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역사 탐구

도쿠가와 이에야스. 노부나가와 히데요시의 밑에서 조용히 있다가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되어 에도시대를 연 인물

by 사탐과탐 2022. 10. 19.
반응형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밑에서 조용히 있다가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되어 에도시대를 연 인물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클릭하시면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들의 수하로 들어가 조용히 힘을 기르던 인물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에야스는 훗날 전국시대 최후의 승자가 되면서 전란에 휩싸였던 일본을 약 250년간 평화의 시대로 만든 인물인데요

 

후대 사람들이 그를 평가할 때 인내심과 처세술의 천재 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너무 음흉하고 교활하다해서 '살쾡이 영감' 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이에야스가 살아오면서 굉장히 목숨이 위험한 온갖 위기 상황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극복해 냈기 때문이죠

대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어떤 삶을 살았던 것일까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는 1542년 12월 26일에 오카자키를 다스리고 있던 마쓰다이라 히로타다의 장남으로 태어났죠

당시 마쓰다이라 가문은 오다가문과 이마가와 가문이라는 강력한 세력 사이에 끼어 굉장히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오다 가문을 적대시하고 이마가와 가문과 동맹을 맺었죠

 

하지만 이에야스가 불과 2살일때 어머니의 친정인 미즈노 가문이 오다 가문과 손잡으면서 아버지는 이마가와 가문의 눈치를 보다 이혼해 버렸고 그렇게 그는 어린나이에 어머니와 생이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에야스가 6살이 되었을 때 또 다른 가혹한 시련이 닥치게 되는데요

오다 노부히데의 계속된 공격으로 인해 아버지 히로타다는 이마가와 가문에 원군을 요청했고 그 대신 이에야스를 이마가와 가문에 인질로 보내버린 것이죠

 

훗날 아버지 히로타다가 부하에게 암살당했지만 이에야스가 물려받아야할 오카자키의 영지는 이마가와 가문이 빼앗아버렸고 그렇게 그는 사실상 이마가와 가문의 가신이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어떻게보면 가문의 원수라 할수있는 이마가와 요시모토의 이름 중 모토를 하사받아 이름을 모토야스라고 개명까지 해야했고 요시모토의 조카와 결혼까지 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에야스는 꾹 참고 이마가와 가문에 충성을 다하며 살았습니다

 

또한 이마가와 가문을 위해 각종 전투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자신이 선봉에서서 여러 성을 함락시키는 전공을 올리기도 했죠

그런데 다시 이에야스의 운명이 뒤바뀌는 사건이 벌어지는데요

오케하자마 전투에서 자신이 모시던 이마가와 요시모토가 오다 노부나가에게 패해 죽고 만것이죠

 

그러자 이에야스는 자신의 고향이던 오카자키성으로 돌아가 상황을 살피며 조용히 숨죽이고 있다가 1562년에 외가였던 미즈노 가문의 주선으로 오다 노부나가와 동맹을 체결하면서 이마가와 가문과 결별하고 오다 가문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이마가와 가문의 사람들은 분노에 사로잡혀 이마가와 영지에 남아있던 이에야스의 부하들과 가족들을 처참하게 처형시켰고 그의 장인과 장모도 죽임당했으며 간신히 아내와 아들만이 살아서 돌아왔다고 하죠

 

또한 그는 모토야스 라는 이름을 버리고 이에야스로 개명을 하면서 완전히 이마가와 가문과 돌아서버렸습니다

그리고 조정의 허가를 받아 성 또한 도쿠가와로 바꾸었죠

이후 이에야스는 노부나가의 힘에 기대어 동쪽으로 영토를 늘려나갔으며 1566년에는 미카와국을 통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듬해인 1567년에는 자신의 장남 노부야스와 오다 노부나가의 장녀 도쿠히메를 결혼시켜 오다 가문과의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죠

하지만 훗날 이 결혼은 처참한 결과를 낳게 되는데요

어쨌든 노부나가가 교토 입성에 성공한 이후로도 그는 계속해서 노부나가를 도와 그의 전국통일이라는 목표를 계속 지원했으며 그러면서 자신도 점차 그 세력을 확장해갔습니다

그리고 1571년부터 강적이던 다케다 가문과 싸우기 시작했죠

 

다케다 신겐과의 전투에서 이에야스는 굉장히 궁지에 몰리기도 했으며 미카타가하라 전투에서 대패하기도 하면서 엄청난 위기에 봉착했지만 1573년 4월에 다케다 신겐이 급작스레 지병으로 사망하고 만것이었습니다

이로써 노부나가와 이에야스의 최대 위기는 사라졌지만 이제는 신겐의 후계자인 다케다 가쓰요리와 전투를 벌여야 했죠

 

하지만 노부나가와 이에야스는 나가시노 전투에서 가쓰요리의 군대를 격파하고 그렇게 이에야스는 스루가와 도오토미, 가이, 그리고 시나노와 미카와 이 다섯개 국을 통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야스가 순식간에 엄청난 발전을 이뤄낼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아닌 오다 노부나가 덕분이었는데요

 

둘은 명목상으론 동맹관계였지만 사실상 이에야스는 노부나가의 명을 거역못하는 신하의 느낌이었죠

그런데 이때쯤 큰 문제가 발생하고 마는데 바로 이에야스의 아내 쓰키야마도노와 며느리 도쿠히메 사이에 고부 갈등이 생겨버린 것입니다

시어머니 쓰키야마도노는 이마가와 가문의 친족이었는데 자신의 가문을 멸족시킨 원수의 가문인 오다가문의 여인이 며느리가 된 셈이었던 것이죠

 

그렇게 시작된 고부갈등 속에 어느날 도쿠히메는 아버지 노부나가에게 자신의 남편과 시어머니가 적들과 내통중이라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것입니다

이 서신을 받은 노부나가는 이에야스에게 아들 노부야쓰와 아내 쓰키야마도노를 죽이라 명했죠

당시 최강의 권력을 가졌던 오다 노부나가의 명을 거역하면 모두가 몰살 당할것이라 생각한 이에야스는 신하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결국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이에야스는 노부나가의 신뢰를 되찾을수는 있었지만 사랑하는 아들과 아내를 자신의 손으로 제거 할수밖에 없었던 참혹한 일을 겪게 되었죠

이 일로 인해 본인이 살아남기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철한 인간으로 불렸던것 같네요

그런데 1582년 오다 노부나가는 전국통일을 하기 직전에 부하 아케치 미쓰히데의 배신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기회는 이때라 여긴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주고쿠 공격을 그만두고 급히 회군했던 반면 이에야스는 오사카 인근에 있다가 얼른 미카와로 돌아갔고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죠

그렇게 히데요시는 아케치 미쓰히데를 토벌한 후에 오다 가문의 충실한 신하이던 시바다 가쓰이에와의 전투에서도 승리해 패권을 장악하면서 그는 노부나가의 손자이던 히데노부를 다음 후계자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러자 셋째이던 오다 노부타카는 불만을 품고 히데요시에게 대항해 반기를 들었지만 결국 패배해 할복하고 말았고 둘째이던 오다 노부카쓰는 이에야스를 끌어들여 히데요시와 대립하기에 이르렀죠

그렇게 이에야스와 히데요시는 군사를 이끌고 서로 오와리 북부 지역에서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야스는 히데요시보다 군사수가 적었지만 뛰어난 전략으로 계속 히데요시와의 전투에서 승리를 했고 이렇게 전국의 패권은 이에야스에게 넘어가나 싶었지만 히데요시가 비밀리에 노부카쓰와 접촉을 해 화해를 해버리자 싸울 명분이 없어진 이에야스도 결국 히데요시와 화해를 하면서 전쟁은 허무하게 끝이나버렸죠

이후 모든 패권을 손에 거머쥔 히데요시는 노부카쓰를 통해 이에야스가 자신에게 복종하도록 설득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는데요

 

규슈지방을 공격하러 가기 위해선 뒤에 있던 이에야스의 복종은 필수였기 때문에 히데요시는 자신의 누이동생을 이에야스와 결혼시키고 나중에는 자신의 어머니마저 사실상 인질로 보내자 결국 이에야스는 히데요시에게 찾아가 그의 신하가 되었죠

그렇게 배후를 안정시킨 히데요시는 규슈까지 평정 하였고 동쪽에 거대한 세력이던 호조 가문을 공격해 항복을 받아냈으며 뒤이어 다른 영주들도 항복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히데요시는 일본을 통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히데요시는 이에야스의 힘이 강해지는걸 견제하기 위해 호조 가문을 공격할때 큰 공을 세운 이에야스에게 상을 주는척 하며 기존에 20년간이나 통치하고 있던 5개국을 강제로 빼앗고 호조 가문이 다스리던 동쪽 간토 지역의 8개국을 새로 주었죠

하지만 새로 받은 간토지역은 상대적으로 교토와 멀기도 했고 가는길도 험했는데 일부로 구석에 외진곳으로 이에야스를 보내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이에야스의 가신들은 분노했지만 이에야스는 오히려 덤덤하게 받아들였고 심지어 서둘러 새로 받은 지역으로 이사 가버렸죠

그리고 이에야스는 호조 가문이 다스리던 주 근거지인 오다와라에 가지않고 늪지대인데다가 사람들도 잘 살지 않던 에도로 간 뒤 그곳을 자신의 근거지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지들의 안정에 모든 힘을 쏟아 부었죠

 

그는 에도의 늪지대를 메워 농지로 개발했고 상인들도 불러 모으는 등 에도를 엄청나게 발전시켰습니다

에도가 바로 현재 일본의 수도인 도쿄이죠

결과적으로 보면 히데요시가 간토로 그를 쫓아낸 것이 이에야스에게는 좋은일이 되었던 것입니다

한편 히데요시는 일본을 평정하자 조선과 명나라를 정복하려는 야욕을 드러냈는데요

 

히데요시는 이에야스에게도 전쟁에 참여하라고 압박을 했지만 아직 새로 부임해간 영지의 혼란이 수습되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며 전쟁에 참가 하지 않은채 계속해서 조용히 힘을 비축하고 있었죠

이에야스가 부하이긴 하지만 히데요시가 함부로 할수 없었던 강력한 세력이었기 때문에 히데요시는 어쩔수 없이 군사지원 받기를 포기한채 조선을 침략했습니다

그러던 1598년이 되자 히데요시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면서 조선을 침략중이던 일본군도 모두 철수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러자 이에야스는 일본 제패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여러 영주들과 혼인관계를 맺으며 세력을 확대해 나갔고 임진왜란을 겪으며 히데요시에게 불만을 가졌던 영주들이 이에야스를 지지하기 시작했던 것이죠

하지만 얼마안가 히데요시의 충복이던 이시다 미쓰나리가 군대를 일으켜 이에야스를 공격해 들어오면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1600년 9월, 세키가하라에서 일본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전투 중 하나이자 일본을 걸고 이시다 미쓰나리가 중심인 서군과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중심인 동군 간의 목숨 건 혈투인 '세키가하라 전투'가 벌어졌죠

그렇게 양군이 격렬하게 맞부딪힌 난전이 계속되었고 쉽게 우열을 가릴수 없던 그때 한쪽편으로 승기가 기울어지는 사건이 발생했죠

 

바로 미쓰나리의 공격명령에도 고바야카와 히데아키라는 영주가 전혀 움직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미쓰나리군의 측면을 공격하기 시작했죠

그러자 순식간에 전투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껴 이에야스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임진왜란 때문에 유능한 장수들과 물자들 그리고 병력을 소모했던 영주들은 계속 전투를 해봤자 얻는게 없다고 판단했고 그렇게 하나둘 미쓰나리를 배신해 이에야스 진영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죠

이로인해 순식간에 전열이 무너진 서군은 궤멸되었고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이에야스가 이끄는 동군의 승리로 끝이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이에야스는 누구도 넘볼수 없는 일본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죠

이후 그는 영주들의 영지를 다시 분배해 줬는데요

이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 도요토미 히데요리도 그의 영지를 이에야스에게 받으면서 일개 다이묘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그리고 1603년에 이에야스는 도쿠가와 막부를 열었고 쇼군으로 즉위하면서 에도막부 시대의 시작을 알렸죠

 

또한 이에야스는 자신의 반대편에 섰던 영주들의 토지를 몰수하거나 먼 지방으로 내쫓아 버렸으며 1614년 10월에는 도요토미 가문에 트집을 잡아 오사카성을 공격했고 그렇게 히데요리를 비롯한 도요토미 가문도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2년후인 1616년 4월 17일 그는 7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죠

 

이에야스가 만든 에도 막부는 이후 약 260년간 지속되었으며 그의 자손들이 대대로 쇼군직을 역임하며 일본을 다스렸고 오랫동안 평화를 누렸으며 이 평화 덕분에 사회나 경제, 문화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룰 수가 있었습니다

일본에는 노부나가, 히데요시, 이에야스의 상황을 묘사한 유명한 그림이 있는데요

 

절구에 떡을 찧는 사람은 오다 노부나가, 떡을 반죽하는 사람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그리고 편하게 떡을 먹고 있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그림 이라고하죠

노부나가가 힘들게 전국시대를 평정해 나갔지만 결국 통일은 못했고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 했지만 그게 끝이었으며 결국 이에야스가 편하게 새로운 시대를 연것을 그림으로 표현한것입니다

 

강한 인내심과 뛰어난 처세술로 수많은 고난을 헤치고 결국엔 새로운 시대를 연 전국시대 최후의 승자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