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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 탐구

이사. 진시황제를 도와 승상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허리가 잘리는 요참형으로 죽은 인물

by 사탐과탐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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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제를 도와 진나라의 토대를 만들고 승상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마지막에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허리가 잘리는 요참형으로 죽은 인물 진나라 승상 이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클릭하시면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요참형이라고 아시나요?

 

중국의 무시무시한 형벌중에 하나인데

바로 죄인의 허리를 잘라버리는 그런 형벌이죠

 

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중국 역사 인물중에

억울하게 이 요참형을 당해 죽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진시황제를 도와 진나라의 법치주의 기반을 확립하고

시황제를 위해 물심양면 일하면서 승상의 자리까지 올랐던 '이사' 입니다

 

이사는 진왕 영정이 천하를 통일하고

진나라라는 통일제국을 만드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던 인물인데

그의 마지막은 굉장히 비참했죠

 

오늘은 이 이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사는 원래 초나라 상채라는 곳에서 태어난 사람이었고

젊었을적 초나라의 하급관리로 일하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인생이 180도 바뀌는 일이 일어납니다

 

뒷간에서 더러운 것을 먹고 지내는 쥐는

사람이나 개가 지나가면 굉장히 겁을 먹고 도망치고 숨었던 반면

곳간에서 쌓여있는 곡식을 먹고 지내는 쥐는

사람이나 개가 다가와도 전혀 두려워 하지 않는것을 보고

'사람이 잘나고 못나고 한것은 쥐들처럼 환경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구나'

라고 느낀뒤, 자신도 곳간에서 사는 쥐처럼 살기 위해

초나라를 떠나 순자의 밑으로 들어가

한비자와 함께 공부를 했고 이후 진나라로 향하게 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때 순자는 이사에게 왜 초나라가 아닌 진나라로 가냐고 물었는데요

 

그때 이사는 "진나라는 모든것이 갖춰진 나라라서 갑니다" 라고 말했다고 하죠

 

그리고 이후 당시 최고의 부자이던 여불위의 식객이 되었고

여불위에게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아 진나라의 관리가 되었습니다

 

이사는 진왕 영정의 명령을 받아 다른나라에 위장 취업해

그 나라의 왕과 장군들 사이를 이간질 하는 일을 하기도 하면서

공적을 세웠고 이후 진나라의 대신이 되었죠

 

그러던 어느날 노애가 진나라에서 난을 일으켰고

그로인해 여불위까지 쫓겨나자

이사는 진왕 영정에게 찾아가

"진나라의 강함과 대왕의 현명함이 있기에

솥단지 위에 앉은 먼지를 털어내듯 손쉽게 다른 나라들을 멸망시키고

대업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설득했습니다

 

그 말에 깊은 감명을 받은 진왕 영정은 이후 이사를 더욱 중용했다고 하죠

 

당시 진나라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국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상태였는데요

 

먼나라와는 화친을 맺고 가까이 있는나라는 공격하는

원교근공 전술을 사용했으며

다른 나라의 고위 관리들에게도 뇌물을 쓰기도 하고

암살이나 이간질을 쓰기도 하는등

온갖 술수와 계략은 총 동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한나라는 정국 이라는 스파이를 진나라에 보내

진나라 땅은 척박하니 수로를 만들어 개간을 하면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것을 건의하도록 했던 것이죠

 

이는 가까이 보면 여기에 국력을 낭비하는것으로 보일수 있겠지만

멀리보면 훗날 수로가 완성되어 개간하기 시작하면

더욱 진나라에 이득이 되는 그런일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정국이 스파이라는것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하지만 정국은 자신이 건의한 일이 진나라에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설득해 겨우 살아남을수 있었다고 하죠

 

그런데 문제는 외국에서 와서 관리를 맡은 사람들은

모두 스파이가 아닐까 하는 분위기가 생겨버린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빌미로 진나라의 신하들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던

외국 출신 신하들을 진나라에서 쫓아내야 한다는 '축객령'을 영정에게 올렸고

영정도 이것이 옳다고 여겼는지 진나라에서는 외국인 추방령이 시행되고 말았죠

 

그러자 이사도 초나라 출신으로 추방되어 쫓겨날 판이었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때 이사는 <간축객서>를 써서 추방령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간축객서의 내용 중 가장 유명한 내용이 바로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아 그 높이를 이루었고,

황하는 한 줄기의 시냇물도 가리지 않아 그 깊이를 이루었다." 라는 내용이죠

 

이는 사람의 능력을 평가해 능력이 뛰어나면 등용을 해야하는 것이지

다른 외적인 이유들에 현혹되어 인재를 놓치면 안된다는 의미였던 것입니다

 

그의 이 문장은 현재까지도 굉장히 유명한 문장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옛 중국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고 있죠

 

어쨌든 간축객서를 통해 이사는 영정의 마음을 돌릴수 있었고

축객령이 폐지되어 진나라는 천하의 모든 인재들을 다시 불러들일수 있었으며

이로인해 이사는 진왕 영정의 총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이사는 영정의 최측근이 되어

천하통일을 위해 물심양면 일하게 되는데요

그는 영정에게 가장 처음 멸망시켜야 하는 나라는

한나라여야 한다고 간언했다고 합니다

 

이이 소식을 들은 한나라에서는 왕족이던 한비자를 보내

한나라를 공격하지 말것을 설득하려고 했는데요

 

사실 진나라에 사신으로 한비자를 보내려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과거 한비자가 쓴 책인 <한비자>를 본 영정이 너무 감명받은 나머지

"이 자와 친해질수 있다면 죽어도 후회는 없다" 라고 말했었기 때문이죠

 

그러자 이사는 "한비자를 얻고 싶다면 한나라를 공격하십시오

그러면 한비자가 사신으로 올 것이고 그때 회유하면 됩니다"

라고 영정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사가 말한대로 일이 벌어지게 되죠

 

한비자는 진나라에 가서 한나라가 아닌

조나라를 먼저 공격해야 한다고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영정을 설득했는데

이에 이사는 한비자가 말한 계책은

전부 한나라를 위한 계책이지 진나라를 위한건 하나도 없다고 모함해

결국 한비자는 감옥에 갇혀버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사와 한비자는 같은 스승 아래에서 공부한 친구사이 였지만

과거 한비자에 비해 학문 수준이 조금 떨어졌던 이사는

혹시나 한비자가 등용되어 자신이 밀려날까봐 두려웠던 것이죠

 

그래서 한비자를 공격해 감옥에 가둬버리고나서

이후 독살 시켜버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한비자의 말보다 이사의 말이 맞았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후 진나라가 조나라를 먼저 공격했지만

조나라의 명장 이목에 의해 막혀버렸고

그러고나서 진나라는 한나라부터 멸망시키고 난 다음에

조나라를 멸망시킬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차례차례 나머지 나라들도 멸망시킨 진나라는

결국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으며

진왕 영정은 스스로 시황제라고 선포하면서

최초의 황제가 되었던 것이죠

 

천하를 통일하고 나서도 이사는 엄청난 공적을 세우게 되는데요

 

시황제의 명으로 여러 개혁정책을 주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봉건제가 아닌 군현제 실시와

도량형을 통일한것, 그리고 문자를 소전체로 통일시킨것이죠

 

통일 이후 진나라 대신들은 봉건제를 채택해

시황제의 왕자들을 각지의 왕으로 봉하자고 주청을 올렸지만

이사는 봉건제였던 주나라가 멸망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격렬히 반대했고

조정에서 지방으로 직접 관리들을 파견해

중앙에서 지방관들을 통제하고

지방관들을 감찰하는 관리를 파견하는 식으로

군현제를 실시하자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결국 시황제는 이사의 말을 들어 군현제를 실시해

진나라의 중앙집권제를 확립할수 있었죠

 

그리고 이사는 쓸데없이 정치를 비판만 하는 학자들의 책들을 모아

불질러 버리자고 간언했는데

이는 훗날 진시황제의 분서갱유에 대한 근거로 제시되면서

많은 선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며

유학자들로부터 격렬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황제에게 많은 간언을 올린 덕분에

그는 진나라 최대 권력자가 되면서 승상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죠

 

거기다가 이사의 아들 딸들은 진나라 황족들과 결혼을 했으며

장남 이유는 진나라의 요충지였던 삼천의 태수로 지내기 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잘나가던 이유에게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바로 전국을 순행하던 중에 시황제가 세상을 떠나버렸던 것이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시황제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혼자 알고 있던 환관 조고는

이사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조고는 다음 황제로 황태자인 부소가 아닌

막내아들이던 호해를 세우자고 권했던 것이죠

 

이에 이사는 "이는 감히 신하들이 논의할 일이 아니오"

라고 하며 조고의 말을 거절했지만

조고는 왕이 바뀌면 선왕을 모셨던 재상들은 대부분 몰락하거나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수도 있다며 이사를 몰아갔고

조고의 말을 그냥 넘길수 없었던 이사는 결국 조고와 결탁해

시황제의 유언장을 조작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황태자였던 부소에게는

시황제가 쓴것처럼 만든 자결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결국 부소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고

그렇게 호해가 이세황제가 되어 진나라 황위에 올랐죠

 

그런데 문제는 호해가 희대의 개 망나니였기 때문에

진나라는 갈길을 잃고 개판이 되어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진승, 오광의 난과 더불어 각지에서 여러 반란이 일어나기까지 했지만

호해는 정치엔 손도 안대고 주색만 탐하면서 놀기에만 열중했죠

 

그러자 이사는 어떻게든 진나라의 혼란한 상황을 다시 돌려놓으려고

여러차례 상소와 간언을 올렸지만

호해는 오히려 그런 이사를 굉장히 불쾌해 하면서

이사의 말은 모두 쌩까버렸습니다

 

거기다가 조고는 혼자 권력을 독점할려는 욕심에

이사의 장남인 이유가 다스리던 삼천 지역으로

반역자 진승의 군대가 지나갈때 막지 않았다는 것을 근거로

이사와 진승이 내통하고 있다고 모함을 했고

손쓸 틈도 없이 이사는 붙잡혀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에 이사는 자신의 억울함을 글로써서 호해에게 올렸지만

조고가 중간에서 가로채 없애버렸습니다

 

그리고 조고는 거짓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이사에게 혹독한 고문을 가했고

결국 고문을 견디지 못한 이사는

자신에게 씌워진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말았죠

 

그렇게 결국 이사는 진나라 수도 함양의 저잣거리에서

허리가 잘려 죽는 요참형에 처해져 비참하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또한 이사 뿐만 아니라 이사의 삼족이 멸해졌고

자식들 역시 모조리 죽임당해 이후 대가 끊기고 말았죠

 

이사는 처형당하기 전 둘째아들을 쳐다보며

"너와 함께 다시 한번 누런 개를 끌고 상채(이사의 고향) 동쪽 문으로 나가

토끼 사냥을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겠구나!" 라고 말하자

이후 이사와 아들은 소리내어 울었고

얼마안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이사가 죽고나서

진나라 내부에서는 이제 진나라는 끝났다고

한탄하는 소리가 많았다고 하죠

 

한비자가 법가의 이론을 완성한 사람이라면

이사는 법가의 시행을 완성한 자로 여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만약 마지막에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더 오랫동안 살면서 더 많은 업적을 남기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사는 굉장히 뛰어난 인물이기도 하면서

시기와 질투도 하고 한편으로는 유혹에 약한 인간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

그런 보통의 인간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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