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나라를 무너뜨리고 당나라를 세웠지만
자식 농사는 폭망했던 인물 당고조 이연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살수에서 을지문덕이 이끄는 고구려군에 대패하면서
수나라 자체가 망하기 일보직전까지 갔었습니다
거기다가 수양제가 행하는 온갖 악행들 때문에
민심은 곤두박질 치고 있었고
수나라 각지에서는 반란이 일어나고 있었죠
이때 자신도 반란을 일으켜 수나라를 몰락시키고
당나라를 세웠던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당고조 이연입니다
오늘은 당나라를 세웠던 이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대개 나라를 세운 인물들은 태조라고 불리는데
이연이 당고조가 된 이유가 있습니다
당나라 건국의 기틀을 다져놓았던 할아버지 이호를 당태조로 추존하고
아버지 이병은 당세조로 추존 되었기 때문에
그는 당고조가 된 것이죠
어쨌든 그는 566년 3월, 북주 무제시기에 장안에서 태어났는데요
이연은 농서 이씨로, 조상으로는 진나라의 명장이던 이신과
전한의 명장인 이광, 이릉 등이 있습니다
또한 그의 어머니인 독고씨의 동생은
수문제 양견의 아내인 문헌황후 독고가라 였는데
그래서 이연과 수양제 양광은 이종사촌 사이였죠
이후 573년, 아버지 이병이 세상을 떠나자
7세의 나이로 당국공의 자리를 계승했고
훗날 51세의 나이가 되었을때 태원 유수로 임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수양제의 극심한 사치와
막대한 돈이드는 토목공사가 절정을 달하던 때였는데
이로인해 백성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르고
심지어 수많은 백성들은 처참하게 죽어나고 있던 시기였죠
결국 참지못한 백성들은 농민봉기를 일으키기 시작했으며
이때 가만히 있을수 없었던 이연도 반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당시 수양제는 수도를
서도(西都)인 장안, 동도(東都)인 낙양, 그리고 장강 이남에 강도(江都)인 양주
이렇게 세곳으로 나누었었죠
그리고 반란이 일어나자 수양제는 황족들과 함께
강도인 양주로 피난을 갔던 것입니다
그렇게 이연은 617년 11월, 장안을 공격해 함락시킨뒤
황태손이던 양유를 황제자리에 옹립했는데
그가 바로 수나라 마지막 황제인 수공제 이죠
그리고 수공제를 옹립한 다음날
자신은 수나라 대승상이 되었으며 당국공에서 당왕으로 진봉되었습니다
그렇게 수나라의 모든 권한을 자신의 손에 쥐게 되었죠
또한 이연은 수공제를 이용해 수나라 신하들의 투항을 권유했고
그렇게 수나라 신하들까지 자신이 조종할수 있게 된것입니다
그러던 618년 3월, 강도궁에 피난가있던 수양제가
자신의 신하이던 우문화급에게 시해 당해버렸고
이 소식이 장안에도 알려지자
618년 6월, 수공제는 이연에게 황제자리를 선양해버렸죠
그렇게 수나라는 멸망하고
이연은 황제자리에 올라 당나라를 세웠던 것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나라가 건국되었지만
성난 민심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었는데요
여전히 전국 각지에서는 반란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죠
이때 이연은 자신의 능력자 아들 이세민에게
반란세력을 모조리 제거하라는 명을 내렸고
그렇게 이세민은 군사들을 이끌고 출진해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모든 반란군을 격파하면서
엄청난 공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그러자 이연은 크게 기뻐하며 이세민에게
천책상장(天策上將)이란 직책를 내려주기도 했죠
하지만 이는 훗날 있을 비극의 씨앗이 되어버렸는데요
당시 이연의 아들들 중 당나라를 세우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던 아들이 바로 이세민이었지만
황태자는 첫째아들인 이건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연이 이건성에게 황제자리를 물려줄 생각이었다면
이건성은 확실히 밀어주고 이세민은 확실하게 쳐냈어야 했지만
이연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세민을 멀리하기만 할 뿐
그의 힘이나 권한을 축소하거나 하지는 않았던 것이죠
또한 이연의 후궁인 덕비 윤씨가
어느날 이연을 찾아와 이세민을 참소하자
이연은 이세민을 불러들여 욕설을 퍼부우며 그를 질타한적이 있었는데
얼마안가 돌궐이 침략했다는 소식을 들은 이연은
깜짝 놀라 다시 이세민을 불러 돌궐을 막으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626년 여름,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바로 이세민이 황태자 이건성과 동생이던 제왕 이원길을 죽여버린 사건인
'현무문의 변'이 일어난것이죠
이때 이세민의 수하였던 울지경덕이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채
이연을 찾아가 "태자(이건성)와 제왕(이원길)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진왕(이세민)이 진압했다"고 말하자
울지경덕의 끔찍한 모습에 겁에 질린 이연은
이세민에게 병권을 넘겨주었던 것입니다
이후 모든 사태가 끝이 나고나서 이연은 이세민을 황태자로 봉했으며
이 일이 있고나서 2개월 후, 이연은 황제자리에서 물러나 태상황이 되고
이세민은 당태종으로 오르게 되었죠
또한 이연에 대해서는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이연은 주색잡기를 좋아해 술친구인 배적을 우대해 줬으며
밤낮으로 온갖 황음무도한 짓을 하기도 했고
이연이 개국공신이던 유문정을 처형한것을 들어
'이연은 나라를 세울만한 능력을 갖춘자가 아니었다' 라는 말이 돌기도 했는데
이는 당태종 이세민이 자신이 황제가 된것을 정당화 시키기 위해
왜곡을 한것이라는 말이 있죠
이후 당고조 이연은 태상황 자리에 있다가
635년 5월, 별궁인 태안궁에서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는 역대 나라를 세웠던 왕이나 황제들 보다는
평가가 좋지 않은 편인데요
그 이유는 사실 이연이 당나라를 건국하는데 있어서
자신이 주도했던것보다
사실상 아들이던 이세민이
당나라 건국의 대부분을 이루어 냈던 것이기 때문이죠
거기다가 황제가 된 이후에도
군사적인 일에서는 대부분을 이세민에게 의존했을 정도였기에
그의 통치력을 높게 평가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또한 후계자 문제에서도 이세민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않았다가
형제들끼리 죽고 죽이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기 때문이죠
아무리 그래도 큰 야망과 그만큼의 능력이 있어야
나라를 세울 정도의 엄청난 일을 해낼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지금까지 당나라를 세운 인물
당고조 이연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사탐과탐 다른 포스팅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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