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에게 허락된 음식 할랄과 금지된 음식 하람 한국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삼겹살과 소주를 먹어도 되는 이유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못먹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인 무슬림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것은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죠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에서 널리 퍼져있는 힌두교에서는 비록 쇠고기를 먹지는 않지만 그들의 농가에서는 소를 키우고 있으며 농사일을 할 때 소를 이용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는 반면에 무슬림들은 돼지를 키우는 일조차 전혀 없다고 하는데요
대체 이슬람에서는 왜 돼지고기를 그렇게까지 철저하게 금지한 것인지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수많은 학자들이 이슬람에서 돼지고기를 금지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분석해 봤죠
문화와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자들은 돼지고기가 사막 기후에 부패하기 쉬운 성질을 갖고 있어서 중동인들에게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지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 이유가 더욱 단순해지는데요
무슬림들이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알라께서 이슬람의 경전인 꾸란에서 그것을 금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꾸란에는 돼지고기 외에도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죠
이슬람에서 허용된 음식은 '할랄'이라 불리고 금지된 것은 '하람'이라고 부릅니다
꾸란에 나와있는 금지된 음식이 바로 하람이죠
무슬림이 못 먹는 하람 식품으로는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개고기 그리고 매나 독수리 부엉이 등 맹금류의 고기와 병들어 죽은 동물들의 고기 또한 해당이 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사냥한 야생동물의 고기 같은 경우에도 화살이나 총알로 잡은 동물의 고기는 먹을 수 없고 개나 매등의 동물을 이용해서 잡아온 고기만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동물이 잡아 물어온 사냥감을 할랄로 정한 이유는 후각이 뛰어난 동물들이 병에 걸려서 먹으면 안 되는 동물의 경우에는 사냥에 성공한다고 해도 물어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하람에 관한 율법이 유대교와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데 돼지고기를 금지하는 점은 유대교와 같지만 유대교의 경우에는 장어나 미꾸라지 같이 비늘이 없는 물고기와 토끼고기 낙타고기 그리고 해초까지 먹지 못하는 고기와 해산물이 많죠
하지만 이슬람에서는 변색이 되거나 냄새가 고약하지만 않으면 해산물의 경우는 대부분이 다 할랄로 취급되며 채소와 농산물 같은 것은 모두 먹어도 된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고기의 경우도 유대교처럼 상체만 먹고 하체는 먹지 못하는 식의 율법 같은 것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살아있는 생물을 죽여 고기를 얻을 때 무슬림이 이슬람식으로 도축한 고기가 아니면 먹을 수가 없다고 하죠
이슬람식 도축방식이란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이나 그리스도인, 무슬림이 "하느님의 이름으로"라는 뜻의 비스밀라 알라후 아크바르를 외친 후 동물의 목을 칼로 찔러 죽인 후 거꾸로 매달아 최대한 피를 뽑아내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만약 소나 닭, 양, 염소의 고기라 할지라도 이슬람 도축법에 의해 도축되지 않았을 경우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만 보면 매우 엄격하게 고기를 먹는 것을 금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피할 수 없는 상황의 경우에는 특별히 허락을 할 때도 있다고 하죠
고의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 음식을 먹을 경우에는 죄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모르고 먹었거나 강제로 먹은 경우 그리고 굶주린 경우에는 아무 고기나 먹을 수 있으며 먹은 후에도 죄를 묻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무슬림이 우리나라에서 노동자로 일하다가 회식에 참여하게 됐는데 거기에 삼겹살이 나왔을 경우에는 먹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랍인 무슬림들의 경우 연체동물이나 비늘 없는 생선 그리고 갑각류 등도 잘 먹지 않는데 이것은 꾸란이나 하디스에서 금지했기 때문은 아니고 문화적인 이유 때문에 싫어하게 된 경우라고 하죠
이슬람은 돼지 못지않게 개도 무척 싫어하는 종교로 유명한데요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개인적으로 개를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하죠
꼭 무함마드만 그랬던 것은 아니고 많은 고대 아랍인들이 대부분 개라고 하면 들개가 옮기는 광견병을 먼저 떠올릴 정도로 개를 싫어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개고기 역시도 돼지고기처럼 하람으로 지정이 됐으며 만약 몸에 개의 침이 묻으면 일곱 번은 닦아내야 깨끗해진다고 교리로 정할 정도로 개를 싫어하는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하죠
한국이나 일본, 미국, 유럽 등 비이슬람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서 사는 무슬림 대부분은 거리낌 없이 돼지고기나 술 등 하람 음식을 먹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 음식들을 먹지 않으면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게 무리라는 이유로 먹는 사람도 있고 여기서는 하람음식밖에 먹을 게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죠
물론 돼지고기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일부 무슬림 사람들은 다른 나라에 와서도 쇠고기나 닭고기, 생선 등만을 먹거나 육식을 아예 하지 않고 과일이나 채소 등 채식을 한다고 합니다
특히 개방적인 터키나 튀니지, 모로코, 이집트 그리고 동유럽 보스니아와 알바니아 같은 나라들의 무슬림들은 아무런 거부감 없이 술과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도 많다고 하죠
이외에 요즘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단식문화인 '라마단'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소개를 드려볼까 하는데요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9월을 의미하는데 무슬림들이 이때 금식을 하는 이유는 바로 그때가 무함마드가 계시를 받은 달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른 새벽부터 해가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 약 12시간에서 16시간 정도 단식을 하는데 이 시간 동안에는 음식이나 음료수 등을 아예 먹지 말아야 하고 그 외에 담배를 피거나 성행위를 하는 것도 금지된다고 하죠
하지만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나면 음식을 먹어도 되기 때문에 그때는 음식을 잔뜩 차려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기간 동안 살이 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살이 더 찌는 사람도 많다고 하네요
때문에 라마단 기간에 튀르키예에 놀러 가면 야시장이 굉장히 볼 만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격하게 계율을 지키는 중동권 국가들은 라마단 기간에 여행온 관광객들에게도 사람들 눈에 띄지 말고 화장실같은데가서 밥을 먹으라고 하는 어이없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그나마 대도시의 경우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해서 먹고살아야 하니 대놓고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적은 편이지만 라마단 기간에 관광지를 제외한 시골에 갔을 경우에 밖에서 음식을 먹거나 심지어 물만 마셔도 마을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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