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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왕훙. 중국 뿐만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중국 인플루언서

by 사탐과탐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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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뿐만아니라 전세계 경제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중국 인플루언서이자 사회문제인 왕훙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클릭하시면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현대 중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흥미진진한 현상인

'왕훙(網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왕훙'이라는 단어는 '인터넷'을 뜻하는 '왕(網)'과

'인기 있는'을 의미하는 '훙(紅)'의 합성어로

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인터넷에서 빨갛게 달아오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죠

 

우리나라의 '인플루언서'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그 영향력과 규모면에서는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왕훙의 수만

무려 4억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이미 왕훙이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죠

 

왕훙이라는 존재가 생겨난 배경에는 중국의 독특한 사회적, 문화적 요소가 있습니다

개혁개방 이후 넘쳐나는 짝퉁 문화와 엄격한 인터넷 검열 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소비자들에게는 믿을 만한 중개인이 필요해졌는데

이 자리를 바로 왕훙이 차지하게 된 것이죠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물건들이 생산되는 중국에서는

하나의 제품이 인기가 많아진다 싶으면

바로 다음 날 짝퉁 제품이 출시된다고 하는데요

이런 짝퉁 문화는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불신을 불러일으켰고

이로 인해 믿을만한 중계인인 왕훙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의 엄격한 인터넷 검열 정책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제한된 정보 속에서 믿을만한 정보원을 찾게 되었는데

이 역할 또한 왕훙이 맡게 되었죠

이러한 배경 덕분에 왕훙의 영향력은 예상보다 훨씬 커지게 되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2023년 기준으로 왕훙 산업의 경제 규모만

무려 43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수준이라고 하죠

이 정도면 한 국가의 GDP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현재 중국의 전자 상거래는 왕훙 없이는 돌아가지 않을 정도라고 하니

그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시나요

 

그 대표적인 예로 '라이브 스트리밍의 여왕'이라 불리는

웨이야(薇婭)를 들 수 있습니다

그녀는 18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화장품부터 상업용 로켓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죠

 

웨이야가 중국에서 인기 있는 이유는

아무 상품이나 무작정 홍보하지 않고

매우 까다롭게 고른 가성비 좋은 제품들만

광고를 하기 때문이라고 하죠

 

브랜드별 기능과 인터넷 최저가를 꼼꼼하게 따지는 것으로 유명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웨이야를 찾다 보니

그녀는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고 하는데요

웨이야는 일어나면 그날 소개할 제품을 연구하다가

오후 6시가 되면 8시에 시작되는 방송을 준비하죠

그리고 저녁 8시부터 4시간 동안 생방송을 진행합니다

그 후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방송을 리뷰하는 회의를 가진 뒤에야 하루 일과를 마칩니다

 

이런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2021년에는 과로로 입원하기도 했죠

미국 잡지 '타임'은 이런 웨이야를 2021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왕훙의 영향력이 중국 내에만 한정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그런데 흥미롭게도 일부사람들은 왕훙을 두고

'자본주의로 무장한 21세기의 홍위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과거 문화 대혁명 시기의 홍위병처럼

왕훙들이 중국 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죠

 

홍위병들이 정치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면

왕훙들은 경제적인 면에서 큰 영향력을 가졌다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또한 이런 현상은 중국 사회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과거에는 정치적인 이념을 가장 중시했던 중국 사회가

이제는 경제와 소비를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기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오죽하면 중국의 주석인 시진핑도 "모바일 소비혁명을 못 잡으면

도태되는 세상이 왔다"는 말을 할 정도라고 합니다

 

시진핑의 말만 봐도 중국 정부가

왕훙들의 활동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실제로 중국 내수시장을 최대한 활성화시켜서

중국의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새 동력으로 삼으려는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왕훙들이 주도하는 전자상거래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듯이

이런 왕훙 문화에도 당연히 부작용은 있다고 하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탈세라고 합니다

 

웨이야는 2021년 말 탈세 혐의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13억 4000만 위안(약 2500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죠

몇 해 전 월드스타 판빙빙이 탈세로 부과받은 벌금보다

무려 6배나 더 많은 금액이라고 합니다

 

이는 왕훙들이 버는 수입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만큼 관리와 규제의 필요성도 커졌다는 사실을 의미하죠

탈세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도 있다고 합니다

 

2021년 10월, 후난성의 왕훙인 마오쯔(羅小猫猫子)가

방송을 하던 도중 네티즌들의 요구로

농약을 먹고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뿐만 아니라 그녀가 죽은 후에는 마오쯔와

'영혼결혼식'을 하려는 누군가에 의해 그녀의 유골이 도난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왕훙 현상이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윤리적으로도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왕훙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죠

 

2021년 말에는 유명 왕훙 88명의 콘텐츠에 대해

탈세 등의 이유로 '경고' 조치를 내리고 벌금을 부과했으며

이들의 웨이보 계정도 모두 삭제시켜 버렸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비슷한 시기에 왕훙이 온라인에서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행위도 금지됐는데요

이미 왕훙들의 영향력이 금융 시장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규제하는 의미에서 주식종목 추천을 금지한 것이죠

 

그럼에도 왕훙들은 여전히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그 대상은 중국만이 아닌 한국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샴푸 홍보를 위해

중국의 유명왕훙들을 초청해 제품을 사용하도록 권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그 결과 두 달 만에 중국 현지 매출이 670%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런 성공 사례에 힘입어 2022년 2월에는

한중왕훙교류협회까지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이 교류협회는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기업들에게

'왕훙 마케팅'을 주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왕훙 박람회와 포럼, 왕훙 초대전을 열고

 

왕훙 빅데이터 플랫폼까지 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 유학생과 중국어가 가능한 한국학생을

'K-왕훙'으로 육성한다는 전략까지 세웠다고 하죠

 

이렇듯 왕훙사업은 단순히 중국 내부의 이슈만이 아니라

주변국들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비즈니스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갈수록 청년실업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앞으로도 왕훙이 되려는 사람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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