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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들

유럽에서는 그렇게 편한 도어락을 안쓰고 왜 자꾸 열쇠 쓰기를 고집하는걸까?

by 사탐과탐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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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그렇게 편한 도어락을 안쓰고 왜 자꾸 열쇠 쓰기를 고집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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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집의 문에는 도어락이 설치돼 있으신가요?

아니면 아직 열쇠를 사용 중이신가요

한 번이라도 디지털 도어락을 써 본 사람이라면 굉장히 편리하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쉽고 간편한 도어락을 유럽에서는 쓰는 집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요?

대체 왜? 이 좋은 걸 안 쓰는 걸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으로 해외여행을 가본 사람들이라면 숙소 직원이 건네주는 묵직한 열쇠 꾸러미를 보고 놀란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겁니다

건물을 들어갈 때 공동현관 열쇠가 있어야 하고

집 안으로 들어갈 때, 각 방으로 들어갈 때도 열쇠가 필요합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에 열쇠가 있는 곳도 있죠

 

유럽인들은 기본적인 서너 개의 집 열쇠 외에 우편함과 지하창고,

주차장과 자동차, 사무실까지 합치면

보통 열 개 정도의 열쇠를 가지고 다닌다고 합니다

만약 여행 중에 이 열쇠를 잃어버린다면 아무 곳에도 들어갈 수 없음은 물론이고 기본 100유로(약 14만 원) 가량의 거금을 들여 열쇠수리공을 불러야 합니다

주말이라면 추가요금까지 내야 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잃어버린 열쇠 중 공동현관 열쇠가 있다면 상황은 더 암울해집니다

분실한 열쇠로 인한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 건물 내 모든 세대의 열쇠를 새로 바꿔줘야 하기 때문이죠

오죽하면 집 보험에 '열쇠 보험'이 따로 있을까요?

유럽에서는 열쇠가 금보다 더 비싸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거 같죠

이쯤 되면 당연히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디지털 도어락을 쓰면 집에 드나들 때마다 불편함을 겪을 필요도 없고

열쇠 분실로 걱정할 일도 없어지는데 대체 이 편리한 걸 왜 안 쓰는 거야?'

'혹시 미국 총기처럼 열쇠 생산 업체의 힘이 막강해서

도어락으로 교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심을 해봤지만

그런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혁신적이고 편리한 물품이 나오면, 입소문을 타고 순식간에 사용자가 늘어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에서는 과거로부터 오랫동안 내려온 것은 잘 바꾸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여전히 카드보다 현금을 선호하고, 동네 전봇대마다 각종 광고나 포스터가 즐비하며 이메일보다는 서면으로 행정업무를 처리합니다

이러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전반에 깔려있다 보니

멀쩡하게 잘 되는 걸 굳이 왜 바꾸냐는 생각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또한 주거환경의 차이도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아파트와 빌라 같은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이 대다수인 한국과는 달리 유럽은 단독주택에 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연적으로 현관문이 빗물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보니 전자 장치인 도어락은 고장이 자주 나게 되는 것이죠

도어락 설치 비용도 평균적으로 5~15만 원이면 설치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 비해서 유럽에서는 300~500유로(41~69만 원)정도가 듭니다

 

입이 쩍 벌어지는 가격이죠

게다가 유럽은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제품에 할부제가 보편화되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고가의 상품을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리고 유럽의 많은 집들은 오래전에 지어진 집들이 많죠

 

그래서 기존에 있는 구조물을 훼손하지 않고 사용하는 걸 더 선호하며

오래된 건물이기에 굳이 그곳을 훼손하면서까지 추가로 설치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법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건물의 경우 열쇠 구멍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훼손하면 법적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유럽만을 예로 들었지만 가까운 일본과 대만의 경우를 봐도

지진이나 화재 등 비상상황 시 오작동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서 대부분의 가정이 열쇠를 쓴다고 합니다

영상을 시작하면서 왜 유럽인들은 도어락을 쓰지 않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현재 디지털 도어락을 쓰고 있는 국가는 한국과 중국 정도라는 사실을 봤을 때 질문을 '왜 한국은 도어락을 쓰고 있는가'라고 바꿔야 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한국은 97년도에 일본의 디지털 잠금 기술을 배워와서 게이트맨이라는 회사가 세계 최초 디지털 도어락을 출시했습니다

도어락의 디지털 기술을 우려한 유럽,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오히려 디지털을 신뢰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확산이 되었는데요

중국도 예전에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 방영 이후부터 디지털 도어락 사용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여담으로 혹시 도어락에 있는 기능이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허수 기능에 대해서 알고 계시나요?

 

허수 기능은 비밀번호 유출을 막기 위해 만든 것으로 내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을 누군가 엿보는 기분이 들 때

아무 숫자나 마음대로 누르다가 마지막에 제대로 된 비밀번호를 누르고 *를 누르면 정상적으로 인증이 되는 방식입니다

 

또 숫자패드에 지문이나 손자국이 남는 게 꺼림직하신 분들도 허수 기능을 쓰게 되면 숫자패드에 골고루 손자국이 생기니 누군가 손자국으로 비밀번호를 유추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위와 같은 사실들을 종합해 봤을 때 유럽인들은 성향의 차이로 인해 디지털 전자 장치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아직 사용을 해보지 못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 열쇠를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는 문제지만, 한국인들이 봤을 때는 쉽고 편리한 디지털 도어락을 두고 이런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것에 조금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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