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족. 수천년의 역사가 있는 신비스러운 민족

수천년의 역사가 있는 신비스러운 민족 묘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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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로

수천 년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묘족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먼저, 묘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알아볼까요?

 

묘족은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중에서

장족, 만주족, 회족, 위구르족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민족입니다

현재 중국 내에는 약 730만 명~1200만 명의 묘족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들은 주로 구이저우, 허난, 윈난, 광시, 사천, 하이난 등 지역에 모여 살고 있죠

 

그런데 더 흥미로운 점은 묘족이 중국 내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건데요

'몽족'이라는 이름으로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미국, 프랑스, 호주 같은 서방 국가에도

100만 명 정도가 흩어져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국제적인 민족으로 볼 수도 있는데요

사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은 이들을 이용해 베트콩 및 북베트남을 공격했지만

전쟁이 북베트남의 승리로 끝난 이후 베트남과 라오스에 살았던

몽족 난민들이 보복을 피해 태국과 미국 등 해외 나라로 대거 망명했다고 합니다

 

이제 묘족의 깊은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묘족의 역사는 까마득한 신화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들은 기원전 2700년경 중원을 통치했던 전설적인 인물인 전쟁의 신

치우천왕의 후손이라고 전해지고 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전설에 따르면 황제 시대에 치우는 한족의 선조 격인 황제와 탁록에서 전쟁을 치렀습니다

이를 '탁록대전'이라고 부르는데 치우가 9번이나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 번의 패배로 인해 중국은 황제를 시조로 하는 한족이 장악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황제에게 패배한 치우는 죽음을 맞이하고

그의 부족은 중원에서 쫓겨나 남부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고 하죠

 

그리고 묘족의 '묘'라는 단어는 '밭에서 돋아난 풀'을 의미합니다

이는 그들이 농경 생활을 일찍부터 시작했다는 걸 예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묘족은 중국의 56개 민족 중에서 가장 일찍 농경 생활을 시작한 민족 중 하나라고 하네요.

묘족의 전통 복장은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는데 그들은 중국의 여러 민족 중에서 가장 화려한 전통 복장을 입는 것으로 유명하죠

입는 옷이나 거주지에 따라 백묘, 화묘, 청묘, 흑묘, 홍묘 등으로 구분됩니다.

전통 복장뿐만 아니라 장신구도 화려한데 묘족 여인들은 특히 은으로 만든 장신구를 아주 좋아합니다

 

은으로 장식된 화관을 머리에 쓰고 무려 10kg~20kg에 달하는 은목걸이를 걸치는데 결혼식이나 명절 때는 은으로 치장된 장신구를 온몸에 두를 정도로 더욱 화려하게 치장한다고 하죠

한편 묘족의 역사는 끊임없는 이주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이 대규모로 이동한 민족이라고 하죠

원래 양자강 중하류와 황하강 유역에서 살았지만, 한족과의 갈등으로 인해

서남쪽으로 밀려나 산간 지대를 중심으로 이리저리 이동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지의 이민족', '동방의 집시'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고 하죠

 

그리고 원나라 때는 몽골제국 때문에 명나라 때는 한족에게, 청나라 때는 또다시 북방의 이민족에게 치여서 서남쪽으로 이주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구이저우, 허난, 윈난, 광시, 사천, 하이난 등으로 이주한 끝에

현재의 거주지에 이르게 됐으며

이후 동남아 각국으로도 퍼져 살게 되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묘족은 동남아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도 많이 살고 있는데요

그들은 과거 베트남 전쟁과 라오스 내전 때 미국 편에 서서 싸웠습니다.

하지만 천조국의 미군이 패배하게 되면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가 공산화되었고

미군을 도왔던 묘족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난민이 되어 미국으로 이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이주민 수가 엄청났다고 하는데 현재 미국에 약 30만 명의 묘족이 살고 있다고 하죠

 

그리고 묘족과 우리나라는 연결고리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설이 있는데 바로 묘족이 고구려 유민이라는 설이 있죠

 

고구려가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당한 후인 669년에 약 20만 명의 고구려 유민들이 당나라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 남쪽 지역으로 끌려간 10만 명 정도가

현지 원주민들과 섞이면서 묘족이 되었다는 거죠

실제로 묘족의 풍습과 생활 방식뿐만 아니라

심지어 신화나 전설 등에서도 고구려와의 유사점을 많이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윈난과 사천에 사는 묘족은 개고기와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다고 하죠

묘족의 시조가 치우인데 일부 사학자 중에서 치우를

우리 민족의 선조로 주장하기도 했었지만

실제로는 한반도 내에 치우 신앙이 존재했다는 기록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애국주의 마케팅의 결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붉은 악마가 공식 마스코트로 사용했던 도깨비 얼굴이 바로 치우를 형상화한 것이었죠

또한 치우 숭배가 도깨비 신앙에 영향을 줬다고 보는 설도 있지만

전혀 신빙성은 없다고 하네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마지막으로 묘족의 독특한 문화가 하나 있는데 '고산유수'라는 음주 문화가 있습니다

고산유수란 높은 산에 흐르는 물을 뜻하는 말인데

글자 그대로 여러 사람이 계곡 형태로 줄 서서 술을 붓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진짜 높은 산에서 흐르는 것처럼 손님에게 술대접을 하는데

보통 주당이 아니면 감당하기 힘들어 보이네요

보통 1m 정도 시작되며 손님은 손으로 술잔을 만질 수 없는데

만약에 술잔을 건드리면 계속 술을 마셔야 하죠

 

이 고산유수 음주 문화는 한국의 잘못된 음주문화처럼 강제로 술을 먹이는 게 아니며

술을 진탕 마시게 해서 일부러 취하게 하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묘족의 큰 축제가 있을 때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묘족 사람들이 손님을 환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죠

 

수천 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 묘족이지만

한 번도 중원의 주인이 되지 못했던 힘이 없던 민족이었기 때문에

불행하게도 한 곳에서 정착하지 못하고 변방 지역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걸 보면

우리 한민족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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