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가 토번에게 수도까지 함락당하는 수모를 겪게한 계기를 마련했던
간신 환관 정원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심지어 황후와 황자마저 그의 손에 죽기까지 했습니다
그러자 당숙종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세상을 떠나버렸죠
그렇게 이보국은 다음 황위에 태자 이예를 올렸는데
그가 바로 당대종입니다
당대종은 이보국을 탐탁치않게 여기고 있었지만
그에게는 아직 힘이 없어 이보국을 지켜만 보고 있었던 상황이었죠
그때 이보국의 최측근 중엔 정원진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요
오늘 이야기 할 정원진의 배신으로 이보국은 몰락하게 되고
이후 정원진이 설치는 세상이 되어버리죠
정원진도 당나라를 주무르던 환관이었습니다
이보국과 더불어 어조은, 구사량 등과 함께
당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한 환관 중 한명이죠
정원진 역시 어릴적부터 환관이 되어 궁에 들어와 살게 되었고
이보국의 신임을 얻어 그의 심복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보국이 훗날 금군을 장악하면서
당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되자 정원진 역시 이인자 자리를 꿰찰수 있었죠
이보국은 대종에게 대놓고 '정치는 내가 할테니 넌 쉬어라' 할정도로
온갖 횡포를 부리고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였는데요
그렇게 끝 모르고 오르던 이보국의 권력이
하루아침에 땅에 처박히는 사건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장황후와 이계가 손을 잡고 이보국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을때
그 계획을 정원진이 알게 되었고
곧장 이보국에게 보고한뒤, 장황후가 먼저 손을 쓰기전에
먼저 군사를 이끌고가 장황후와 이계를 체포했으며
나중에는 죽이기까지 했던것이죠
이보국 입장에서는 정원진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것이나 마찬가지였는데요
하지만 이보국은 훗날 재상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지만
정원진은 아무런 포상도 받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정원진은 대종을 찾아가 이보국을 탄핵했는데
이에 대종은 '정원진이 배신을 때리려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이보국을 없애는데 그를 이용하기로 했죠
그렇게 조용히 정원진을 밀어주자 정원진 역시 강한 힘을 얻게 되었고
이후 대종은 이보국을 불러
'이제 그만 궁밖으로 나가 쉬어라' 라는 명령을 내림과 동시에
이보국의 원수행군사마와 병부상서의 직위를 빼앗아
정원진에게 줘버렸던 것입니다
순식간에 군권을 장악한 정원진은 그대로 이보국을 내쫓아버렸고
어버버버 하는사이에 이보국은 궁밖에 내쳐지게 되죠
이후 이보국은 누군가에게 살해되어
자신의 집에서 머리와 오른팔이 없는 상태로 발견되게 됩니다
그렇게 이보국을 제치고 정원진이
당나라에서 가장 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었죠
정원진이 휘두르는 악행도 이보국 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762년, 표기대장군 겸 내시감이 되었죠
이후 그는 대종이 신임하고 총애하는 신하들은 모두 시기 하면서
그들에게 누명을 씌우거나 헐뜯기를 반복하는데요
대종이 회남의 절도사였던 내진을 좋아하자
정원진은 그를 참소해 결국 내진은 파주로 유배형을 받았는데
유배지로 가는 도중에 처형당하고 말았죠
또한 안사의 난을 진압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던 인물인
곽자의와 이광필 등에게도 온갖 모함을 해대기 일쑤였는데
이에 곽자의는 스스로 부원수와 절도사직을 해직시켜 달라고 요청하자
대종은 이를 받아들이기도 했죠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된 참소에 두려움을 느낀 곽자의는
자신에게 내려준 황제의 조서 1000여편을 모두 반납하면서
읍소했으며 이후 1년여간을 조용히 살았다고 합니다
이후 대종이 곽자의를 다시 불러들일려고 했을때도
정원진과 어조은이 극렬히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되기도 했죠
그리고 또다른 안사의 난의 영웅인 이광필 역시
정원진의 수많은 모함을 받았는데요
결국 이광필과 그의 동생 이광의 역시 파직되고 말았죠
거기다가 동화 절도사 이회양도 정원진의 모함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런 정원진의 모함에 당나라 군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곽자의와 이광필 등 절도사들이 줄줄이 엮여
없던 죄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되자
점점 절도사들은 당나라 조정을 믿지 않기 시작했고
두려움을 가지기 시작했으며 한편으로는 굉장히 분노했죠
이로인해 절도사들과 당나라 조정과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게 되는 계기가 된것이었습니다
당나라 절도사가 뭔데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잠깐 설명을 해드리자면
당시 당나라에는 여러 지역을 지키는 '군진'이 존재 했는데
이 군진의 병력은 약 1만여명 되었죠
그런데 토번이나 돌궐, 거란 등 외적이 한번 쳐들어오면
몇만에서 십몇만까지의 대군을 이끌고 오다보니
군진만으로는 막아낼수 없었고
그래서 여러개의 군진을 하나로 묶은 '번진'이 생긴것입니다
한마디로 현재로 따지면 1개 사단을 군진,
군단을 번진이라고 보시면 될듯 한데요
이 번진을 지휘하는 직책이 절도사 였죠
난을 일으킨 안록산 역시 절도사였고
방금 말했던 이광필이나 곽자의 등도 절도사였습니다
이 절도사들은 해당지역들의 군진들을 관리했을 뿐만아니라
그 지역까지 다스렸는데
전시에는 마음대로 병력을 이끌고 작전을 수행할수 있었으며
심지어 어느정도의 외교권까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그 지역의 군주나 다름없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죠
안록산 같은경우에는 4군데 지역의 절도사를 역임했다보니 병력도 많았기에
반란을 일으켜 수도를 함락 시켰을 만큼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힘을 가졌던 절도사들을 죄다 모함해 죽이거나 내쫓았으니
훗날 절도사들은 당나라의 위기에도 병력을 움직이지 않게되죠
어쨌든 그러던 763년, 토번이 20만명이나 되는 대군을 동원해
당나라로 침공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여러 지역들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착착 장안으로 진군해 오는것이었죠
그러자 대종은 옹왕 이괄을 원수로 삼고 곽자의를 부원수로 삼아
토번을 막게 했는데요
너무 병력이 딸렸던 탓에 곽자의는 왕연창을 장안으로 보내
남은 금군이라도 보내달라고 요청했죠
그러나 정원진은 왕연창이 대종을 만나지 못하도록 막았고
이들의 요청 역시 대종에게 보고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다른 절도사들 역시 정원진의 횡포에 분노해
당 조정을 구원하기 위해 군을 움직이지 않았던 것이죠
만약 정원진에 의해 절도사들이 쫓겨나지 않았다면
아마 토번의 공격을 막아낼수도 있었던 것인데요
하지만 결국 토번이 위수를 건너 장안의 코앞까지 밀고 들어오자
대종은 결국 섬주로 도망쳐버렸고
대종이 도망을 치자 그를 호위하던 금군들 마저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그리고 비어있던 장안에 토번군이 들어가서
대대적인 약탈을 벌였고
민가들에는 불을 질러 장안을 초토화 시켜버렸죠
하지만 겨우겨우 4천명의 병력을 모은 곽자의가
무지막지한 병력차이에도 불구하고 장안을 탈환하기 위해 나서는데요
전염병과 보급의 문제, 그리고 곽자의가 엄청난 병력을 이끌고
오고있다는 소문을 들은 토번군은 결국 퇴각 하게 되었죠
그렇게 토번의 공격을 막아낸 이후
어느날 유항이라는 인물이 상소를 올렸습니다
그 내용은 바로 '나라를 보존하려면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인 정원진을 죽여야 한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대종은 자신의 옹립을 도와줬던 공신으로써
감히 정원진을 처벌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용기를 가진 수많은 신하들이
정원진을 파면시키던지 처형을 시킬것을 강력히 주장했고
결국 대종은 그를 삭탈관직하고 시골로 쫓아내버렸죠
이후 764년, 토번을 피해 달아났던 대종이 다시 장안으로 돌아오자
한번 더 대종의 선택을 받기위해
여장을 한뒤 몰래 궁안으로 들어갔지만 쫓겨났으며
몇몇 관리와는 정변을 꽤하기도 했지만 실패해 버렸습니다
그러자 대종은 그를 진주로 추방했는데
가는 도중에 길에서 객사를 하고 말았죠
그리고 정원진이 없는 빈자리를
다른 환관인 어조은이 꿰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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