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경성에는 최고로 잘나가던 기생집 명월관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제일 인기 많던 홍련이라는 기생은 대하던 인물들도 고위 관리들이나 친일파 등이었는데요.
그녀의 죽음은 비극적으로 끝이 나게 됩니다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최근 2010년까지 국립 과학 수사 연구소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최고의 기생집 명월관에 한 기생의 생식기가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의 생식기의 주인은 명월관 최고의 기생 '명월'이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일본에서 한 그림이 발견되며 사실 명월관의 '홍련'이라는 기생의 생식기일 것이라고 확인이 되었죠.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길래 명월관의 기생 홍련의 생식기가 포르말린 용액 속에 넣어져
국과수에 보관되어 있었던 것일까요?
일제강점기 때 경성에는 '명월관' 이라는 당시 최고의 기생집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최고의 기생집인 만큼 손님들도 대단한 사람들만 찾아왔었는데요.
당시 최고의 부자들이나 고위급 관리, 친일파 등등이 즐겨 찾던 곳이었죠.
손님들이 권력자이거나 부자, 친일파 같은 높은 사람들이다 보니 여기서 활동하던 기생들 역시 당시 가장 아름답고 재주가 뛰어난 인물들만 모여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명월관은 돈이 많거나 권력가 이거나 한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기생을 옆에 앉혀놓고 여러 사업이나 정치에 관한 일을 논하곤 했었죠.
이 명월관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던 기생은 바로 '홍련'이라는 기생이었습니다.
미모가 몹시도 빼어났고 재주 또한 출중했던 그녀였으니 당연하게도 많은 남자들이 홍련과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 했죠.
그러나 모든 비극의 씨앗은 여기서 싹트게 되었습니다.
홍련과 뜨밤을 보낸 남성들이 계속해서 복상사로 세상을 떠나게 되는 일이 발생한 것이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렇게 죽은 남자들 중에서는 일본인 고위급 관리도 있었던 것입니다.
복상사란 여성과의 잠자리 도중에 남성이 여성의 배 위에서 죽는 것을 말하는데요.
그녀와의 잠자리가 얼마나 황홀하면 복상사를 하느냐며 그녀의 명성은 경성 구석구석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남자들이 그녀와의 뜨밤을 꿈꾸게 되었죠.
그런데 일본의 고위급 관리들 여러 명이 그녀와의 잠자리 도중 복상사를 당하자 일본 경찰은 '기생 홍련은 독립군이고 의도적으로 일본 관리들을 죽이고 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명월관을 들이닥친 일본 경찰은 홍련을 잡아갔고 일본 경찰에 끌려간 홍련은 잔인한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혐의는 그녀가 현재 독립군으로써 독립운동을 하고 있고 일부러 일본인 고위 관리들을 꼬셔 잠자리로 끌어드리고 난 뒤 죽였다는 것이었는데 목을 조른 것도 아니고 흉기를 사용한 것도 아니었는데 단지 여러 명의 관리들이 복상사했다는 것만으로 심한 고문을 당하게 된 것이었죠.
그러다 가혹한 고문을 견디지 못한 홍련은 결국 30대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악행은 그치지 않았죠.
도대체 그녀의 생식기가 어떻게 생겼길래 수많은 남자들이 복상사를 했는지 연구해야 한다며 홍련의 생식기를 톱과 대검 같은 것으로 마구잡이로 잘라 적출한 뒤 포르말린 용액 속에 넣어 보관을 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일본이 패망하면서 국과수로 넘어오게 된 것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문화재 제자리 찾기' 단체에서는 이 생식기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추적에 나섰고 '이시이 하쿠테이' 라는 일본 화가가 그린 한 장의 그림을 일본 마쓰모토 시립미술관에서 발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일본 화가 이시이는 1918년과 1921년에 조선의 각지를 돌며 작품 활동을 하다가 명월관 기생 홍련과 사랑에 빠졌었다는 구전이 내려오고 있는 인물이었는데요.
이시이가 그린 이 그림은 1918년에 명월관의 홍련의 방에서 '홍련'을 그린 그림이었고 1918년은 이시이가 조선에서 활동했던 시기이기도 했죠.
당시 '문화재 제자리 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여러 정황상 국과수에 보관 중인 생식기의 주인공과 홍련은 동인인물이 확실하다" 라며 불교계는 2010년 8월 29일에 일제 강점기 피해자 천도를 위한 영산재를 지내며 홍련의 생식기의 장례까지 치러줄 예정이었으나 사법 당국의 법리적인 문제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그 보관되어 오던 생식기는 2010년 6월 15일에 국과수에서 자체 소각 처리하게 되었죠.
이 이야기는 일제의 무식하고 야만스러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이었고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일제강점기 시대의 우리 조상들에 대한 일제의 잔학함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일제의 천인공노할 만행의 대가는 언젠가는 모두 치러질 것이고 우리 또한 이 치욕의 역사를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자신을 찾던 손님인 일본의 관리들을 복상사 시켜 독립군으로 오해받아 잔인하게 고문당하다 죽임을 당한 것도 억울한데 생식기마저 적출당해 죽어서까지 일제에 의해 심한 수모를 겪은 기생 홍련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한국역사 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시. 엘리트 집단이었던 내시는 비록 거세하긴 했지만 남들이 할 건 다 했었다!! (0) | 2021.09.21 |
---|---|
조선시대 왕들의 독특하고 괴상한 정력제 이야기 (1) | 2021.08.27 |
고려시대 성문화. 매우 개방적이고 쿨했으며 여성들의 권리도 높았던 고려시대 (0) | 2021.08.26 |
춘화. 조선시대 성욕을 자극했던 19금의 야한 그림에 대한 이야기 (0) | 2021.08.25 |
숙직상궁. 조선시대 임금의 잠자리를 감시하고 코치하던 8명의 감독관 (0) | 2021.08.22 |
효장세자. 매흉과 화흉으로 어린 나이에 독살당한 비운의 왕세자 (0) | 2021.08.21 |
삼정의 문란. 조선 말기 말도 안 되는 세금과 군역, 환곡 (0) | 2021.08.18 |
이우. 일본의 야스쿠니 합사 만행으로 아직도 편히 잠들지 못한 대한제국 마지막 왕자 (0) | 2021.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