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역사 탐구

고려거란전쟁 프리퀄. 여요전쟁이 있기전 혼란 그 자체였던 한반도, 중국, 만주의 정세

by 사탐과탐 2023. 12. 17.
반응형
여요전쟁이 있기전 혼란 그 자체였던 한반도, 중국, 만주의 정세
고려거란전쟁 프리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클릭하시면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려거란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인 10세기 초에는

중국 대륙과 한반도, 그리고 한반도 북방지역까지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907년부터 979년까지 송나라가 세워지기 전에 중국은

오대십국시대라 하여 수많은 나라가 세워졌다 없어졌다를 반복하고 있었고

한반도에서는 후삼국시대가 열려

후백제, 후고구려, 발해, 신라, 고려 등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등

굉장히 혼란스러웠던 시기였죠

 

한편 거란족의 일개 부족이던 질랄부의 추장인 야율아보기는

916년 거란족을 통일한 뒤 거란을 세웠고

스스로 황제라고 칭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활발한 정복활동을 전개해 급속도로 영토를 넓혀 나갔으며

925년 몽골지역을 정벌했고 926년에는 발해마저 항복해버렸죠

 

한편 후당의 황제인 이종가는 부하였던 석경당과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어느날 석경당의 부하들이 황제에게만 할수 있는 만세를

석경당에게 외치는것을 보고

그가 언제 반란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를 천평군 절도사로 좌천시켜버렸죠

 

그러지 않아도 이종가를 경계하고 있기도 했고

황제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석경당은

요나라 태종에게 도와달라고 하면서

만약 도와준다면 만리장성 이남의 연운 16주(현재 베이징 일대) 지역을

넘겨주겠다고 약속해버린 것이었습니다

 

이때 요태종 역시 그 지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신나하며 석경당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얼마안가 바로 5만이나 되는 대군을 이끌고 그를 도와주게 되었죠

 

그렇게 석경당은 후당을 멸망시키고 후진을 세우게 됩니다

 

문제는 이 연운16주를 요나라에 넘겨주면서

요나라는 전례없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는 반면

그 아래에 있던 한족의 국가들은 이후 엄청난 불리함을 안고

북방 이민족들과 싸워야 하는 지경이 되어버리죠

 

이 연운16주는 만리장성 이남의 극도로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근대 이전까지는 절대 뚫을수 없는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훗날 거란 뿐만아니라 몽골과 여진 역시

이곳을 우회해 대륙을 공격하긴 했지만

이 지역을 정면으로는 뚫은적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곳이었죠

 

하지만 이런곳을 고스란히 요태종에게 갖다 바쳤으니

대륙으로 진출하는 대문을 활짝 열어준 셈이 되었고

이후 송나라의 보병으로는 요나라와 금나라의 기병을 막을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요나라는 이후 연안 16주의 막대한 생산력을 기반으로

송나라와 전면전을 펼칠수 있을정도로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되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곳은 이미 수백년동안 개발이 진행되어 높은 문화수준을 가지고 있기도 했고

화북 평야지대의 비옥한 농지도 있었으며

한번에 수백만명의 인구와 농업 생산력,

그리고 여러 산업 기반을 고스란히 확보할수 있었기에

이때 거란의 인구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많게는 6~7배까지 늘어나게 되었고

그만큼 국력이 엄청나게 강해졌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국방에 있어서도 경제에 있어서도

막대한 가치가 있었던 지역을 그냥 요나라에 홀라당 줘버렸던 것이죠

 

그리고 그곳의 중요성을 잘알고있었던 이민족들은

요나라 이후로도 계속해서 수도를 베이징으로 두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중국 대륙으로 들어가는 대문이 한번 열리자

이후 잘 닫히지도 않았는데

이 연운16주 지역은 금나라, 원나라를 거쳐

주원장이 명나라를 세우기 전까지 약 400여년간의 시간동안

한족왕조가 다시 되찾지 못했을 정도였죠

 

한편 936년 요태종이 연운 16주를 공짜로 먹었을때

한반도에서는 왕건이 고려를 세운 이후 후삼국시대를 통일해버렸는데요

 

하지만 고려는 발해를 멸망시킨 거란을 굉장히 싫어하고 있었죠

 

심지어 요태종은 고려와 화친을 맺기 위해

942년 10월, 왕건에게 30명의 사신과 함께

선물로 낙타 50마리를 보낸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란을 무지 싫어했던 왕건은 거란의 사신들을 유배 보내버렸고

낙타 50마리는 개경 만부교 밑에 묶어놓은채

일부러 굶겨 죽여버리기까지 해버렸죠

 

그러자 당연히 고려와 거란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당시 왕건은 거란을 너무너무 싫어했는데

거란을 '짐승의 나라'라고 했으며

훈요십조에는 '거란은 짐승의 나라이니

그 의관을 본받지 마라' 라고 했을 정도였죠

 

사실 왕건이 거란의 화친 요구를 매몰차게 거절한 이유가 있었는데요

 

발해 멸망이후 수많은 발해 유민들이 고려로 몰려왔던 상황이었기에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이기도 했으며

고려는 고구려의 계승국임을 자처해 옛 고구려의 영토를 되찾자는 의미로

북진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고구려의 땅을 거란이 차지하고 있었으니

고려와 거란이 충돌하는것은 어쩔수 없는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고려와 거란의 사이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던 중

중국 대륙에서도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데요

 

그것은 바로 960년에 송나라가 중국대륙을 통일해버린 것입니다

 

이후 송태조는 요나라 목종에게 연운 16주를 돌려달라고 했지만

당연히 요목종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고

이에 송나라는 연운 16주를 되찾기 위해 여러차례 공격에 나섰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죠

 

한편 철저하게 거란에 대해 배척하는 태도를 취한 고려는

거란의 국력이 갈수록 강해지다보니

성벽을 보수하기도 하고 군사들을 훈련시키며

나름대로 그들의 공격에 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송나라가 건국되자 고려와 송나라 양국은

서로 사신을 보내며 가깝게 지냈는데

이는 고려와 송나라 둘다

갈수록 강해지던 거란을 견제하기 위해서이기도 했죠

 

그런데 982년 마침내 요나라의 전성기를 있게 한 명군

요성종이 새로운 황제에 오르게 됩니다

 

요성종은 송나라를 제압하기 위해선 후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먼저 여진을 공격했고 이후 발해 유민이 세운 정안국을 공격하면서

거란은 압록강 바로 앞까지 내려와 있는 상태였죠

 

그리고 이후 고려를 침공했으니

이것이 바로 1차 고려거란 전쟁이었습니다

 

이후 서희의 담판으로 강동 6주를 받아내고

2차 침공때는 양규의 활약으로 요성종이 퇴각하고

3차 침공때는 강감찬의 활약으로 귀주대첩에서

거란의 명장 소배압이 이끄는 거란군을 전멸 시키다시피 하면서

더이상 거란이 고려를 침공하지 못하게 만들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리고 고려거란 전쟁 이후부터 요나라는 더이상 성장을 하지 못하고

점점 쇠퇴해가기 시작했으며

고려는 국방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되면서

천리장성을 축조하고 성벽 등을 보수했으며

많은 병사들을 양성했는데

이때 고려는 역사상 가장 국력이 강했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제 거란도 고려를 함부로 하지 못할 정도로 고려가 강력해지자

약 100여년동안 서로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되었죠

 

그리고 이때 한반도 북부와 연해주 일대에서는

또 다른 세력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었는데

그 세력은 바로 여진족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금나라를 세운 완안아골타에 의해

요나라도 작살나고

송나라는 '정강의 변' 이라는 최악의 굴욕을 맞보게 되죠

 

지금까지 고려거란 전쟁이 있었던 시기에

동아시아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후다닥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탐과탐 다른 포스팅은 어떠세요?

통주전투. 한반도 역사상 최대 병력을 동원한 전쟁이었지만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 되어버린 전투

 

통주전투. 한반도 역사상 최대 병력을 동원한 전쟁이었지만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 되어버린 전

한반도 역사상 최대 병력을 동원한 전쟁이었지만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 되어버린 통주전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한반도 역사상 최대규모의 패전 중 한번이 제 2차 고려거란 전쟁에서 일어나게

satamguatam.tistory.com

요 성종. 요나라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요나라 역사상 최고의 명군이지만 유독 고려만 상대하면 참패했던 인물

 

요 성종. 요나라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요나라 역사상 최고의 명군이지만 유독 고려만 상대하

요나라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요나라 역사상 최고의 명군이지만 유독 고려만 상대하면 참패했던 인물 요성종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오늘은 요나라 역사상 최고의 명군이자 우리에게는 고려를

satamguatam.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