을 침몰시켰다 생각해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죠

 

그렇게 일본은 항공모함 4척과 항공기 280여대를 이끌고 두 나라의 운명을 뒤바꿀 미드웨이로 향했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은 항공모함 2척에 항공기 360여대를 보유중이었죠

단순히 전력만을 봤을땐 항공모함이 2대나 더 많은 일본이 굉장히 우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1942년 6월 4일 새벽, 일본은 항공모함 4척에서 기습적으로 일제히 항공기를 출격 시키면서 미드웨이 해전이 발발했죠

하늘을 뒤덮은 항공기들은 금새 미드웨이 상공으로 날아가 미군기지에 무차별 공습을 가했습니다

한참 공습을 하는 와중에 일본군은 무언가 이상한걸 느꼈는데요

 

폭격중인 미군기지에 미군항공기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보이지 않았던 것이죠

그런데 이때 갑자기 전방향에서 엄청난 수의 미군의 항공기들이 나타나 미군 기지를 폭격중이던 일본 항공기들을 공격하기 시작한것입니다

사실 미국은 일본의 계획을 다 알고 있었던 것이죠

 

미드웨이 해전이 벌어지기전에 미국의 암호해독반은 일본군의 무전 교신을 도청해 그들의 암호를 해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본군의 교신에서 'AF'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고 다음 공격 목표가 이 AF라는걸 알게 되었죠

그래서 AF가 과연 어디를 의미하는건지 생각하던 중 예전에 진주만을 공습했을때 일본군이 'AF에서 떠오른 정찰기를 조심하라' 라는 무전을 했던걸 감청했던것이 떠올랐고 그렇게 AF는 아마 미드웨이 일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하지만 당시 AF는 하와이다, 남태평양의 어느 섬이다, 샌프란시스코다 등 여러 의견이 쏟아져나와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었죠

이에 확실한 증거를 잡기위해 암호해독반은 일부러 '미드웨이에 식수가 부족하다' 라는 내용의 거짓교신을 했는데 미군의 이 미끼를 확 물어버린 일본은 이틀후에 'AF에 식수가 부족하단다' 라는 무전 해버린 것이었습니다

 

일본이 이 무전교신을 하는걸 도청에서 듣게 된 미군은 AF가 미드웨이라는걸 확신했고 비로소 일본군의 다음 목표가 미드웨이라는걸 알수 있었던 것이죠

그래서 니미츠 사령관은 즉시 군을 움직여 일본군의 허를 찌를만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고 마침내 일본에게 역습을 가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편 일본군은 1차로 보냈던 항공기들이 미군 항공기에 역습을 당하기 전에 2차 공격을 가하기 위해 항공기들을 출격시켰는데요

 

그때 일본 항공기들의 모든 무기는 지상공격용 폭탄들로 가득 실려 있었죠

2차 공격을 떠나고 약 30분이 지났을 무렵 미드웨이 제도 주변에 미군의 항공모함이 기습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무전이 오고 만것이었습니다

당시 일본은 미군의 항공모함이 다른곳으로 파견을 나가 있을거라 예상하고 있었기에 만약 미드웨이에 구원을 온다해도 적어도 2~3일은 걸릴거라 생각하고 있었죠

 

그렇게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던 항공모함이 갑자기 나타난것입니다

거기다가 일본군이 더 깜놀한 사실은 산호해 해전에서 침몰 시켰다고 생각한 항공모함 요크타운이 여기서 갑자기 나타났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입니다

산호해 해전 당시 일본군의 폭격을 맞아 요크타운은 침몰 직전의 상태까지 갔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수리하려면 적어도 3개월에서 많게는 6개월까지 걸릴것 같다고 보고했죠

니미츠 사령관은 급박한 전시상황에 느긋하게 기다릴수 없다며 모든 수리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3일안에 수리를 완료하라 명령했는데요

 

더 믿을수 없는건 일단 급한 수리만 한 뒤 진주만에 있던 모든 인력들이 동원되어 태평양을 이동하면서 수리를 밤낮으로 계속한 결과 극적으로 3일만에, 그리고 미드웨이 해전이 벌어지기 직전에 마무리 되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요크타운을 발견한 일본은 모든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수밖에 없었죠

원래 목표는 미드웨이를 점령하는것이었지만 이제는 먼저 미군의 항공모함 3척을 침몰시켜야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타깃은 미군의 항공모함이 되었고 일본군 항공기에 실었던 지상공격용 폭탄을 다시 항공모함 공격용 어뢰로 교체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미 미국의 반격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반격에 나선 미군의 항공기들은 생각지도 못한 벽에 부딪히고 마는데요

바로 일본군의 항공모함의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죠

 

미군 항공기들 앞에 보이는건 넓디넓은 망망대해밖에 없었습니다

이러다가는 연료가 부족해 복귀 마저 힘들어 질수 있는 상황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기적적으로 일본군의 전투함 한척이 발견되었고 조용히 그 전투함을 따라 간 결과 마침내 일본군의 항공모함들을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미국 항공기들은 성공적으로 일본 항공모함 4척에 집중 포화공격을 하기 시작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러자 3발의 폭탄을 맞은 일본의 항공모함 '소류'와 십수발을 맞은 '카가'는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아카기'는 단 한발의 폭탄을 맞고 격침되어 버렸죠

마지막까지 버티던 '히류' 역시 미군의 무자비한 공격에 결국 바닷속에 수장되고 말았습니다

일본의 핵심 전력이던 항공모함 4척이 미드웨이 해전에서 모두 침몰하고 만것이죠

 

치열했던 미드웨이 해전으로 인해 일본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고 미국은 승리를 거머쥐며 태평양 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뒤바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후부터 미국은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전쟁에 필요한 물자를 만들어 내기 시작하는데요

이제 전력면에서도 일본군을 압도하기 시작했죠

 

그리고 이후 일본이 모두 점령했었던 동남아시아 지역을 다시 하나하나 빼앗기 시작했습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미군과 연합군의 기세에 일본은 패퇴를 거듭했으며 마침내 일본군은 본토로 쫓겨갈수 밖에 없었죠

이제 일본 본토만 점령하면 태평양 전쟁이 종결되는 상황에 미국은 마지막 일본 공격 작전을 세우게 됩니다

 

일본 본토를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원활한 보급을 위해서는 반드시 오키나와를 점령했어야 했고 그렇게 미군과 연합군은 오키나와로 출격하게 됩니다

불과 3년전까지만해도 항공모함 3척만으로 일본과 전투를 벌였던 미국은 이때는 연합군의 항공모함을 포함해 40여척이나 되는 항공모함으로 오키나와로 출발했죠

하지만 당시 일본에는 단 한척의 항공모함도 있지 않았습니다

 

1945년 3월 26일, 모든 함대를 집결시킨 미군과 연합군은 약 4~5일간 오키나와에 집중적으로 포격을 가했죠

그리고 4월1일, 18만의 병력이 오키나와에 상륙을 했습니다

그런데 오키나와는 너무 꺼림칙한 적막만 흐르고 있었죠

 

그렇게 태평양 전쟁 중 가장 많은 사상자와 참혹한 결과를 안겨다준 오키나와 전투의 서막이 오르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