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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 탐구

적들을 식겁하게 만든 조선시대 역대급 비밀무기

by 사탐과탐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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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칼과 창 말고도 여러 가지 무기가 존재했습니다.
생화학무기부터 수류탄, 로켓까지 별의별 무기가 다 있었죠 그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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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와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세계 곳곳에서 무기를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무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조선시대에 쓰였던 무기들 그중에서도 역대급이라 불리는 기발한 비밀무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무기는 좀 충격적이고 더럽지만 굉장히 효과적인 무기였다고 하죠.

그 비장의 무기 이름은 분포인데 바로 똥을 발사하는 대포였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정규군은 그나마 제대로 된 무기를 가지고 싸울 수 있었지만 백성들로 이루어진 각 지역 의병들은 상대적으로 무기가 부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뛰어난 두뇌를 가진 우리 조상님들은 최신식 무기인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들을 상대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게 되죠.

분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 물총은 대나무로 만들어진 원통에 내용물을 넣고 뒤에 있는 피스톤을 누르면 발사되는 형식이었습니다.

 

무려 조선시대의 병서인 민보의와 풍천유향에 등장할 만큼 유서 깊은 조선시대의 생화학무기 분포는 간단한 사용법과 제작법을 가지고 있어 훈련이 안된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이 가능했죠.

왜군과의 전투가 벌어지자 조선군은 대나무로 만든 커다란 물총을 적들에게 발사하기 시작했는데요.

 

전쟁터에서 고작 물총이나 쏘는 상대를 비웃던 왜군들의 얼굴은 머지않아 처참하게 썩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에게 날아온 것이 바로 물이 아닌 똥이었기 때문이죠.

당시 조선에서는 1년 이상 묵혀둬서 냄새와 독성이 더욱 강력해진 분뇨에 금즙이라는 이름을 따로 붙여 구분했는데 분포에 주로 사용된 것이 바로 이 끔찍한 냄새를 가진 금즙이었다고 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분포는 특히 성을 방어할 때 빛을 발했는데 떨어지는 화살과 돌들을 간신히 피해서 성벽을 기어올라온 왜군들에게 분포 속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아낌없이 선물해 줬다고 합니다.

비록 큰 살상력은 없었지만 먼 거리에는 공격이 가능했으며 지독한 악취로 맞은 왜군을 당혹스럽게 만들어 적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었고 심지어 상처를 입은 왜군들의 경우에는 분포를 맞으면 똥독이 오르게 만드는 2차 감염을 일으켜 시름시름 앓다가 얼굴이 시꺼멓게 되며 죽게 만드는 무시무시한 생화학 병기였다고 하네요.

 

다음은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독특한 무기 목화수차입니다.

목화수차는 호랑이 모양의 나무 조각상 속에 다섯 발의 탄환을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는 5연장 총이 장착된 무기죠.

이것을 개발한 사람은 순조 때의 훈련도감 대장을 지냈던 박종경이라는 인물입니다.

 

박종경은 홍경래의 난이 끝나고 난 후 당시 조선의 무기 수준이 상당히 뒤떨어진다는 것을 깨닫고 각종 무기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죠.

그 연구 결과물을 정리한 것이 바로 '융원필비'라는 병서인데 이 병서 안에 목화수차의 상세한 설계도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목화수차의 조각상이 무서운 짐승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유는 적군들에게 위압감을 주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그런데 조각상은 단순히 겁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거북선의 용머리처럼 입에서 불을 뿜어내는 것도 가능했다고 하죠.

 

하지만 목화수차에 있던 호랑이 조각상은 훼이크에 불과할 뿐이고 진짜는 그 속에 들어있는 5연장 총이었죠.

그리고 목화수차는 쇠가 아닌 나무를 사용해서 만든 데다 아래쪽에 두 개의 바퀴까지 설치돼있어서 균형을 잡기 쉽고 이동이 편리했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비록 최대 다섯 발이라는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바퀴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하면서 다섯 발의 탄환을 연달아 날리는 목화수차는 당시로서는 정말 획기적인 무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매운맛을 특히 좋아하는 현재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고추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죠.

그런데 임진왜란에서는 이 고추가 왜군들을 상대하는 화학무기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좀 전에 소개했던 융원필비를 살펴보면 '비몽포'와 '찬혈비사신무'라는 무기가 나오는데 바로 이 무기들이 고추를 포함한 여러 독성물질이 들어있는 화학무기였다고 하죠.

먼저 비몽포는 끝부분에 불을 붙이면 앞에 동그랗게 달려있는 '자포'가 발사되는 무기입니다.

 

자포 안에는 독약과 화약이 함께 들어있는데 이것이 멀리 날아가서 터지게 되면 안에 독약과 화약이 합쳐지면서 강력한 독성물질이 포함된 독가스가 순간적으로 생기면서 주변에 있던 왜구들이 그것을 마시게 되면 아주 정신을 못 차리게 되는 것이죠.

찬혈비사신무는 조선에서 자체 개발해낸 무기는 아니었고 중국에서 개발된 것을 가져와 개량해서 사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융원필비의 내용을 보면 찬혈비사신무는 20여 가지 독성물질과 석회를 섞어 가루로 만든 분말을 대나무 통에 담아 가지고 다니다가 높은 곳에서 적에게 뿌리는 무기였다고 하는데요.

간단하게 말해서 당시 독으로 사용됐던 모든 것들을 안에다 넣고 왜구들에게 뿌려버린 것입니다.

 

이 분말에 노출된 적들은 순식간에 얼굴에 구멍이 나면서 그로 인해 심각한 출혈이 발생했으며 이 분말을 코로 마셔서 기도로 넘어가게 되면 순식간에 사망했다고 하죠.

찬혈비사신무는 그 위력이 너무 강력하고 잔인했기 때문에 정말로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정에서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실제로 임진왜란 중에 스님들로 구성된 승병을 이끌던 처영이 이 찬혈비사신무를 사용했는데 왜군이 이 분말에 노출되면 온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 입에서 피를 토하며 죽었다고 합니다.

조선의 무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격진천뢰죠.

비격진천뢰는 간단히 말해서 도화선이 붙어있는 수류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수류탄이 안전핀을 제거하고 던졌을 때 얼마 후에 폭발하는 방식이라면 비격진천뢰는 도화선에 불을 붙인 후 중완구라는 발사 장치에 넣어서 쏘는데 500~600걸음 정도되는 거리를 날아가 땅에 떨어진 후 도화선이 끝까지 타들어가 뇌관에 닿으면 폭발을 하게 되죠.

이때 겉에 있는 껍데기와 속에 들어 있던 철조각들이 파편이 되어 사방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비격진천뢰는 2차 경주성 전투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는데 비격진천뢰 한방에 경주성을 탈환했을 정도로 그 위력이 무시무시했다고 하죠.

그 외에도 계사년에 이순신 장군의 함대가 웅포 해전에서 육상의 일본군을 공격할 때 비격진천뢰를 썼는데 그 위력을 제대로 맛본 일본군은 두려움에 떨며 그때부터 비격진천뢰를 귀신 폭탄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무기는 화약을 실은 수레라는 뜻을 가진 화차인데요.

중국 송나라 시절 처음으로 화약이 개발되면서 자연스럽게 화약을 이용한 무기들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것은 조선의 문종 시기에 만들어진 문종화차입니다.

이 문종화차는 신기전이라는 무기를 다연장로켓처럼 발사할 수 있게 만들어진 무기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신기전은 한국 최초의 화약로켓이라고 할 수 있는 무기인데 고려 시대부터 이미 주화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화차의 수레는 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발사할 때 한 번에 15개씩 위층에서 아래층까지 시간 간격을 두고 쏘거나 한꺼번에 100발이나 되는 신기전이 발사되었다고 하니 그 위력이 실로 엄청났다고 하죠.

 

문종화차는 현재 세계에서 제작 설계도가 남아 있는 로켓병기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무기라고 합니다.

이 화차의 사용법은 문종이 직접 생각해냈는데 장전에서 발사 과정 그리고 불발탄 처리 방법까지 완벽하게 구현했을 뿐 아니라 평지에서는 2명 오르막길에서는 4명이 끌고 가게 하는 등 세세한 지시까지 모두 내렸다고 하죠.

 

문종은 놀랍게도 화차의 개발이 끝나고 대량생산해서 전국에 실전 배치하는 데까지 1년도 채 걸리지 않을 만큼 놀라운 능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화차는 훗날 성종 시기에 이시애의 난을 진압하고 여진족을 토벌하는데 큰 활약을 하게 되죠.

 

적의 위치를 확인하고 사격을 하게 되면 목표물에 맞았을 경우 다연장 로켓급의 화력에 적군 부대는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고 설령 맞지 않았다고 해도 그 소리와 화력 때문에 적들이 겁을 먹고 도망가기 급급했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조선시대의 비밀무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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