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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 탐구

장한. 기원전에 죄수들을 병사로 만든 후 고기방패로 활용했었던 진나라의 장군

by 사탐과탐 202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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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진나라의 마지막 명장으로 죄수들을 활용해 전쟁터에서 맹활약했었고
항우와 유방, 한신을 상대로 혈전을 펼쳤던 명장, 장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클릭하시면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쟁이라는 급박한 상황에 처하다보면

죄를 짓고 감옥에 갇힌 죄수들까지 병사들로 동원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죠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싸우던 소련이 그랬고

 

최근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도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1500명의 죄수를

군인으로 소집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보내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고대 중국에도 이처럼 죄수들을 병사로 썼던 인물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인 진나라의 명장 장한입니다

 

장한은 진시황이 죽은 후 각지에서

반란군들이 생겨나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반란군들을 하나하나 격파해 버린 진나라의 명장이었죠

만약 항우만 아니었다면 진나라가 무너지지 않았을 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인 진나라를 건국한 진시황제가 죽은 후

그의 아들인 호해가 진나라의 2대 황제가 되었는데

진시황을 곁에서 모시던 환관 조고는 자신이 권력을 잡기 위해

젊은 황제를 술과 여자에 빠지게 만들어버렸죠

 

그렇게 호해가 나라일에 관심을 두지 않고 밤낮으로 놀기만 하면서

제대로 된 정치를 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진나라의 상황은 급속도로 어지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진나라 백성들은 진시황제 시절부터

각종 대규모 토목공사에 강제로 동원되어야만 했는데

새롭게 황제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혹독한 노역은 계속됐죠

결국 계속되는 폭정을 참지 못한 백성들이

진승과 오광의 난을 시작으로 각지에서 반란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간신 조고는 황제에게 신임을 받아 승상의 자리에 오른 후

자신이 대신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는데

만약 여기저기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황제의 귀에 들어가면

언제 그 자리에서 쫓겨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래서 절대 황제가 반란소식을 알 수 없도록

자신이 중간에서 황제에게 올라가는 보고를 모두 차단해 버렸습니다

당시 조고는 자신이 진나라 조정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서

조정에 있던 유능한 인물들을 모두 처단해 버린 후

자신에게 아첨하는 무리들만을 남겨놓은 상황이었는데요

 

때문에 반란이 일어나자 반란군을 막기 위해 여러 장군들을 급히 보냈지만

이미 유능한 인물들은 대부분이 숙청을 당하거나

조고의 밑에 있기 싫어서 몸을 숨겨버린 후였기 때문에

진나라군은 각지에서 패배를 계속하게 되죠

 

그렇게 반란군의 세력이 진나라의 수도인

함양을 지키는 최후의 요새 함곡관까지 진출하게 되었는데

유능한 장군들은 이미 조고에게 숙청당한 후였기 때문에

적들을 막기 위해 급하게 뽑힌 인물이 바로 장한이었습니다

장한은 원래부터 무관 출신은 아니었고

황실의 재산을 담당하는 '소부'라는 재정 부서의 고위관리였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고려가 그랬듯이

고대에는 문관이 평상시에 행정업무를 보다가

전쟁이 나면 군을 이끌고 전쟁터에 나가서

병사들을 통솔하는 지휘관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장한이 반란군을 막기 위해 나서게 되었는데

막상 적들과 싸우기 전에 부대의 상태를 확인해 보니

병사들의 숫자가 얼마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제대로 훈련도 받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장한은 여산에서 진시황릉을 짓는데 동원된 죄수들을 사면시킨후

그들에게 갑옷과 무기를 내주며 급히 군대를 만들어야만 했죠

비록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않은 죄수들로 이루어진 군대였지만

워낙 병사들을 지휘하는 장한의 능력이 뛰어났던 데다가

적군이었던 진승과 오광의 군대는 그동안 계속된 승리에 취해

그야말로 군기가 엉망이 돼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게다가 진승과 오광이 처음 세력을 일으켰을 때는

진나라에 멸망한 6국의 후예들이 옆에서 그들을 도왔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들은 멸망한 자신들의 나라를 다시 세우겠다며

진승과 오광의 밑에서 빠져나가버렸기 때문에

장한이 이끄는 부대에게 순식간에 격파를 당하며 무너져버렸죠

 

그렇게 진승과 오광의 군대를 물리친 장한은

그 기세를 놓치지 않고 다른 반란군들을 모조리 진압하기 위해 나섰는데

그의 첫 번째 목표는 바로 위나라였습니다

기원전 208년 2월 장한이 위나라를 공격해 오자

위나라의 왕 '위구'는 제나라와 초나라에 도움을 요청했죠

 

제나라에서는 왕인 '전담'이 직접 병사들을 끌고 왔으며

초나라에서도 위나라를 돕기 위해 병사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장한은 한밤중에 위나라를 돕기 위해 오던

제나라와 초나라의 연합군을 기습해 박살을 내버렸고

전투도중 제나라의 왕인 전담까지 죽여버리는 공을 세웠죠

 

그 소식을 듣고 절망한 위나라의 왕 위구는

계속해서 싸웠다가는 죄 없는 백성들이 죽어나갈 것을 걱정하며

진나라에 항복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렇게 위나라가 멸망하고 제나라 왕 전담이 죽은 상황에서

전담의 동생인 전영은 남은 병사들을 모아 동아로 달아났는데

그 소식을 들은 장한은 즉시 추격을 시작해

전영이 있는 동아성을 포위해 버렸죠

 

이때 초나라의 명장 항연의 아들이자 항우의 숙부였던 항량이

전영을 돕기 위해 부대를 이끌고 동아로 달려왔습니다

이후 벌어진 첫 전투는 항량이 이끄는 초나라군의 승리로 끝났고

 

이어진 전투에서도 초나라군에는

항우와 유방이라는 희대의 사기조합이 있었기 때문에

장한의 군은 또다시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계속해서 장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항량은

자기가 잘나서 이겼다는 착각에 빠져서

가장 중요한 전력인 항우와 유방을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장한이 정도에서 방심한 항량의 부대를 기습해 버리면서

항량은 허무하게 목숨을 잃게 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초나라의 기둥이라 평가받던 항량을 죽이면서

더 이상 초나라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장한은

황하를 건너 조나라를 박살 내기로 결정합니다

 

마침 그 당시 조나라는 '이량'이라는 장수가

반란을 일으킨 후 조나라의 왕인 무신을 죽이면서

조나라의 권력자였던 장이와 진여 등의 인물은

급히 거록으로 도망을 가버린 탓에

수도인 한단이 대혼란에 빠진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장한이 진나라군을 이끌고 공격해 들어오자

겁을 먹은 이량은 즉시 장한에게 항복을 해버렸는데요

이량의 항복을 받은 장한은 수도인 한단의 성을 파괴해 버린 후

부하장수인 왕이를 보내 장이와 진여가 도망간 거록을 포위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때 항우가 초나라의 병사들을 이끌고 거록을 구하러 달려왔죠

 

황하를 건넌 항우는 병사들이 3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만을 남긴 후

나머지는 모두 물에 빠트려버리며

이기지 못하면 모두 죽겠다는 각오로 장한의 부대와 격돌했습니다

 

그렇게 치열한 싸움 끝에 결국 전투가 항우군의 승리로 끝나면서

조나라를 완전히 점령하는데 실패한 장한은

결국 군사들을 후퇴시킨 후 항우와 대치를 하게 되죠

 

그런데 이때 진나라의 간신 조고는

진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낸 장한을 숙청해 버리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장한이 여러 차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며

많은 사람들에게서 지지를 받기 시작하자

위협을 느낀 조고가 그를 제거해버리려 한 것인데요

 

마침 함양에 도움을 청하러 갔던 장한의 부하 사마흔이

이 사실을 먼저 알아내고는 장한에게 돌아가 조고의 음모에 대해 알려줬죠

계속 진나라에 남아있어 봤자 조고에게 숙청당할 운명이란 걸 깨달은 장한은

결국 자신을 따르던 20만의 병사들을 데리고 항우에게 항복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항우는 장한과 몇몇 부하장수들의 항복만을 받아주고

장한을 따라온 20만 명의 진나라 병사들은 신안에서 모두 생매장시켜버렸죠

이후 진나라를 멸망시킨 항우는 유방을 파촉지방으로 보낸 뒤

장한을 왕으로 봉한 후 유방이 관중으로 진출하는 입구를 지키게 했습니다

 

하지만 장한이 항우에게 하사받은 땅은

옛 진나라의 영토였기 때문에

그곳의 백성들은 20만의 병사들을 항우에게 바친 채

자신만 살아남은 장한을 진심으로 따르려 하지 않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런 상황에서 한신이 이끄는 한나라군이 공격해 들어오자

장한은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에도 잘 버텨냈지만

장한이 지키던 폐구성의 방어를 뚫지 못한 한나라군이

수공을 이용해 성을 통째로 물에 잠기게 만들어버렸고

더 이상은 희망이 없다고 느낀 장한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죠

 

비록 비참한 최후를 맞기는 했지만

장한은 초나라에 항복하기 전까지만 해도

각지의 반란군을 상대로 계속해서 승리를 거두면서

한신에게도 비교될만한 공을 세운 진나라의 명장이었다고 합니다

 

장한은 제대로 된 훈련을 받아보지도 못한 죄수 군단을 이끌고

진승과 오광의 난을 진압한 것을 시작으로

제나라와 위나라, 한나라, 초나라, 조나라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붙이면서

진나라 말기에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반란을 거의 잠재울 뻔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운이 없었던 탓에 항우라는 역대급 인물을 적으로 맞아야 했다는 점과

진나라 내부에도 조고라는 적이 있었다는 점만 아니었다면

장한은 기울어져가는 진나라를 지켜내는데 성공했을지도 모를 장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마어마한 공을 세웠음에도

조고에게 위협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도망치듯 항우에게 항복을 해야만 했고

 

항우에게 항복한 이후에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항우가 그의 부하들을 모두 죽여버리면서

부하들을 바치고 자신만 살아남은 겁쟁이라는 누명을 써야만 했던 비운의 장수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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