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지구. 야쿠자, 한구레, 노숙자 등이 모여 범죄가 끊이지 않는 일본의 슬럼가

야쿠자, 한구레, 노숙자 등이 모여 범죄가 끊이지 않는 일본의 슬럼가 아이린지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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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는 여러 유명 장소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니시나리구에 있는 아이린 지구는

일본 최악의 슬럼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곳에 가보면 노숙자와 실업자들이 잔뜩 있을 뿐만 아니라

홍등가나 술집들까지 바글거리며 야쿠자와 한구레 같은

범죄자들 또한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치안이 매우 좋지 않고 길거리에는 함부로 버린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죠

 

15년 전인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실제로 길거리 여기저기서 약을 하고 버린 거 같은

주사기들이 버려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곳곳에서 '약을 하지 맙시다'와 같은 메시지가 적힌

공익광고 포스터들이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아이린지구는 오사카는 물론 일본 전체에서도

빈민가이자 무법지대라고 소문날 정도로 거대한 슬럼 지역인데

주변에 '토비타신치'라 불리는 거대한 집창촌까지 있다고 하죠

 

다만 이 지역이 처음부터 이렇게 된 것은 아니었는데

1980년대 오사카의 시장이었던 니시오 마사야는

버블 경제의 후유증으로 인해 실업자와 노숙자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물가와 집값이 오르면서 경제활동이 가능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니시나리구를 떠나기 시작하자

사람들을 붙잡기 위한 복지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무상급식과 무상숙박 등의 정책이 시행되었는데

오사카에서 하루에 뿌리는 숙박과 급식쿠폰만 해도

하루에 수천 장이 넘는 수준이었다고 하죠

 

그 쿠폰들로 이득을 보기 위해 최소한의 시설만 갖춰놓고

숙박업을 시작한 업체들만 200개가 넘게 생겼다고 하네요

이 숙박시설들은 모두 임대주택을 개조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 니시나리구에 있는 저가 호텔들의 주소지를 잘 보면

'OO하이츠'처럼 우리나라의 주택이름을 연상시키는 이름이 많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처음에는 과연 이런 정책들이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이 더 많았지만

실제로 실업자들과 노숙자들 중 일부가

이런 복지에 힘입어 다시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했고

점차 사람들이 모여들더니 식당과 모텔을 비롯한 시설들도 생기면서

결국 지역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고

성공한 복지사례의 예시로 방송으로 홍보까지 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오사카에서 이런 복지가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이 지역이

마쓰시타 전기 등 일본의 주요 대기업들이 몰린 도시였기 때문이죠

특히 니시오 마사야가 시장으로 있던 시절은

아직 버블경제 때 수혜를 받은 일본 업체들로부터

시 당국에서 많은 세금을 걷어 복지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훗날 엄청난 비극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을 텐데요

 

이렇게 방송에서 계속 홍보가 되자

일본 다른 지역의 수많은 시민단체들이

자신들의 지역도 오사카와 같은 복지를 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예산의 한계가 있다 보니

그런 곳에 섣불리 돈을 쓰기 망설여졌던 다른 지역의 공무원들은

고민 끝에 참으로 황당한 해결책을 생각해 냈죠

바로 "사람들이 원하는 복지를 시행하고 있는 곳이 오사카니까

차라리 우리 지역의 노숙자들과 실업자들을

전부 오사카로 보내버리자는 결론을 내린 것인데요

그렇게 일본 지자체들의 폭탄 돌리기가 시작됐고

일본의 여러 지자체들은 오사카로 향하는 공짜 버스표와

기차쿠폰등을 사람들에게 마구 뿌려대기 시작했는데

정작 오사카에는 제대로 된 설명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 수가 없었던 오사카는

순식간에 불어나는 노숙자와 실업자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복지를 포기하게 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오사카 시내에 있던 노숙자들에게 지급할 쿠폰의 양은 충분했지만

갑자기 수만 명이 몰려들면서 쿠폰을 누구에게는 주고

누구에게는 나눠주지 못할 상황이 되면서 쿠폰 지급이 중단된 것인데요

2023년 미국의 텍사스에서도 난민들이 계속 증가하자

복지정책을 많이 하는 뉴욕등의 도시에

난민들을 버스로 태워 보낸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되었다고 해서

이미 그곳에 가득 모인 실업자들과 노숙자들이

마땅히 따로 갈만한 곳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그들은 그대로 오사카에 눌러앉게 되었죠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무료쿠폰을 나눠주던 니시나리구에서는

곳곳에서 판잣집을 만들고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급격히 늘어났는데

그런 과정에서 당연히 범죄는 나날이 늘어났고

야쿠자와 한구레 같은 깡패들까지 모여들면서

원래 니시나리구에 살던 주민들은 다른 구 또는

다른 시로 피신을 갈 정도로 난장판이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니시나리구에는 아이린 지구라고 불리는

오사카 최대의 슬럼지역이 생겨나게 됐죠

특히 아이린 지구 안에 있는 공원들에는

노숙자들이 판자촌을 짓고 그곳을 점령해 버렸기 때문에

니시나리구의 골칫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경우 일본 경찰이 치안을 강화해야 하는데

노숙자들의 숫자가 너무 많다 보니 단속을 하려고 하면

아예 단체로 폭동을 일으키면서 저항을 해버리니

경찰들도 숫자에 밀려 함부로 단속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죠

그런 상황이다 보니 이 지역은 경찰서도 노숙자들의 습격에 대비해

마치 요새처럼 디자인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노숙자들만 해도 골치가 아픈 상황인데

이 근처에 일본 최대의 사창가인 토비타신치가 있다 보니

야쿠자들이 토비타신치로 노숙자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아이린 지구를 점령하는 것도 모자라 노숙자들에게서까지

보호비라는 상납금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때문에 그 노숙자들을 내쫓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곳의 노숙자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지역을 찾은

외국인을 등처먹거나 소매치기를 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외국인 노동자들 때문에 자신들이 일을 할 수 없다는

피해망상까지 갖고 있어서 외국인들에게 굉장히 적대적이라고 하죠

그래서 2010년대에는 한국인 관광객 한 명이

대낮에 대로변에서 칼에 찔리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치안이 많이 안정되면서

늦은 저녁시간에 혼자서 아이린 지구를 통과해

집으로 돌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을 만큼 나아졌다고 하죠

하지만 밤 10시 이후의 시간대는 여전히 매우 위험하며

아직도 밤늦은 시간이 되면 대로변에 노숙자가 돌아다니거나

술 마시고 괴성을 지르는 등 막장인 상황이라고 하네요

 

여기까지 설명만 봤을 때는 이 지역에 절대 갈 이유가 없을 거 같지만

이 지역에는 천 엔에서 2천엔 정도만 내면 숙박을 할 수 있는

일본 치고는 매우 저렴한 저가 비즈니스호텔이 많고

근처에 신이마미야역이 있어서 접근성도 좋기 때문에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서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저가 호텔이 모여있는

큰 길가 근처는 늦은 저녁이나 새벽시간대만 아니라면

그렇게까지 위험하지는 않지만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골목길은 자칫 잘못하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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