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여성 인권이 정말 낮다보니 말도 안되는 악습도 존재했습니다.
남편이 죽게되면 살아있는 부인도 같이 화장을 했었는데요.
이게 종교적인 의미도 있지만..또 다른 충격적인 문제로 행해졌었죠..
2006년 8월 22일. 인도에 있는 툴시푸르 마을에서는 프렘 나라얀이라는 남자의 장례식이 한창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남자의 아내인 자나크리니 라는 여자가 화장 중인 불속으로 몸을 던져버리는 것이었죠.
그렇게 그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에 끔찍한 비명을 지르며 산 채로 불에 타 남편과 함께 사망하게 되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굉장히 이상했습니다.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는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너무나도 태연했죠.
여자가 타죽어가는 모습을 끔찍하게 보지 않고 오히려 신성하게 봤으며 그 현장에서는 힌두교 종교의식을 행했습니다.
이 자나크리니라는 여자가 불속에 뛰어들어 죽은 남편과 함께 사망했다는 소문은 인도 전역에 퍼지게 되었고 불에 타고 난 그 여자의 재를 만져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그 마을은 마치 관광지처럼 사람이 북적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녀는 왜 갑자기 남편이 화장 중인 불길에 뛰어들었던 것일까요?
이는 인도의 악습 중 하나인 '사티' 풍습입니다.
이 풍습은 남편이 죽으면 시체를 화장할 때 아내가 불속에 뛰어들어 남편의 시체와 함께 불타 죽는 풍습인데요.
남편과 아내의 화장이 끝나면 유해를 갠지스강에 흘려보내면서 장례를 끝내게 됩니다.
이는 일종에 순장이나 순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죠.
사티는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티를 한 여인이 있는 마을에는 그것을 기념하는 돌을 세웠는데요.
과거에는 인도 전역에 이 기념돌이 엄청나게 많이 깔려있을 정도로 사티를 많이 행했다고 하죠.
사티 풍습은 인도 신화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시바신의 아내의 이름이 바로 사티 이죠.
사티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아버지 다크사는 남편감이 될만한 신들을 모아놓고 누구에게 시집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티는 아버지가 불렀던 여러 신들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았던 시바를 자신의 남편으로 선택했고 둘은 결혼하게 되었죠.
이에 화난 다크사는 또 시바만 빼놓고 다른 신들끼리 성대한 의례를 하게 되는데 이에 사티는 남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산 제물이 되어 스스로 불속에 뛰어든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시바는 다크사에게 쳐들어가 아내 사티의 복수를 했고 그녀의 시신을 되찾아 왔죠.
이 신화에 나오는 사티의 모습이 인도인들에게는 가장 이상적인 아내의 모습이라 여겨지게 되면서 사티 풍습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게 어떻게 가장 이상적인 아내의 모습이 되었는지는 이해를 할 수가 없지만 인도와 같이 여성의 인권이 바닥인 곳에서 남편을 잃고 과부로 산다는 것은 생각보다 끔찍한 일이었죠.
일단 여자에게는 '남편을 잡아먹은 여자'라는 낙인이 찍혀버렸고 이후로는 평생을 집안에서만 숨어서 살다시피 했어야 했습니다.
또한 힌두교 관습에 따라 재혼을 할 수도 없었으며 다른 남성을 유혹하는 것도 금지되어 머리를 빡빡 깎아버려 평생을 대머리로 살도록 했죠.
심지어 반지나 귀걸이 등 장신구 착용 또한 못하게 했고 흰색 옷 외에 다른 색깔의 옷을 입는 것조차 금지시켰습니다.
거기다가 여자가 사티 풍습으로 인해 불에 타 사망을 하게 되면 그 가족의 종교적인 죄가 사라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 여자의 시댁에서 여자에게 사티를 부추기기도 했죠.
심지어 강요를 하다 안되면 협박을 했으며 그래도 안되면 아편이나 알 수 없는 약물 또는 환각제를 사용해 반강제로 사티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죽은 아내들은 비록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협박, 멸시를 받으며 머리를 깎고 평생 집안에서만 살아야 하더라도 사티를 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너무나 싫어했는데요.
사람이 가장 큰 고통을 느끼는게 바로 불에 타 죽는 것인 만큼 이 풍습 자체가 말도 안 되는 고통을 수반하는 끔찍한 풍습이기 때문이죠.
심지어 여기서의 화장은 화장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매우 강한 불로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서서히 행해지기 때문에 사티를 한다고 불길에 뛰어들어도 바로 죽는게 아니라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뒤따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이보다 더 잔인할 수 있을까 싶은 이유도 있는데요.
그건 바로 사티를 행한 것이, 종교적인 이유 외에 경제적인 이유도 존재한 것입니다.
남편이 사망할 경우 그 재산은 전부 아내에게 상속되었기 때문에 재산을 빼앗기 위해 여자에게 사티를 강요했던 것이죠.
그리고 사티를 행한 여자는 여신으로 승격이 되었고 그 마을에는 사원이 지어졌으며 가족들에게는 막대한 기부금이 들어오기도 했던 것입니다.
여자의 희생으로 그녀의 시댁과 친정 모두가 엄청난 돈을 벌수 있었죠.
거기에 더해 사티를 주관하던 인도의 카스트 제도의 제1계급 제사장 계급인 브라만들과도 결탁이 되어 있었는데요.
가족들과 브라만들은 사티를 하려는 과부에게 값비싼 장신구를 착용한 후에 불길에 뛰어들 것을 권장했는데 사티가 끝나고 난 후 재 속에 있던 장신구들은 브라만이 챙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종교 조차도 굉장히 부패돼있었다는 걸 알 수 있죠.
그 외에도 시댁에서는 여자에게 자신의 가문 남자들 중 한 명과 잠자리를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가문의 남자와 잠자리를 하고 그의 아내가 되면 다시 재산을 빼앗아 올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놈에 돈이 뭐길래 집안에 과부가 생기면 전통 풍습이라는 미명하에 가족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자행되고 있던 것입니다.
사티 풍습이 너무나도 끔찍하다 보니 과거에도 몇 번이나 금지됐다가 다시 시행되었다가를 반복했는데요.
16세기에 악바르대제가 금지시켰지만 그가 죽자마자 바로 다시 시행되었고 1829년 동인도 회사의 총독 벤틱이 또다시 금지시켰지만 몰래몰래 여전히 행해지고 있었죠.
그러다 기독교 선교사였던 '윌리엄 캐리'가 인도에 오고 난 후 인도 여인들이 이런 잔인하고 끔찍한 일들에 몰리는 이유가 여성 교육의 부재라고 생각했고 여성들이 교육 받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학교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그는 다른 선교사들과 함께 사티풍습 뿐만아니라 여아 살해, 어린이 매춘 등 다른 잔인한 악습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대 운동을 벌였고 비로소 1892년 사티 풍습을 금지시키는 법이 마련되었죠.
그러나 정말 어처구니없는 점은 100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몇몇 힌두교 단체에서는 사티 풍습을 금지하는 법을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시골에서는 불쌍한 여인들이 마을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등 떠밀려 불속으로 내던져지고 있었습니다.
그 예가 바로 처음에 말한 2006년 8월에 벌어졌던 자나크리니라는 여성이 사티 풍습에 의해 비참하게 사망한 일이죠.
종교를 믿는 건 개인의 자유고 어떤 신을 숭배하든 상관이 없다지만 종교는 강요를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과학기술이 이렇게 엄청나게 발전한 21세기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악습들이 행해지고 있는걸 보면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태어나길 잘한 것 같기도 하네요.
안타까운 점은 조선시대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 것입니다.
바로 나라에서 여자들의 정절을 강조하기 위해 열녀라는 이름으로 과부 여자들을 희생시켰던 일이죠.
여담으로 사티 풍습에 대한 야사가 있는데요.
1849년 인도 주둔군 총사령관이던 찰스 네이피어에게 힌두교 종교 지도자들이 면담을 청하길래 만나보았더니 그들은 사티 풍습은 종교적 의식이며 전통이니 이를 존중해 주길 바라며 금지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었죠.
그러자 찰스 네이피어는 그들에게
"당신들은 여자를 불에 태우는걸 전통이라고 하는군요.
우리 영국에서는 여자를 불에 태워 죽인 사람은 교수형에 처합니다.
만약 당신들이 화장용 장작더미를 쌓는다면 우리는 장작더미 옆에 교수대를 만들 겁니다.
당신들이 당신들의 전통을 행한다면 우리도 우리들의 전통을 행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하죠.
어떤 악습이던간에 악습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전통인 것 같네요.
너무나도 잔인하고 끔찍한 인도의 악습, 사티 풍습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충격적인 사건 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형호 유괴사건. 영화 '그놈목소리'의 충격적인 실제사건 (2) | 2022.10.31 |
---|---|
정효주 유괴사건. 영화 '극비수사'의 모티브가 된 사건 (0) | 2022.10.29 |
치치지마섬 사건. 일본군이 미군포로에게 행한 끔찍하고 충격적인 만행 (0) | 2022.06.16 |
MK 울트라 프로젝트. CIA에서 미국 국민 대상으로 실시했던 반인륜적인 인체실험 (0) | 2022.01.19 |
빌리 밀리건. 성범죄자의 몸 안에 24개의 인격이 존재했던 인물 (0) | 2021.09.18 |
(혐오주의)인도 델리 여대생 집단 성폭행 사건. 인도에서 벌어진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사건 (0) | 2021.09.07 |
(혐오주의)일본 콘크리트 살인사건. 1988년 일본에서 있었던 충격적이고 경악스러운 살인 사건 (0) | 2021.09.06 |
타하루시 가마이. 이슬람 무슬림들의 묻지마 집단 성폭행 사건 (1) | 2021.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