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입맛대로 조종하기 위해 미국 CIA에서 자국민 대상으로 행한 인체실험 MK 울트라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때는 1950년대 한국전쟁 중이었습니다.
엄청난 포화속에서 수많은 한국군과 UN군이 죽고 다치기를 반복했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적군의 포로가 되기도 했는데요.
UN군 포로를 관리하던 중공군의 포로수용소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곳에 수감되어 있던 미군 포로 중 일부가 공산주의에 세뇌되어 버린 것인지 스스로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죠.
이 미군 포로들은 당연히 공산주의자도 아니었고 심지어 공산주의를 척결하는 그런 전쟁에 참가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돌변한 그들의 모습에 미국 중앙정보국인 CIA에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
그 이유는 바로 연합군에서 붙잡은 공산주의자 포로들을 풀어준 뒤 '그들 스스로가 자본주의를 찬양하고 다른 공산주의자들에게 그걸 전파하면 공산주의 국가들에게 큰 타격감과 상실감 등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공산주의 국가의 지도자들을 이런 식으로 세뇌한 뒤 누구도 모르게 우리가 이용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런 기묘한 생각은 마침내 1953년 4월, CIA 내부에서도 승인을 받게 되었고 그렇게 공산주의자들을 세뇌시켜 마음대로 조종하고 민주주의로 전향시키기 위함과 동시에 강력한 자백제 또한 만들어 앞으로 벌어질 스파이 전쟁에서도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이 작전에 돌입하게 되었죠.
그리고 이 작전은 'MK 울트라 계획'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먼저 CIA는 환각제인 LSD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요.
강력한 환각을 일으키는 이것을 사용해 정신을 조작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이것에 대한 실험을 하기 위해서 어처구니없는 짓을 벌이는데요.
그것은 바로 이 실험을 적군 포로나 공산주의자들에게도 아닌 자국민인 미국 시민들에게 실시했던 것입니다.
물론 적군 포로나 공산주의자들에게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지만 자국민들에게 행한 것은 더더욱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CIA와 미 육군 생물학전 연구소는 합심하여 그 약에 대한 실험을 미국 전역에 걸쳐 대대적으로 그리고 비밀리에 실행되었죠.
실험조차도 어처구니없고 불법적으로 시행되었는데요.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안전 가옥으로 매춘부를 이용해 피실험자를 유인한 다음 여러가지 약물을 피실험자에게 먹인 후 그것을 거울로 위장한 벽 뒤에 있던 과학자들이 관찰했던 것이었죠.
이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나치 독일의 인체실험과 같은 잔인무도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나 심리 실험을 할 때에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윤리 강령인 '뉘른베르크 강령'을 제정했는데요.
그들이 하는 짓은 이 뉘른베르크 강령 마저도 위반하는 행위였죠.
또한 미 육군 생물학전 연구소는 전장에 직접적으로 투하하는 식으로 약물의 병기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한사람 한 사람에게 먹이고 컨트롤하지 말고 가스 형태로 투하한 뒤 한방에 많은 수의 사람들을 마인드 컨트롤 해버리자 라는 취지였죠.
또한 이 실험에는 캐나다에서도 비밀리에 자금을 지원했고 약을 사용하는 동시에 전기 충격요법과 최면술 등도 병행하기 시작했으며 기억을 지우고 새로운 기억을 심는 실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실험체가 된지도 모른 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치료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실험의 대상이 되었죠.
그렇게 나치 독일이나 일본제국과 같은 악하디 악한 나라에서 행하던 인체 실험을 미국이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국민이나 다른 나라의 국민들뿐만 아니라 포로로 붙잡힌 적들에게도 강도 높은 실험을 진행했으며 국내에서 이런 일을 벌이다 들키기라도 하면 어떤 사단이 날지 모르니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에 비밀스러운 수용소를 만들었죠.
그리고 그곳으로 전쟁 포로들을 보내 약물 주입이나 전기 충격, 그리고 감각을 없애버리거나, 극단적으로 온도를 변화시키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해 실험을 했습니다.
이렇게 대규모로 이루어진 MK 울트라 계획에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가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이 실험으로 거둔 성과는 거의 없었죠.
애초에 약물이나 최면 따위로 사람을 세뇌시키고 마음대로 컨트롤한다는 생각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짓이었고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부수적인 목표였던 완벽한 자백제를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실패했죠.
그러자 1960년대로 접어들면서 이 MK 울트라 계획은 점점 축소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1970년대가 되자 이 계획은 돈은 엄청 들면서 아무 쓸모도 없고 심지어는 정치적으로 엄청난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죠.
결국에 CIA는 비밀리에 MK 울트라 계획을 끝내고 관련 기록도 전부 파기하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렇게 자국민을 상대로 한 이 어처구니없는 계획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사라지는 것 같았죠.
하지만 1974년 뉴욕 타임스에서 이 MK 울트라 계획에 대한 사실이 폭로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폭로는 엄청난 사건이 되어 청문회까지 벌어지게 되었으며 결국 이 잔인한 인체실험에 관여한 대학이나 기관이 30개가 넘었다는 사실도 밝혀졌죠.
또한 인종이나 국가를 불문하고 실험을 당하는 사람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았으며 비밀리에 불법적으로 행한 사실 또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계획을 접을 때 대부분의 문서가 파기된 탓에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엔 굉장히 애매한 부분이 있었으며 이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청문회에서 발뺌을 했었기 때문에 책임자를 가려내기가 상당히 어려웠죠.
또한 피해자 역시 정확히 누군지 몇 명인지 불확실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MK 울트라 계획에 관련되었던 자들에 대한 별다른 처벌 없이 흐지부지하게 끝을 맺게 되었죠.
피해자들 중에서는 미 육군 소속 화학 연구원도 있었는데요.
그는 아무런 설명이나 동의 없이 약물을 받은 후 복용했고 일주일 후 약물에 대한 부작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공산주의자와 공산국가의 지도자를 세뇌시켜 원하는 대로 컨트롤하겠다는 이 어이없는 MK 울트라 계획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수많은 피해자만 남겼으며 이 실험의 관련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은 채 그렇게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계획의 발단이 되었던 공산주의에 세뇌되어 돌아온 미군 포로들은 사실 약물을 사용해서 세뇌한 것이 아니었는데요.
알려진 것에 따르면 중공군이 UN 포로들에게 한 짓은 의외로 단순했죠.
바로 포로들에게 미국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스스로 작성하게 했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조금의 간식이나 담배 등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중공군은 포로들에게 자신들이 쓴 글을 보여주며 "당신은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것 같다" 라고 말했죠.
그 말을 들은 포로들은 자신의 한 짓에 대해 수치심을 느꼈고 그런 것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심리 탓에 자신이 원래 공산주의자는 아니었을까 생각하면서 자기합리화를 했으며 또한 간식과 담배를 받는 것에 길들여져 어느 시점이 지나면 중공군이 아닌 미군 포로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세뇌한 것입니다.
이렇게 중공군은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 오랜 시간을 들여 미군 포로들이 공산주의를 따르도록 유도한 것에 불과했죠.
게다가 다시 돌아온 포로들은 아주 극소수만 공산주의자로 남았고 나머지는 원래대로 돌아와 잘 지냈다고 합니다.
국가의 최고기관 중 하나에서 허황된 망상에 사로잡혀 자국민을 상대로 이런 생체실험을 한걸 생각하면 너무 어처구니가 없긴 하죠.
너무 어이가 없고 허무맹랑한 일이다 보니 아직도 많은 수의 미국인들은 이 사건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도시 전설이나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치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MK 울트라 청문회 이후 수십 년이 지났지만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하죠.
지금은 사이비 종교단체나 여러 단체들에 세뇌되어 전 재산을 빼앗기는 경우가 티비에서도 종종 나오긴 하는데요.
이것들 역시 오랜 기간 동안 심리 기술을 사용한 것이고 다른 무언갈 이용해 이루어낸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람을 세뇌하여 지배하에 두겠다는것 자체도 만약 가능하다 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짓이긴 한 것 같네요.
미국의 국가 기관이 자국민을 상대로 행한 인체실험 MK 울트라 계획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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