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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 탐구

기생의 피임법. 조선시대 그녀들은 어떤 방법으로 임신을 피했을까

by 사탐과탐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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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기생 중에는 남자와의 잠자리를 가지는 경우가 있다 보니 원치 않는 임신 때문에 고민이 많았었을 텐데요.
조선시대 기생들은 어떤 방법으로 임신을 피했을까요?

 

 

오늘은 이패와 삼패 기생들의 은밀한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이패 기생들은 원칙적으로 매춘은 금기시되었지만 높은 벼슬을 가지고 있던 양반들의 첩이 되기를 원했던 기생들은 암암리에 매춘이나 양반과의 잠자리를 가졌었죠.

또한 삼패 기생들은 창기라고 불리며 양반 집안의 한량이나 돈 많은 중인, 양민들에게 매춘을 하는 기생이었습니다.

 

이 삼패 기생들의 영향으로 '기생은 매춘부'라는 이미지가 심어진 것이죠.

하지만 그들도 원하지 않는 임신은 피하고 싶었고 그래서 기생들에게도 그들만의 피임법이 있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어처구니없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독특하고 재미있기도 한 그런 피임법들이 많았는데요.

 

기생들은 주로 배란일을 계산해 가임기 때는 성관계를 갖지 않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긴 했지만 지금과 같이 정확한 가임기를 맞추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체외사정을 하기도 했지만 그것 또한 피임을 위한 확실한 방법은 아니었죠.

 

그리고 어쩔 때 기생들은 양반들과 잠자리를 하기 전 의원을 찾아가서 뭔가를 받아왔다고 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창호지였죠.

 

창호지를 질 속에 넣어 자궁 입구를 막아 정자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려 했던 것입니다.

아니면 비단 같은 부드러운 천을 창호지 대신 질 속에 넣기도 했죠.

실제로 창호지가 남자들의 양기를 막아준다고 기록되어 있기는 하지만 양기는 막아줄지는 몰라도 정자를 막아줄지는 의문이네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또 굉장히 독특한 피임법도 있었습니다.

성관계 직후 뒤로 일곱 발자국 정도 폴짝폴짝 뛰어가면 임신을 피할 수 있다고 믿기도 했죠.

당시엔 임신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던 시대라서 조금 미신적이거나 주술적인 성격이 짙은 피임법 같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조선시대 콘돔도 있었죠. 그것은 바로 돼지 창자 콘돔인데요.

고기가 귀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이 콘돔은 굉장히 돈이 많은 고위층들이 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 돼지 창자 콘돔은 기원전 1,000년쯤에 그려진 이집트 벽화에서도 나타난 유서 깊은 콘돔 스타일이긴 하죠.

워낙 비싼 만큼 돼지 창자 콘돔은 한번 사용한 다음에 다시 우유에 넣고 부드럽게 만든 다음 다시 사용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사용했을지는 상상하고 싶지 않네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또한 관계 후에 소금물로 질속을 씻는 방법도 피임의 한 가지 방법으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모든 피임 방법은 굉장히 비위생적이어서 위험한 방법이기도 했고 피임률 또한 굉장히 낮았다고 하죠.

그래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기생들은 또 독특한 방법으로 낙태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낙태 방법 또한 기상천외한 특이한 방법들이 많은데요.

남의 집 3곳의 문턱이나 도둑놈의 지팡이를 갈아서 먹으면 낙태가 된다고 믿었죠.

또한 정신을 잃을 정도로 독이 강한 독약이나 독초를 먹어버리는 것인데요.

이건 태아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명도 위험할 수 있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리고 엄청 많은 양의 간장을 한꺼번에 들이키거나 매운 고추를 엄청 많이 먹는 방법도 있었고 일본의 옛 기록에는

고추를 많이 먹으면 몸에 열이 올라와 여성들은 낙태가 될 수도 있다.

출처 입력

라고 기록되어 있기도 하죠.

또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경사진 곳에서 구르는 방법으로 아이를 유산시키려는 시도를 했다고도 합니다.

 

말하는 꽃인 기생들에게는 '매창불매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노래는 팔지만 몸은 팔지 않는다는 뜻이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자신들의 화려한 춤과 노래를 보여주는 예술의 경지까지 가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웃음과 술을 팔고 몸도 파는 매춘부까지 있을 정도로 기생이라는 한 가지 직업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기생들이 말하는 꽃이라는 뜻의 '해어화' 라고 불린 것은 이해가 되지만 매창불매음까지는 되지 못했던 것 같은 씁쓸한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초라하면서도 화려한 삶을 살았던 기생들의 피임과 낙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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