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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 탐구

사람을 죽인 짐승을 유배 보낸 이야기 / 해귀 라고 불리던 임진왜란 당시 특수부대 / 자신을 호랑이라고 여긴 남자의 비극

by 사탐과탐 2024.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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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죽인 짐승을 유배 보낸 이야기 해귀 라고 불리던 임진왜란 당시 특수부대 자신을 호랑이라고 여긴
남자의 비극 조선 왕조실록에 기록된 신기한 이야기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클릭하시면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육지 최강의 생물은 단연코 코끼리라고 할수 있는데요

 

코끼리가 화나면 정말 무섭다고 하죠

 

지금은 그나마 TV나 책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코끼리를 볼수있고

동물원에서 실제로 볼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지금은 코끼리가 굉장히 흔한 동물인데요

 

과연 조선시대에 조선 사람들이 코끼리를 봤으면 어땠을까요?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실제로 조선에 코끼리가 있었고

조선왕조실록에도 코끼리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죠

 

오늘은 조선시대때 조선왕조 실록에 확실히 기록되어 있는

특이한 기록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1411년 태종이 조선의 왕이었을때 일본에서 사신이 찾아왔죠

 

그 사신은 당시 일본의 왕이던 원의지가 보낸 사신이었는데

그때 그가 함께 데려온것이 바로 코끼리 였던 것입니다

 

당시 모든사람이 코끼리 라는 동물을 처음 본것인데요

 

이 코끼리는 1408년에 인도네시아의 왕이 일본에 선물로 보낸것이었고

일본에서도 좀 애물단지 였는지 3년뒤에 조선에 선물로 보내버린것이죠

 

당시 일본이 조선에 원하던 것은 바로 팔만대장경 경판의 인쇄본 이었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어쨌든 태종은 코끼리를 사복시에서 기르도록 명했다고 하죠

(사복시(司僕寺) : 궁중의 말과 가마를 맡아 관리하던 관아)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코끼리가 날마다 콩을 4~5말씩이나 먹어버린 것이죠

 

콩 1말이 7kg 이니 하루에 콩만 35kg씩 먹어치운것입니다

 

당시엔 백성들조차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었는데

선물로 받은 왠 덩치 큰 동물이

이 귀한 식량을 매일 없애버린것이죠

 

매일 드는 코끼리 먹이값만 상당하다보니

코끼리는 조선 조정내에서도 굉장한 애물단지 였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이 코끼리에 의해 사람이 죽는 사건이 벌어졌죠

공조전서이던 이우가 코끼리가 굉장히 기이하게 생긴 짐승이라고 듣고

코끼리가 있던 곳으로 찾아가

괴상한 생김새를 보고 비웃으며 침을 뱉았는데

이때 열받은 코끼리는 순식간에 이우를 덮쳐

밟아 죽여버린 것입니다

 

아마 이우 혼자서 욕하고 침뱉었다고 갑자기 화를 냈던건 아니고

소중한 식량을 축낸다고 사람들에게 오랜기간 많은 미움을 받았다보니

코끼리 역시 스트레스와 분노가 쌓여있던것이

이우가 왔을때 터져나온것으로 예상되죠

 

어쨌든 아무리 동물이라고 해도 사람을 죽인 사건이 벌어지자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하다 이우가 죽은지 1년이 지난

1413년 11월, 병조판서인 유정현은 태종을 찾아가

코끼리는 1년에 먹이는 콩만 수백석에 이르고

나라에 이익도 없으니 전라도 해도라는 섬으로 보내버리자고 고했고

이에 태종도 동물에게 그러는것이 어이가 없었는지

웃으며 그의 말대로 따랐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졸지에 죄인이 되어 해도로 끌려간 코끼리는

순천부 장도라는 곳에서 방목되어 살게 되는데요

 

그런데 불과 6개월후인 1414년 5월,

전라도 관찰사에게서 보고가 올라옵니다

 

보고 내용은 바로 코끼리가 풀도 안뜯어 먹어서 나날이 수척해지고 있고

사람을 보면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었죠

 

이에 태종은 코끼리를 불쌍히 여겨 다시 육지로 보내

처음 왔을때처럼 기르도록 명했습입니다

 

그리고 이후 이 애물단지 코끼리는

다음왕인 세종의 관리하에 들어가게 되었죠

 

하지만 코끼리를 키우는것이 버거웠는지

전라도 관찰사는 세종에게 장계를 올렸는데요

 

'지금 전라도 네 군데 지역에서 코끼리를 키우는 중인데

이 때문에 폐해가 적지 않고 백성들만 괴로움을 받고 있는 중이니

충청도와 경상도까지 돌아가며 기르게 해주세요' 라는 내용이었죠

 

그런데 충청도에서 코끼리를 기를때

또다시 코끼리에 의해 사람이 죽는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충청도 공주에서 코끼리를 기르던 관노가

코끼리에게 채여서 죽어버린 것이죠

 

이에 코끼리를 관리하던 충청도 관찰사가 장계를 올렸는데

'코끼리는 나라에 유익한 것이 단 하나도 없고

다른 짐승들 보다 열배나 더 처먹는다,

1년에 소비되는 쌀만 48섬이고, 콩이 24섬 정도 된다,

화를 내면 사람을 공격하는데

코끼리는 이익도 없을 뿐만아니라 오히려 해가 되니

바다섬 가운데 있는 목장에 가둬버리자'

라는 내용의 장계를 올렸던 것입니다

 

이에 세종은 "물과 풀이 좋은곳에 코끼리를 풀어놓고

병들어 죽지 않게 하라" 라는 명을 내렸죠

 

그렇게 코끼리는 사람을 죽인 대가로

다시 육지에서 섬으로 유배를 떠나게 됩니다

 

그 이후 실록에서 이 코끼리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데요

 

다시 갇힌 코끼리는 이후 그곳에 살다가

홀로 쓸쓸히 죽음을 맞이했을걸로 예상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난 코끼리가

어쩌다가 이역만리 일본에 보내지게 되고

다시 조선으로 왔다가 이후 섬과 육지를 번갈아 가며 살다가

결국엔 다시 섬에 갇혀버리는 신세가 되었으니

정말 우여곡절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코끼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코끼리만큼 특이한 존재가 또 실록에 나오는데요

 

그것은 바로 임진왜란때

명나라병사 로 조선에 파병되어온 흑인병사 입니다.

 

조선에서는 이들을 '해귀(海鬼)' 라고 불렀는데

그들에 대한 묘사가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죠

 

'해귀는 노란 눈동자에 얼굴빛은 검고 사지와 온몸도 모두 검다.'

'턱수염과 머리카락은 곱슬인데 양털처럼 짧고 꼬부라졌다.'

라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흑인병사는 원래 포르투갈 사람으로

조총도 잘쏘고 무예 솜씨도 훌륭했었다고 하죠

 

심지어 그들은 바다 밑에 잠수해서 적선을 공격할 수가 있고

또 수일동안 물 속에 있으면서 물고기를 잡아 먹을 줄 안다(?)라고 되어 있는데

그래서 당시 사람들은 그들을 해귀라고 불렀던것 같습니다

 

현대에도 잠수해서 적선을 공격하는건 정말 대단한 능력인데

어찌보면 그들은 당시 최강의 특수부대 였던것 같죠

 

조선시대에도 흑인의 피지컬은 대단했었나 봅니다

 

그리고 실록에 정말 무서운 기록도 있는데요

 

1671년 현종 시대에 전라도에 살던 이규라는 사람이

갑자기 자신을 호랑이라고 하더니

자신의 아들을 물어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죠

 

워낙 충격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이 일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 되기까지 했던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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