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람들이 따뜻한 물을 마시지만 한국인만
찬물을 먹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의 식당에서는 손님들에게 차가운 물을 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한국이나 일본사람들은 모두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나 유럽에서 온 외국인들은
굳이 찬물을 왜 마시는 건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왜 찬물을 마시지 않는 것인지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수돗물을 찬물 그대로 마셔도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의 수질을 가진 국가는
대한민국과 일본 등 몇 군데의 나라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죠
현재 대부분의 국가는 수질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상수도 시설을 잘 갖춘다고 하더라도
텁텁하고 석회질이 껴있는 물이 나와서 그냥 마시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런 나라들은 자연스럽게 밥을 먹을 때 커피나 차 또는
포도주와 같은 과실주나 맥주와 같은 곡물주를 함께 마시는 문화가 발달되어 있었고
물을 마셔야 할 일이 있을 때는 돈을 주고 사야만 했죠
중국 또한 상수도 시설이 좋지 않은 지역이 많기 때문에
찬물을 마시는 것을 꺼려하며 물을 끓여 먹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 음식은 워낙 기름기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음식을 먹고 나서 냉수를 마시면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고 하죠
게다가 오랜 시간 차문화가 발달해 왔기 때문에
식사를 할 때는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게 보통이었으며
요즘 들어서는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지금 중국의 젊은 세대 같은 경우에는 거부감 없이
차가운 콜라와 사이다, 맥주와 소주를 마시지만
예전에는 이런 음료수조차 데워서 마시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하죠
심지어 감기가 걸렸을 때는 콜라에 생강이나 한약재를 넣고
끓여서 마시는 민간요법도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지금도 여름철에 보온병을 들고 다니며
따뜻한 물을 마시는 광경을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중국인들이 지금처럼 냉수를 극도로 꺼리게 된 것은
1950년대 초중반에 있었던 위생개선 캠페인 이후부터라고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중국의 의학계에서는 찬물을 마시지 말 것을 권유해 왔고
청나라 말기만 해도 콜레라 예방을 목적으로
물을 반드시 끓여 먹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죠
때문에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냉수를 마시지 않았지만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냉수를 마시는 사람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950년대에 전국단위의 위생개선운동을 벌이면서
날음식을 함부로 먹거나 찬물을 마시면 안 된다는 생각이 대중들의 머릿속에 심어지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어지간하면 찬물을 마시지 않는 생활습관이 정착됐죠
요즘 중국의 젊은 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얼음처럼 차가운 생수와 맥주를 마시는데 별 거부감이 없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의 평균적인 위생 수준이나 상수도 시설을 생각했을 때는
찬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고 하네요
유럽 또한 환경적인 이유로 인해 찬물을 마시지 않는 편이라고 하죠
유럽에는 상대적으로 선진국이 많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상하수도 시설이 중국처럼 열악하지는 않지만
유럽의 토양은 대부분 석회암 기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하수에 석회질이 많이 들어있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머나먼 옛날인 중세 시절부터 유럽인들에게
강물이나 지하수를 그대로 마신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었죠
오랜 세월 그렇게 생활을 하다 보니 지금까지도
굳이 마셨을 때 탈이 날 위험이 큰 냉수보다는
안전한 온수를 마시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퍼진 커피 문화 덕분에
따뜻한 음료수를 마시는 것에 익숙해진 것도 있다고 하네요
미국은 상대적으로 상 하수도 시설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처럼 찬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냉수 대신
당이 들어있지 않은 커피나 차를 마시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앞에서 말한 유럽과 중국외에도 무더운 지역에 있거나
상수도 시설이 좋지 않아 제대로 물을 끓이는 살균 과정이 불가능한 나라들도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하죠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합니다
때문에 이런 나라들에는 냉면 같은 차가운 면요리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며
쌀국수나 볶음면처럼 뜨거운 요리를 주로 먹는다고 하죠
서남아시아의 경우에는 사막 지대가 많다 보니 물을 구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때문에 음료수나 술을 물대신 마시는 곳이 많다고 하네요
앞서 말했던 여러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차가운 물을 그대로 마시는 것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고 하죠
한반도의 토양은 대부분이 화강암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암반층 자체가 자연적인 정수 필터역할을 하게 되면서
강물과 지하수가 매우 깨끗한 수질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외부의 저수지 등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는 유럽의 도시들과 달리
중세 한반도의 도시에서는 집집마다 우물을 파서
별다른 정수과정 없이 지하수를 그대로 마셔왔죠
이런 생활습관이 현대까지 이어져 내려오면서
지금도 한국에서는 냉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이유 외에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과의 궁합을 생각했을 때도
차가운 물을 마시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한국 요리는 국이나 찌개 등 뜨겁고 짜고 매운 음식이 많아서
차가운 물이나 술을 함께 마시는 것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죠
기름기가 많은 중국 음식이 따뜻한 물이나 차에 어울리는 것과는 정반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인과 체질상 가깝다는 일본인들이 따뜻한 물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음식문화가 마시는 물의 온도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하죠
일본의 전통음식들이 따뜻한 물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점도 있고
일본인들 역시 한국의 음식문화와 마찬가지로
차를 음식과 같이 마시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우리처럼 식사 후에 차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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