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는 여성 할례가 행해지고 있는데요.
이 행위는 국제 사면 위원회는 여성 할례를 인권 유린으로 인정했으며 세계 각국의 민간단체들 또한 여성 할례 반대 캠페인을 벌이며 교육도 하고 있죠.
전 세계적으로 과거든 현재든 여러 종류의 성풍습이 있습니다.
그중에는 악습이라서 없어진 것도 있고 아니면 현재까지 사라지지 않아서 맹비난 받는 것도 있고 지금도 이어져 내려온 성문화가 있기도 하죠.
오늘은 문화, 종교라는 이름하에 행해지고 있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악습 '여성 할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여성 할례(女性割禮)의 뜻은 '여성 성기 절제' 로 여성의 성기 일부를 절단하거나 아예 봉합해버리는 행위를 말하죠.
WHO에서 공식적으로 규정한 명칭은 바로 '여성 성기 훼손' 혹은 '여성 성기 절단'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여성할래는 아직까지 아프리카와 중동의 22개국에서 1억 3천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할례를 받았고 수단이나 소말리아, 기니 등의 나라에서는 90%가 넘는 여성들이 강제로 이 여성 할례를 당하고 있죠.
매년 할례를 당하는 여성들의 수는 200~300만 명에 달하고 대부분이 4세에서 8세 정도의 어린아이들이란 것에 충격을 더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 할례를 당하는 본인은 의사가 전혀 존중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행해진다는 점에서 정말 악질인 성풍습이죠.
여성 할례를 하는 목적 또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데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성범죄를 방지하는 것과 처녀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 나라들도 성폭행을 법적으로 금지하고는 있지만 이 나라들에서 성범죄는 여전히 엄청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어이없는 점은 워낙 여성 인권이 낮다 보니까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 남자들이 성폭행을 못 하게 막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의 성기를 막아버리는 걸 택한 것입니다.
어느 정도 성범죄를 방지하는 효과는 있다고는 하지만 차라리 남자들의 거시기를 잘라버리는게 더 낫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여성 할례의 또 다른 목적으로는 여성 성기에서 예민한 부분을 제거함으로써 성적 쾌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여자가 다른 남자와 바람피우는 것을 막기 위함도 있죠.
할례가 자행되는 여러 나라들 중에선 아직도 일부다처제를 하는 곳도 있는데요.
아내들끼리 시기와 질투, 다툼이 벌어지거나 하며 발생하는 문제를 클리토리스를 잘라냄으로써 성욕을 감퇴시키고 성관계에 대한 집착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어떤 지역이나 특정 부족들은 여성의 성적 욕망을 악마의 장난이라고 여겨 악마로부터 여성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할례를 하기도 하고 할례를 받지 않은 여성은 정숙하지 못하고 순결하지 못한 여성이라 생각해서 결혼조차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또한 할례를 받지 않은 여성들은 음식이나 물 등 인간이 먹는 음식을 만지지 못하게도 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여성의 성기에는 독이 있어서 남성이나 아이들에게 독을 퍼트린다는 속설이 있었기 때문이죠.
이처럼 종교적 성격을 많이 띠는 할례는 시술보다는 의식으로 보기 때문에 '할례 의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찌 됐든 여성 할례는 여성의 성기능이나 성감 등을 훼손하는 것 자체가 목적이었던 점이 너무나도 경악스럽기도 하죠.
그렇다면 이 할례는 어떻게 했을까요?
할례 방식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클리토리스 절제 시술로 클리토리스의 일부분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시술이죠.
두 번째는 클리토리스와 소음순 부분을 제거하거나 아니면 대음순까지 모두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세 번째는 클리토리스와 소음순 부분을 제거한 후 소변과 생리혈이 빠져나갈 작은 구경만 남겨두고 모두 꿰매어 버리는 시술 방식이죠.
네 번째는 마구잡이 식으로 여성의 성기를 훼손하는 방식인데요.
피어싱을 하거나 글자나 무늬를 새기기도 하고 인두로 지지기도 하는 등 너무나도 잔혹한 방법으로 할례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더 경악스러운 일이 있는데요.
이 할례 시술은 병원에서 의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마을의 늙은 노파나 산파들이 했죠.
그러다 보니 소독도 하지 않은 비위생적인 도구로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마취도 없이 행해졌는데 할례 도중이나 할례가 끝난 후 여러 가지 이유로 사망하는 여성들이 많았습니다.
할례를 당하는 소녀들은 나이 든 여자들에 의해 몸이 움직일 수 없도록 붙잡힌 뒤 평평한 곳에 눕혀져 시술을 받았는데요.
면도날이나 칼, 가위 등이 도구로 사용되었지만 좀 열악한 곳에서는 깨진 유리조각이나 날카로운 돌, 심지어는 이를 사용하기도 했죠.
특히 세 번째 시술인 봉쇄술을 할 경우엔 아카시아 나무의 가시로 살에 구멍을 뚫어 실로 꿰맸다고 합니다.
어쨌든 시술이 끝난 소녀들에게는 굉장히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했는데요.
다량의 출혈이나 패혈증, 파상풍, 쇼크 등으로 인해 심할 경우엔 사망하는 경우도 많았죠.
그 외에도 빈혈이나 간헐적인 출혈, 감염, 기생충 감염, 고통스러운 성행위 등 굉장히 많은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또한 봉쇄술을 한 경우엔 소변을 보기가 어렵고 한번 소변을 볼 때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죠.
게다가 생리혈이 복부에 고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소말리아의 슈퍼모델인 '와리스 디리' 자신의 저서에 자신은 소변을 볼 때 거의 15분 정도가 걸리며 그마저도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소변을 보는 것이 두려울 정도이며 예전에 생리를 할 때 너무 괴로운 나머지 땅을 미친 듯이 파고 들어간 적도 있다고 하죠.
또한 할례를 하며 누공이 생겨 대소변을 조절 못하는 부작용도 생기기도 했는데요.
누공이 생긴 여성은 '악취가 난다'던지 '부정한 것이 흐른다'던지 하는 이유로 남편이나 이웃, 가족에게 외면 당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릴 적에 저항할 수 없이 강제로 이런 잔인한 일을 겪은 소녀들은 커서도 엄청난 심리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되죠.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이런 어이없고 끔찍하며 잔혹한 짓거리는 무조건 없어져야 할 것 같은데요.
국제 사면 위원회는 여성 할례를 인권 유린으로 인정했으며 세계 각국의 민간단체들 또한 여성 할례 반대 캠페인을 벌이며 교육도 하고 있죠.
수단이나 소말리아 등에서는 봉쇄술같이 심한 시술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클리토리스를 제거하는 시술은 하고 있다고 하죠.
하지만 어린 소녀의 90% 이상이 할례를 받던 케냐와 이집트, 세네갈에서는 1998년부터 할례를 금지했고 전체적으로 점점 약해지거나 없어지는 추세이긴 하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1분당 4명의 어린 소녀들이 할례를 받고 있죠.
영국의 경우 1985년도부터 할례 금지 법안이 있었지만 매년 15,000여 명의 소녀가 할례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금지했지만 의식과 종교의 이유로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 보니 미국이나 스웨덴은 할례를 당할 위험에 처한 여성이 망명을 원한다면 허용하기로 결정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유엔은 여성 할례의 심각성과 피해 사실을 알리고 이를 근절시키려는 목적으로 매년 2월 6일을 '세계 여성 할례 금지의 날'로 지정했죠.
남자들이 성범죄를 한다는 이유와 여성의 성적 쾌락을 막는다는 이유로 자신의 신체 기관 중 하나를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제거되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그곳 사람들이 인식해야 이 잔인하고 기괴한 성풍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의식이나 종교라는 이름하에 행해지고 있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악습 '여성 할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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