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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들

술의 역사. 인간이 술을 마시게 된 이유

by 사탐과탐 2024.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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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술을 마시게 된 이유에 대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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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과연 언제부터 그리고 어떤 이유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을까요?

인류가 농사를 본격적으로 짓게 되면서

곡물을 이용해 다양한 술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지만

농업이 시작되기 전에도 술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영어권에서는 '미드(mead)'라고 불리는 꿀술이

구석기시대부터 시작된 인류 최초의 술이라고 하죠

 

곰들이 자연 상태의 벌집을 파헤치고 남은 꿀에 빗물이 섞이면서

알코올 발효가 일어나 꿀술이 만들어지고 이것을 구석기인들이 마시게 된 것인데요

원래 꿀은 당도가 높아서 발효가 잘 되지 않지만

빗물이 섞이면서 당도가 낮아진 꿀은 발효가 되기 좋은 상태가 되었고

이후 발효가 진행되면서 적당히 마시기 좋은 5~10도 정도의 술이 되었습니다

 

영국의 원주민이라고 볼 수 있는 켈트인은 꿀술을 불멸의 음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장례식에서 시신을 꿀술에 봉인해서 묻기도 했다고 하죠

신혼여행을 뜻하는 허니문이 바로 이 꿀술에서 유래된 단어라고 합니다

 

고대부터 중세의 유럽에서는 결혼 직후의 부부에게 외출을 금지하고

한 달 동안 꿀술을 마시게 하면서 아이를 많이 낳도록 유도했는데

이러한 풍습 때문에 신혼여행에 허니문이라는 단어가 붙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거기다가 꿀 외에 야생과일도 공기 중의 효모와 미생물을 만나 자연스럽게 발효가 되면서 술이 되기도 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술이 되기 위해서는 당과 효모가 필요한데

과일에는 이미 술이 되기 위한 충분한 당이 들어있고

효모는 야생의 과일 껍질에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기 중에 있던 효모나 과일 껍질에 들어 있던 효모가

과일 속에 있던 당분을 먹어치우면서 분해를 시키면 당이 알코올로 바뀌게 된다고 하죠

이게 바로 우리가 발효라고 부르는 과정인데

이렇게 발효가 진행되면 과일 안에 있던 다른 세균이나 곰팡이들이 활동을 할 수 없어지면서

과일이 썩지 않은 채로 좀 더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야생의 동물들은 오랜 경험으로 이 발효된 상태의 과일에서 나는 알코올 향기를

먹어도 탈이 안 난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알코올 향기가 나는 과일이 발견되면 사방에서 달려들게 되었죠

그것은 수렵생활을 하던 그 당시의 인류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먹어도 탈이 안 나는 데다 단맛까지 나는 좋은 과일일 뿐이라 생각했지만

인간들은 어느 순간부터 이 발효된 과일을 먹다 보면 뭔가 기분 좋은 상태에 빠진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래서 어떻게든 이 행복한 기분을 더 자주 느낄 순 없을까 고민하던 사람들은

과일을 잔뜩 따온뒤 한 군데다 모아놓고 일부러 발효를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과일을 발효시킨 술이 인류의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죠

농경이 시작된 이후에는 보존성이 높은 곡물을 이용해서 술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다만 곡물에는 과일처럼 충분한 당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곡물을 술로 만들려면 곡물 안에 들어있는 전분을 잘게 쪼개서

당으로 바꿔주는 아밀레이스라는 효소가 필요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당시 유일하게 아밀레이스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사람의 침뿐이었기 때문에

초기의 곡물주는 사람이 씹었다 뱉는 식으로 1차 처리를 해서

발효를 시켜서 만들어야만 했다고 하네요

이집트인들이 보리의 싹을 틔워서 아밀레이스를 얻는 방법을 발견하고

중국에서는 누룩곰팡이를 배양해 아밀레이스를 얻어내면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술을 만드는 방식이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이후 세계 여러 나라 간의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각 지역 고유의 술 문화가 다른 지역에도 퍼져나가기 시작했죠

맥주가 북유럽까지 전해지고 세계 전체에서 포도가 재배되기 시작했으며

실크로드를 통해서 멀리 동쪽에 있던 중국과도 양조 기술을 주고받았습니다

'삼국사기'와 '동이전'의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술을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짐작되는데요

 

고구려에서는 옥수수와 수수를 발효시킨 '계명주'라는 술을 많이 마셨는데

발효과정에서 조청과 엿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엿탁주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술을 마신 후에도 뒤끝이 개운하고 다음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백제에서는 찹쌀을 이용해 만드는 '소곡주'가 유명했고

신라에서는 황금색을 띠고 있으며 쌉쌀한 맛이 특징인 '황금주'가 있었다고 하죠

 

본격적인 술의 시작은 바로 소주가 등장하기 시작하는 고려시대라고 볼 수 있는데요

불교국가였던 고려에는 전국에 수많은 사찰이 있었는데

고려의 조정에서는 술을 빚고 보관하는 '양온서'라는 기관의 주도아래

전국에 있는 사찰에 양조장을 두고 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점 타락하는 스님들의 수가 많아지면서 부작용이 심해졌기 때문에

결국 고려 8대 국왕인 현종이 절에서 술을 빚는 것을 금지시켜 버렸다고 하죠

 

이후 고려후기가 되면서 몽골의 영향을 받아 증류주가 발달하게 되었는데

전통민속주로 유명한 안동소주와 개성의 문배주, 진도홍주등이 이때부터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고려 말에 정착된 증류기법과 양조기법의 발달로

조선시대는 각 지방마다 또는 집안마다의 비법을 담은

다양한 종류의 술이 등장하면서 전통주의 전성시기를 맞게 되죠

현재의 사람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 때문에 술을 마십니다

정말로 술이 좋아서 마시는 사람들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마시는 사람들도 있으며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축하를 하거나 슬픈 일이 생겼을 때는 괴로움을 잊기 위해서 마시고

때로는 빨리 잠들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술을 함께 마시면

그 음식의 맛이 더욱 좋아지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경우도 많습니다

술을 마시면 우리의 몸이 베타 엔돌핀이라는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면서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의 경우

술을 마시는 걸로 잠시라도 행복한 기분을 느끼려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적당한 음주는 몰라도 습관처럼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것은

사람에 따라 크게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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