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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히키코모리. 이젠 한국도 남일이 아닌 일본의 은둔자들이자 심각한 일본의 사회문제

by 사탐과탐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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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국도 남일이 아닌 일본의 은둔자들 심각한 일본의 사회문제 히키코모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클릭하시면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히키코모리'는 오랜 기간을 자신의 집이나 방 같은 좁은 공간에만 틀어박혀

사회와의 접촉을 극단적으로 기피하는 사람을 칭하는 일본의 신조어입니다

이런 현상은 1970년대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2003년 일본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이토 다마키가

처음으로 언론에 소개를 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자세히 알려지게 되었죠

 

이후 날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지자

일본정부에서는 어떻게든 이들의 숫자를 줄이려 했고

2010년 70만 명이던 히키코모리들의 수가

2016년에는 50만 명으로 줄었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자신들의 업적을 만들어내기 위해

교묘하게 통계를 조작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는데요

기사를 자세히 보면 조사를 한 대상이 39세까지이고

40대부터는 아예 조사대상에서 빼버렸기 때문에

실제 히키코모리들의 숫자는 100만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생겨난 히키코모리 1세대들이

2017년 기준 최소 50대 이상으로 접어들었는데

아직 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일본정부의 발표와 현실은 차이가 많을 것으로 짐작되죠

 

처음 이들의 존재가 대중들에게 알려졌을 때는

언론과 TV 프로그램에서 히키코모리들에 대해서 계속 언급하며

빨리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만 여겼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이들도 나름대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인데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는 동정여론이 생겨나고

직접적으로 히키코모리라 부르는 게 실례가 된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현재는 공식적인 장소나 언론에서 거의 볼 수 없는 단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하지만 공개적으로 이들의 존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피할 뿐

2016년 나온 기사에 따르면 일본의 히키코모리는

40대 이상 장년층 히키코모리가 기존의 만 15세에서 39세 청년층 히키코모리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급격히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1980년 버블경제가 시작되고

1994년 버블이 붕괴되는 사이에 나타난 당시 20대의 히키들이

3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를 먹는 동안

여전히 똑같은 상황인 사람이 많은 데다 그중 운 좋게 취직을 했음에도

불경기가 이어진 30여 년 동안 견디지 못하고 퇴사한 사람들까지 여기에 더해졌기 때문이죠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히키코모리들을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단 당사자가 사회활동을 하도록 설득하는 것도 쉽지 않고

만약 설득시킨다 하더라도 그들을 재사회화시키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 등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일본의 지자체들도

히키코모리에 대한 지원을 거의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죠

히키코모리 지원단체인

전국 히키코모리 가족 연합회'가 실시한 2017년 전국 조사에 따르면

히키코모리의 평균 연령은 34.4세로

5년 전인 2012년보다 평균연령이 4세 이상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들 중 무려 29.2퍼센트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이 40대 이상까지 포함하면 일본 내 히키코모리의 수는

최소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죠

그래서 현재 일본에서는 50대 히키코모리 자녀를 80대 부모가 돌보는

'8050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결국 히키코모리들의 수가 100만을 가볍게 돌파할 지경이 되자

일본 정부도 더는 현실을 숨기는 것을 포기하고

2018년 처음으로 40대와 50대 히키코모리들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다고 하죠

또한 지자체들에 히키코모리에 대한 취업지원을 의무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들은 히키코모리의 재사회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이들의 인터넷 중독현상이나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정신병을 치료하는 것과

일본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있는 왕따문화를 없애는 것이라 보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보통 사람이라면 어떤 회사에서 왕따를 당한다고 하더라도

욕을 한 바가지 쏟아붓고는 바로 때려치우고 다른 회사를 알아보겠지만

히키코모리들은 워낙에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하면 쉽게 무너져버리면서 구직활동 자체를 포기할 확률이 높기 때문인데요

 

가뜩이나 이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2019년 5월 가와사키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이

친척 집에서 오랜 기간 동안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본 내에서 히키코모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어날 것을 걱정해

한 히키코모리 지원 단체가 이들에 대해

너무 나쁘게만 보지는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성명을 발표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9년 5월 31일 후쿠오카시 하카타에서도

히키코모리이던 40대 남성이 자신에게 나가서 일을 해보라고 권유하는

70대 어머니와 다투던 끝에 어머니의 목숨을 빼앗은 것도 모자라

이후 집을 나와서 퇴근하던 40대 여성에게까지 중상을 입힌 다음

스스로 목숨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해 버렸죠

 

그리고 2019년 6월 2일 일본에서

70대 농림수산성 전직 사무차관 엘리트 출신인 아버지가

40대 히키코모리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까지 일어나 버렸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온라인 게임에만 빠져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은 채 300만 원이 넘는 돈을

게임에 과금까지 하면서 부모의 월수입을 모조리 빼앗는 수준이었다고 하죠

 

게다가 그는 평소 자신의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인터넷상에서 유명한 악플러로 활동하거나

주변의 아이들이 시끄럽다며 고함을 지르는 등

언젠가 사회에 큰 피해를 끼칠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런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는 자백을 했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하지만 일본정부는 히키코모리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2019년 6월 4일 네모토 후생노동부 장관이 기자회견 자리에서

가와사키 흉기 난동 사건의 원인은 범인이 히키코모리였기 때문이라고

성급하게 판단해서 보도하지 말아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죠

 

일본 정부에서는 사회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상태가

6개월 이상 계속되는 사람을 두고 히키코모리라고 정의하는데

2020년 발표에 따르면 그 수가 120만 명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게다가 집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려 하지 않는 '중증'의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 외에

집 앞 편의점 정도는 다녀오는 '경증'의 히키코모리들이나

직장 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집에 틀어박혀

외출을 꺼리게 된 사회적 부적응자의 경우까지 모두 포함한다면

그 수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죠

 

게다가 오랜 시간 일본 내에서는 히키코모리가

오직 젊은 세대들만이 겪는 문제였다는 기존 인식과는 반대로

최근에는 적지 않은 수의 중장년층까지

사회 부적응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2020년 발표된 일본 정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40세에서 64세 중장년층의 히키코모리 인구만 무려 61만여 명으로

오히려 15세에서 39세 청년층 히키코모리의 수를 넘어섰다고 하죠

 

이들의 경우 젊을 때부터 방에서 나오지 않으면서 나이를 먹어버린 경우도 많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직장이나 인간관계, 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사회적 부적응자가 된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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