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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 탐구

문덕황후 장손씨. 황후로써 선을 잘 지키며 최고의 내조를 해줬던 덕에 정관지치 라는 태평성대를 이룰수 있었던 남편 당태종 이세민

by 사탐과탐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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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로써 선을 잘 지키며 최고의 내조를 해줬던 덕에 남편 당태종 이세민 정관지치라는
태평성대를 이룰수 있었던 내조의 여왕 문덕황후 장손씨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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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의 아내 효자고황후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국모로 불리는 여인이었는데요

 

그녀는 훌륭한 내조와 한번씩 눈돌아가는 주원장의 제어까지 해내며

남편을 황제로 만든 킹메이커이자 치세를 이어나갈수 있도록 해준

일등공신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녀와 함께 투톱으로 꼽히는 내조의 여왕이 또 있는데

그녀는 바로 당태종 이세민의 아내이던 문덕황후 장손씨 이죠

 

문덕황후 역시 최고의 국모로 불리는 인물 중 한명인데요

 

그녀 역시 훌륭한 인품과 지혜로움으로 남편을 뒷받침해줘

훗날 당태종은 정관지치 라는 태평성대를 이루어 냈죠

 

오늘은 최고 내조의 여왕인 문덕황후 장손씨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녀는 601년, 수나라의 장군이던 장손성과

고씨부인의 사이에서 태어났죠

 

그리고 어릴적부터 공부하는걸 좋아했고

훌륭한 인품을 지녔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2살이 되었을때

15살의 이세민과 결혼을 하게 되었죠

 

그로부터 4년후인 617년, 시아버지이던 이연이

수나라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켰고

1년후인 618년에 황제에 오르자

남편 이세민은 진왕에, 자신은 진왕비에 책봉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남편 이세민과 아주버님이자 태자이던 이건성은

태자 자리를 놓고 싸움을 벌이게 된것이죠

 

이때 그녀는 시아버지인 당고조 이연을 정성스럽게 모시는 한편

고조의 여러 비빈들에게 남편 이세민의 장점에 대해 역설하면서

지지를 호소 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세민이 이건성을 죽여버린 사건인 '현무문의 변'이 일어나

이세민이 태자가 되었고

훗날 그가 황제에 오르자 그녀는 황후가 된것이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후 문덕황후는 굉장히 남편에 대한 내조를 훌륭하게 해내는데요

 

황후가 되기 전부터 검소한 생활을 하던 그녀는

황후가 된 이후에도 여전히 검소했다고 합니다

 

또한 자신을 수양하기 위해 항상 책을 가까이 했는데

머리를 빗을때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하죠

 

어느날 태자 이승건의 유모가 태자가 쓸 물건이 부족하다며

많은 물건을 더 달라고 요구하자

문덕황후는 그런 유모에게

"태자가 걱정해야 하는것은 덕을 갖추지 못하는것과

명예를 가지지 못하는 것인데 어찌 물건이 적다고 불평을 하는가"

라며 유모와 태자를 혼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여인으로써 나설때와 물러설때도 잘 알고 있었죠

 

당태종은 가끔씩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때

문덕황후를 찾아가 어떻게 생각하냐며 물었는데

그녀는 "그런건 여인인 제가 드릴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라며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이 정치에 관여하는것을 스스로 경계했던 것인데요

 

다만 당태종의 문제와 비슷한 과거나 역사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에게 힌트를 주었고 남편이 더 훌륭한 정치를 펼수 있도록 도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태종이 아끼던 명마 한마리가 갑자기 죽는 사건이 발생했죠

 

그러자 화가 난 태종은

말을 관리하던 관리(양마인)를 죽여버릴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문덕황후는 태종에게

"옛날 제경공은 아끼던 말을 죽인 양마인을 죽이려고 하자

신하이던 안자가 제경공에게 양마인의 죄를 쭉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양마인의 첫번째 죄는 말을 죽인것이고

두번째 죄는 그로인해 군주가 살인을 하게 만들어

백성들이 그런 군주를 원망하게 만든것이다

세번째는 주변 제후국들이 이 소식을 듣

우리나라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하죠

 

안자의 이야기를 들은 제경공은

이후 양마인의 죄를 사해줬다는 이야기 입니다

 

폐하께서도 이 이야기를 아시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잊으신건가요?" 라고 말하는것이었죠

 

그러자 황후의 이야기를 이해한 태종은

자신의 말을 죽인 양마인을 처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예로 들며

당태종에게 넌지시 조언했던 것이죠

 

또한 그녀는 자신을 모시던 궁녀들과 환관들에게도

화도 잘 내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줬다고 합니다

 

남편 당태종은 간혹가다가 별 이유없이 궁녀들과 환관들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하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때 그녀는 처음엔 당태종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면서 같이 욕하다가

태종의 화가 좀 가라 앉았을때

천천히 궁녀들과 환관들이 부당한 처벌을 받지 않도록

그들을 변호해줬다고 하죠

 

그러면 당태종도 이성을 다시 찾았는지

별다른 처벌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궁녀들이나 환관들이 병에 들었을땐

직접 그들을 찾아가 위로해주기도 했으며

자신의 사비를 털어 치료받는데 보태주기도 했다고 하죠

 

그리고 나이가 많이 든 중년의 궁녀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여생을 보낼수 있도록 해주었고

혼인까지 시켜달라고 태종에게 요청해

3천여명의 궁녀들이 궁을 떠나 고향에서 정착할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합니다

 

그만큼 밑에 사람들을 아끼고 챙길줄 아는 여인이었던 것이죠

 

게다가 그녀는 후궁들에게도 질투하고 괴롭히는것이 아니라

굉장히 잘 대해줬는데요

 

후궁들이 아팠을때도 약을 지어주기도 하고

후궁들이 자식을 낳았을땐 내 자식처럼 예뻐하면서

같이 잘 길러주었다고 하죠

 

이런 문덕황후의 행동에 후궁들은 감격하여 그녀를 잘 따랐고

그렇게 안에서 시끄러운일이 발생하지 않으니

당태종 역시 집중해서 정치를 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문덕황후가 후궁들을 괴롭혔다면

후궁들은 황제가 죽고나서 자신이 살기 위해선

황후보다 더 강력한 권력을 얻었어야 했고

그럴려면 신하들까지 황후와 후궁편으로 갈라지고

그럴수록 정치마저 혼란스러워지는데

그녀가 따뜻하게 잘 대해주니 신변을 보장받은 후궁들은

굳이 목숨걸고 궁중 암투를 벌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또한 당시엔 황후의 친정 가족들이 득세하는것도

황실에서는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문제였는데요

 

대개 황후가 되면 자신이 권력을 얻기 위해

외척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자신의 오빠나 남동생, 아니면 친척들을 요직에 앉힌뒤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런 이유로 한나라의 여태후도

유방이 죽고나서 여씨일족을 요직에 앉혔고

조선의 명성황후 역시 자신의 일족을 고위관리로 임명해

권력을 휘둘렀던 것입니다

 

하지만 문덕황후는 달랐는데

그녀는 외척의 정치개입을 막기위해 노력했다고 하죠

 

그녀의 오빠였던 장손무기는 과거부터 남편 이세민과

가장 친한 친구 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태종은 그를 승상으로 삼으려고 했죠

 

이때 문덕황후는 태종을 찾아가

오빠들과 친척들이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며

오빠인 장손무기도 승상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태종은 황후의 말을 듣지않고 장손무기를 승상으로 삼았는데

그러자 황후는 오빠에게 스스로 승상 자리를 사양하도록 권했으며

결국 태종도 완강한 황후의 모습을 보고 그녀의 말을 따랐다고 하죠

 

어쨌든 문덕황후는 외척들이 득세하면 나라가 문란해 진다는것을 알고 있었고

자칫 잘못하면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할수도 있기에

태종에게 자신의 가족들을 높은 고위관리에 앉히지 말라고 했던 것입니다

 

이 뿐만아니라 그녀는 당태종이 완전 빡쳐서 난리를 칠때도

굉장히 위트있게 제어하기도 했는데요

 

당태종은 신하들에게 언제든지 자신에게 직언을 할수 있도록 했는데

그러자 신하들은 당태종 귀에서 피가 났을것 같을 정도로

엄청나게 직언과 간언을 하며 그를 쪼아댄것이죠

 

툭하면 '그러다 폭군된다',

'수나라 봐라, 니처럼 하다가는 수나라 꼴난다' 라며

거의 괴롭힘 수준으로 태종을 쪼으다보니

태종은 가끔씩 엄청 빡쳐서 난리를 치기도 했던 것입니다

 

특히 가장 심한것은 바로 위징이라는 신하였는데요

 

위징은 당시 승상이었는데 당태종이 어떤 정책을 내놓았을때

그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정책이 통과되지 않도록 저지했다고 하죠

 

그러던 어느날 또 위징과 대화를 하다가 열받은 태종이

화가 나서 회의 도중 씩씩거리며 그곳을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문덕황후는 태종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태종은 "위징 그놈이 내가 하려는 일마다 사사건건 반대하고

공식 석상에서 나를 모욕 하고 있소.

언젠가 그 시골뜨기 늙은이를 죽여버려야겠소" 라고 말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 말을 들은 황후는 잠시 물러났다가

축하할 일이 있을때 입는 옷을 입고 다시 태종 앞에 나타나

브라보를 외치며 축하한다고 말하는것이었습니다

 

황후의 그런 이상한 행동을 본 태종은 갑자기 왜그러냐고 물었고

이에 황후는 "가장 어진 황제는 충신의 말을 따른다고 했습니다

위징 같이 그렇게 충언을 해주는 신하가 있다면

폐하와 나라에 정말 기쁘고 경사스러운 일이 아닙니까

그래서 이 옷을 입고 축하드린다고 말씀 드린것입니다" 라고 하는것이었죠

 

그러자 태종은 크게 한바탕 웃고는

위징에게 처벌은 커녕 후한 상을 내렸다고 합니다

 

사자성어 '조복진간(朝服進諫)'의 일화가

바로 이세민과 문덕황후의 이 일화인 것이죠

 

하지만 그런 훌륭한 문덕황후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었는데요

 

어릴적부터 천식이 심했던 그녀는

나날이 병세가 악화되고 있었던 것이죠

 

태종은 그런 그녀를 위해 전국적으로 뛰어난 의사들을 불러 모으기도 했고

불교와 도교 등 종교의 힘을 빌리기도 했으며

사면령을 내려 그녀의 병에 차도가 있기를 바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덕왕후는 자신 때문에

굳이 그런 일들을 벌이지 말라고 말했다고 하죠

 

그러던 어느날 재상이던 방현령이 태종에게 심한 질책을 받고

사직을 청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때 병석에 누워있던 문덕황후는 아픈몸을 이끌고 당태종을 찾아가

방현령은 늘 치밀하고 좋은 정책과 대안을 많이 낸 뛰어난 인물이니

그를 버리면 안된다고 간언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태종은 다시 방현령을 데려와 중용했다고 하죠

 

하지만 그녀는 자신에게 죽음이 가까워 진것을 느꼈고

마지막으로 남편을 위한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녀는 '외척을 중용하지 마라'

'내가 죽더라도 연관된 사람들을 처벌하지 마라'

'장례는 정말 간소하게 해달라'

'충신들의 충언에 귀 기울이고 소인들의 아첨을 멀리해라'

라는 유언을 남긴채 35살의 어린나이로 세상을 떠났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녀가 죽은 이후 태종에게 그녀를 보필하던 궁녀들이 찾아와

책을 한권 내밀었는데요

 

그 책은 바로 문덕황후가 만든 입궁한 아녀자들을 교육시키는 책인

<여칙>이라는 책이었죠

 

그 책을 본 태종은 "황후는 매사에 바른 말로 나의 모자람을 채워줬는데

더 이상 그녀의 충언을 들을 수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후 태종은 궁궐내에 탑을 하나 짓고나서

시간만 나면 그곳 꼭대기에 올라가

문덕황후의 무덤쪽을 향해 바라보았다고 하죠

 

그러자 위징이 태종에게 어느쪽을 바라보냐고 물었는데

태종은 문덕황후의 무덤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위징은 "전 폐하께서 헌릉(아버지 이연의 무덤)을 바라보시는줄 알았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하죠

 

이 와중에도 위징은 태종이 아버지가 아닌

아내만 그리워하고 있다고 비판한것이었습니다

 

위징의 말을 들은 태종은 크게 대성통곡을 하고나서

탑에서 내려온뒤 탑을 다 때려 부숴버렸다고 하죠

 

확실히 마황후나 문덕황후나 어질고 훌륭한 인품을 지녔던 황후들은

하는일도 비슷한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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