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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폭군 간신 탐구

독재자 차우셰스쿠. 반인륜적인 재앙을 초래한 기가 막히고 어이없는 출산 강제 정책

by 사탐과탐 2021.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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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에는 차우셰스쿠라는 독재자가 통치하던 때가 있습니다.
당시 저출산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던 정부에서는 완전 어이없는 막장 출산 강제 정책을 내놓는데요.
그로 인해 반인륜적인 재앙을 초래하게 되었죠.

 

 

2021년 한국에선 저출산으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데요.

출산율이 0.7명으로 역대 최악의 출산율은 아직 계속해서 내리막을 가고 있죠.

한 명 이하로 출산율이 내려갈 때는 사실 사회 구조적으로 도저히 아이를 낳기 힘든 환경일 때 만들어진다고 하는데요.

이런 저출산이 심화되자 굉장히 극단적인 정책을 써서 극복하려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 나라는 바로 루마니아인데요.

 

루마니아는 기름도 나는 동유럽의 풍요로는 나라였지만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라는 독재자가 루마니아를 통치하고 나서부터 나라가 막장으로 치닫게 되었죠.

그가 실시한 개막장 정책 중 오늘은 전 세계 최악의 인구정책으로 손꼽히는 일명 '차우셰스쿠의 아이들' 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1950년대 중반에 들어서 루마니아에는 피임법이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루마니아의 출산율 또한 떨어지기 시작했죠.

게다가 당시 루마니아에서는 여성들이 임신하면 5명 중의 3~4명은 낙태를 했을 정도였고 너무나도 무분별하게 이루어진 낙태가 사회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루마니아는 1960년대에 들어서는 출산율이 2명대로 떨어지면서 저출산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러자 차우셰스쿠는 낙태와 저출산을 막기 위해 '독재자'다운 어이없고 황당한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죠.

 

사실 낙태와 저출산의 이유는 루마니아의 경제 상황에 있었습니다.

경제가 어렵다 보니 자식들을 낳아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 피임이나 낙태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인데 차우셰스쿠는 경제를 살릴 생각은 못 하고 낙태와 피임을 강제로 금지시키기 시작했죠.

 

심지어 피임이나 낙태를 하면 반역죄로 처벌했습니다.

낙태 시술을 해준 의사와 피임약을 복용한 여자, 콘돔을 사용한 남자 그리고 콘돔을 수입하거나 생산하는 업자는 반역죄로 처형 당했습니다.

또한 강제로 여성들에게 4명 이상의 아이를 낳게 했죠.

불임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결혼한 여자든 아니든 상관없이 무조건 4명 이상의 아이를 낳도록 강요했죠.

 

거기다가 부부간의 이혼도 금지시켰습니다.

아무리 부부 사이가 나빠도 결코 이혼은 하지 못했죠.

그리고 여성은 중학교를 다닐 나이 정도의 나이인 10대 중반만 되면 정부로부터 아이를 가지도록 강요당했습니다.

 

(차우셰스쿠의 아이들 -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렇게까지 강경한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 사람들은 낙태수술을 받으러 헝가리까지 가거나 콘돔과 피임약도 밀수되어 들어오다 보니 차우셰스쿠는 아예 국경을 봉쇄해 버렸고 '금욕세' 라는 세금 정책 또한 신설했습니다.

자식이 없는 사람에게 30%의 엄청난 세금을 부과한 것이죠.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장애인이나 불임인 여자, 고자에게까지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도저히 아이를 낳을 수 없어서 입양을 해도 입양한 아이는 쳐주지 않았죠.

무조건 아이 4명을 낳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차우셰스쿠는 '월경 경찰' 이란 것을 만들었는데요.

이 월경 경찰들은 각 직장들을 돌아다니며 여성들의 임신을 부추겼고 정기적으로 여성들의 신체를 강제로 검사하고 임신 여부를 확인했는데 여자 네 명을 하나의 조로 묶은 뒤 남자가 의사인 산부인과에 데리고 가 모두 발가벗긴 채 신체검사를 당했습니다.

거기다가 부부들에게 일주일에 몇 번씩 성관계를 하는지까지 확인했고 임신을 회피하는 건 아닌지 철저히 감시를 했었죠.

 

당시 루마니아의 인구는 약 2,300만 명 정도 되었는데 차우셰스쿠는 3,000만 명을 만들라고 닦달 했었다고 합니다.

경제에 대해서도 정책을 내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또다시 극단적인 정책을 실시했는데요.

외국에서 오는 수입은 전면 금지 시키고 오로지 수출만 하기 시작했습니다.

식량을 모조리 수출해버리자 나라에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속출했고 루마니아에서는 원유도 나왔지만 이 또한 모두 수출해서 전기 수급이 힘들어지자 허구한 날 정전사태가 일어나기 일수였죠.

 

이런 식으로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국민들의 삶의 질 또한 떨어졌고 아이를 가질 여력 또한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얼토당토안한 저출산 정책이 시행되고 처음 4년 동안은 출산율이 높아졌죠.

 

하지만 아이들을 네 명씩이나 키울 여력이 전혀 없었던 루마니아 사람들은 의사에게 뇌물을 써서 낙태수술이 가능한 거짓 진단서를 받거나 독극물 같은 걸 써서 유산을 시도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법을 어기지도 않으면서 아이를 낳지 않는 방법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루마니아의 출산율은 1985년이 되자 이 정책이 시행되기 전의 상황보다 더 악화되기 시작했죠.

또한 처음 4년 동안 태어난 일명 '차우셰스쿠의 아이들'은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사정 때문에 버려지거나 고아원에 유기하기도 했고 그냥 집에 아이들을 방치해 놓는 등 아이들은 부모의 학대와 무관심 속에 비참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당시엔 산모 사망률 역시 엄청나게 급증했는데 이 어이없는 정책이 시행되던 해에 비해 1983년에는 7배나 높아졌을 정도였죠.

당연히 무작정 애만 낳다 보니 영유아 사망률 또한 높아졌는데요.

기존보다 145%나 증가했기 때문에 강제 출산 정책으로 인한 인구증가 효과도 전혀 없었습니다.

 

(차우셰스쿠의 아이들 -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렇게 세월이 흘러 '차우셰스쿠의 아이들'은 성인으로 성장을 하게 되지만 이상하게 그들은 지능이나 사회성이 다른 보통의 성인보다 월등히 낮았고 건강도 좋지 못했죠.

어릴 적부터 부모의 사랑은 받지 못한 채 학대나 무관심에 노출되었던 아이들인지라 정서적 안정 또한 없었던 탓에 폭력성과 범죄율 또한 높았으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도태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성인이 된 '차우셰스쿠의 아이들'은 거리의 노숙자가 되었고 이는 얼마 안 가 루마니아의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기 시작했죠.

그나마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 남자들은 대부분 막노동 외에 다른 직업은 갖기 힘들었고 어쩔 수 없이 소년병이 되기도 했으며 소녀들은 외국에 팔려가기도 했고 악질 포르노 업자에게 납치당해 성 노예로 전락해버리기도 했죠.

 

그렇다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정책들을 시행했던 극악무도한 독재자 차우셰스쿠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적절한 일자리가 제공되지 못해 청년 실업자와 노숙자, 부랑자가 폭증하게 되자 그들의 불안과 불만, 불행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어 결국 폭발하게 되었고 이들의 주도로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차우셰스쿠는 시위를 벌인 국민들에게 총질 해대며 마구잡이로 유혈 진압을 해버렸죠.

그러고 나서 차우셰스쿠가 한 생각은 대중들에게 연설 한방이면 민주화 시위는 잠잠해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시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요.

 

1989년 12월 21일. 그는 부쿠레슈티 광장에 국민들을 불러놓고 연설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때 대규모의 열성당원들을 동원해 자신의 연설에 박수와 환호를 하고 집회를 끝내는 것으로 계획했죠.

그런데 그날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그것은 차우셰스쿠가 지각하는 바람에 연설이 취소되었다고 알려졌고 모여있던 열성 당원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 버린 것이었죠.

 

그런데 갑자기 차우셰스쿠가 연설을 강행한다고 하자 그의 최측근들은 광장을 채우기 위해 열성당원이 아닌 사람들까지 모두 모아놓았고 그곳에는 '차우셰스쿠의 아이들' 세대가 대거 몰려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뜬금없이 강제로 동원되어 꼴도 보기 싫은 차우셰스쿠의 연설을 들어야 했던 그들은 너무나도 빡이 쳤는지 갑자기 차우셰스쿠를 저주하고 야유를 퍼부어버렸죠.

 

그리고 이날의 모든 일은 루마니아 전국으로 생중계되었습니다.

열성 지지자 들만 모아 놓은 줄 알았던 차우셰스쿠는 갑자기 자신의 욕을 해대자 당황해하고 있었는데 그의 아내인 엘레나가 '저들을 모두 총살시켜버려!' 라는 말을 했고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더욱 자극 시켜버리는 동시에 엘레나의 그 말 또한 전국으로 생중계 되어버린 것이죠.

 

결국 이 도화선은 큰 폭발로 이어져 광장에 몰려있던 '차우셰스쿠의 아이들' 세대는 차우셰스쿠가 있던 곳을 포위 해버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차우셰스쿠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국방장관에게 발포 명령을 내렸지만 국방장관은 끝내 국민들에게 발포하지는 않았죠.

 

(차우셰스쿠, 엘레나 체포 -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결국 그는 옥상으로 도피해 헬리콥터를 타고 그곳을 빠져나왔지만 얼마 안 가 잡히게 되었고 굉장히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차우셰스쿠와 그의 아내 엘레나는 약식 재판을 거친 후 총살형을 받게 되었고 형을 집행할 지원자를 뽑았는데 이때 군인들이 서로 자기가 죽이겠다고 나서서 결국 군인 3명이 차출되었죠.

 

그리고 보통 총살형을 할 때 형을 집행하는 사람들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 공포탄을 섞어서 주지만 차우셰스쿠의 사형 때는 군인 3명 모두 실탄만을 장전했다고 하죠.

또한 차출된 3명의 군인은 바로 '차우셰스쿠의 아이들' 출신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차우셰스쿠는 총살당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죠.

 

차우셰스쿠의 개막장 저출산 정책은 주위의 다른 공산주의 국가들에서도 비웃음거리가 되었을 정도로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사회적 여건이 받쳐주지 못한 상태에서 황당한 인구증가 정책은 엄청난 부작용만 낳았고 처참히 실패한 정책이 되었죠.

어쨌거나 차우셰스쿠와 같은 다른 나라의 독재자들도 역시 항상 비참한 최후를 맞는거 보면

권력 또한 허무하고 무상한 것임이 틀림없는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얼른 저출산 대책이 강화되어 밝은 미래가 왔으면 좋겠네요.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셰스쿠와 그의 어이없는 정책에 의해 태어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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