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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사건 탐구

정효주 유괴사건. 영화 '극비수사'의 모티브가 된 사건

by 사탐과탐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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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비수사의 모티브가 된 사건인 정효주 유괴사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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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한 번만 당해도 평생의 끔찍한 기억이 될 수 있는 납치를 연달아 두 번이나 당한 불운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의 수산업체 사장이자 대부호의 막내딸이었던 정효주 양인데요

 

처음 그녀가 유괴당했던 것은 1978년이었는데 그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얼굴과 이름 그리고 그녀가 부잣집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차 사건의 범인을 따라 그녀를 또다시 유괴한 모방범죄가 그다음 해에 또다시 일어나는 비극이 있었죠 

1978년 9월 15일 부산의 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정효주는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어느 40대 남성을 만나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매석환, 전과 9범이었던 그는 젊은 시절 4.19 혁명의 발포 주동자였던 곽영주의 아들을 유괴해서 자기 집에 파놓은 땅굴에 가둬놨다가 경찰에 붙잡힌 적이 있었고 위조지폐를 만들기도 했던 악질 범죄자였죠

매석환은 정효주에게 자신의 차로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겠다며 꼬드겼고 어린 정효주는 별다른 의심 없이 그의 차에 타게 됩니다 

 

하지만 매석환의 차는 그녀의 집이 아닌 서울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정효주는 처음 보는 아저씨가 자신의 집이 아닌 낯선 곳으로 차를 몰고 가자 울음을 터뜨렸죠 

이에 매석환은 자신이 네 아버지의 친구이며 아버지가 5천만 원을 빚져서 부산세관에 잡혀갔는데 내게 대신 너를 돌봐달라 부탁하고 가셨다며 정효주를 설득했죠 

이후 그는 정효주를 데리고 서울과 부산을 왔다 갔다 하며 그녀의 부모에게 협박 전화를 걸었고 정효주에게는 돈을 부쳐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쓰게 시킨 후 그 편지를 집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범인은 당시 서울에 살고 있던 정효주의 이모와 협상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후 유괴 33일째 되던 날 부산에서 전화를 걸만한 공중전화를 찾다가 부산시 경찰정 소속 공길용 경사에게 체포되며 사건이 마무리되었죠

매석환을 체포한 후 그가 몰고 온 차를 조사해봤지만 그곳에는 정효주가 없었기 때문에 공길용 경사는 불안한 마음에 매석환을 취조하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매석환은 정효주가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순순히 자백했습니다

 

급히 달려간 경찰은 정말로 만화방에 얌전히 앉아있는 정효주를 찾아냈는데 황당한 사실은 그때까지도 정효주는 정말로 매석환이 아버지의 친구라 믿고 있었으며 그를 체포한 경찰들에게 자신에게 맛있는 거 많이 사주고 예쁜 옷도 사준 착한 아저씨를 대체 왜 잡아가냐며 화를 내기까지 해서 경찰들이 당황했다고 하죠

매석환은 부산에서 자신의 차를 이용해 불법 택시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한 손님이 정효주가 다니는 남성초등학교에는 부잣집 자식들이 많이 있다는 말을 한 것을 듣고 곧바로 그 동네로 달려가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 자백했습니다

 

그는 정효주에게 옷을 무려 네 벌이나 사주고 불고기 등 맛있는 음식까지 사주는 등 그녀에게 무척이나 잘 대해줬기 때문에 정효주는 정말 매석환이 아버지의 친구라 믿었다고 하네요

그 당시는 지금과 달리 범죄 수사기법이 부족한 시절이었던 데다 아이의 안전 때문에 사건을 비공개 수사로 진행했기 때문에 수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죠

 

때문에 정효주의 부모는 답답한 마음에 전국의 용하다는 점쟁이들을 찾아다녔는데 다른 점쟁이들은 모두 정효주가 죽었다고 했지만 김중산 도사라는 역술가만이 정효주가 아직 살아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후에 김중산 도사는 대한민국 10대 역술가에 선정됐으며 영화 극비수사의 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죠

그렇게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부터 정효주는 가족들과 매일 등교를 같이 했는데 어쩌다 딱 하루 혼자서 등교를 한날 또다시 납치를 당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정효주를 납치한 범인 이원석은 그녀의 목소리를 녹음한 테이프를 보낸 후 그녀의 가족들에게 1억 5천만 원을 요구하며 말을 듣지 않으면 그녀의 신체를 잘라 보내겠다는 끔찍한 협박까지 했죠

깜짝 놀란 정효주의 아버지는 범인에게 딸만 살려주면 무슨 말이든 들어주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후 부산시에서는 범인을 찾기 위해 60만 장의 전단을 시민들에게 돌렸으며 1차 유괴사건의 범인으로 당시 감옥에 갇혀있던 매석환도 편지를 써서 당신이 지금 겪고 있는 불안함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애를 풀어주고 자수하라고 권유했죠

게다가 사건 발생 5일째에는 당시 대통령이었던 박정희가 특별 담화까지 하면서 정효주를 무사히 돌려주면 최대한 처벌을 피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이원석을 설득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나서서 압박을 가하자 불안감이 커졌는지 이원석은 그날 밤 경주 인터체인지 주변에 정효주를 내려놓고 도망을 가버렸죠

그리고 이원석은 사건이 있은지 1년 8개월이 지난 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유괴사건의 범인이 체포됐을 때 그의 선처를 보장했던 박정희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전두환 정권이 새롭게 들어선 상태였기 때문에 이원석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게 되죠

 

하지만 박정희의 딸이자 박근혜의 동생인 박근령이 예전에 아버지가 했던 선처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이원석은 무기징역에서 20년형으로 감형을 받았다고 합니다

 

두 번이나 유괴를 당한 정효주는 이후 이름을 바꾸고 결혼했으며 현재는 미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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