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쟁 당시 베트콩들이 적군을 부상 또는 죽음에 이르게 하기 위해 설치해놓았던 부비트랩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미군은 베트콩들과의 교전 중에서도 수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쳤지만 그들을 더욱 두려움에 떨게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베트콩들이 설치 해놓았던 부비트랩들이었죠
부비트랩이란 사람의 목숨을 빼앗거나 부상을 입히기 위해 간단하게 만든 덫이나 장치 같은것을 말하는것입니다
전투중 발생한 부상자는 그냥 둘수 없기에 부상병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또 병사들이 더 투입되어야 했었고 결국 적군을 부상만 입혀도 꽤나 큰 성과를 얻게 되는것이나 다름없었죠
적어도 두명이 부축을 해야 하고 이들을 엄호할 한 사람도 필요하기 때문에 한사람만 다치더라도 5명이 전선을 빠져나가야 했던 것입니다
또한 언제 어디서 자신을 덮칠지 모르기 때문에 부비트랩에 몇번 당하고 나서부터는 소극적으로 변해 진군 속도도 현저히 느려질 뿐만아니라 사기도 떨어지고 불안감과 공포에 사로잡히면서 심리적으로도 굉장한 압박감을 줄수 있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설치는 쉽고 아군의 피해는 거의 입지 않지만 적군에게는 큰 손실을 줄수 있는 부비트랩들이 여러 전장에서 요긴하게 쓰이긴 했던 것이죠
역사적으로 수많은 부비트랩들이 있었지만 오늘은 베트남 전쟁때 베트콩들이 설치했던 무시무시한 부비트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베트남 전쟁 중 미군은 주로 정글지역에서 전쟁을 치르다보니 부비트랩에 당하는 경우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미군을 심리적으로 지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라고 볼수도 있었죠
전면전에서는 미군에게 이길수 없었던 베트콩들은 게릴라 전술을 비롯해서 정글을 이용해 굉장히 악랄하고 창의적인 부비트랩들을 많이 만들어 놓았으며 이는 결국 미군이 철수하는데 까지 엄청난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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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가장 흔하게 쓰였던 부비트랩은 '푼지스틱'이라는 트랩이었는데요
이는 대나무를 날카롭게 잘라 만든 죽창에 배설물이나 온갖 오물, 그리고 독 등을 발라 땅에 묻어 놓은걸 말합니다
부패한 배설물에는 온갖 세균이 서식했기 때문에 정글을 해쳐 나가던 미군들이 이 트랩을 밟게 되면 그러지 않아도 항생제 보급이 부족한 상황에 살이 썩거나, 치명적인 병으로 번질수도 있던 무서운 부비트랩이었죠
이 푼지스틱 트랩에 너무 많은 미군들이 피해를 입자 결국 밑창에 철판을 댄 전투화가 보급되기도 했는데요
이를 알게된 베트콩들은 발바닥이 아닌 발목을 공격하는 푼지스틱 트랩으로 발전시키기도 했으며 나중에는 푼지스틱 트랩 위에서 아래로 내려 꽂는 방법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기까지 했죠
이와 비슷한 부비트랩으로는 '카트리지 트랩'이 있습니다
이것은 미군이 가장 발견하기 힘들어했던 트랩이기도 했는데 대나무 속에 총알을 넣고 총알의 끝부분(화약이 있는부분)에 못을 대고 땅에 박아 놓았던 것이죠
이것을 밟으면 못이 방아쇠 역할을 해 총알이 발사 되고 밟은사람으로 하여금 엄청난 부상을 입히는 무시무시한 트랩이었습니다
베트콩들은 그만큼 대나무를 이용한 부비트랩들을 많이 개발했는데요
일명 '대나무 채찍'이라고 불리는 부비트랩은 긴 대나무 막대 끝에 온갖 독이나 오물을 바른 가시들을 달아 미군이 줄을 건드리면 마치 채찍처럼 가시들이 미군의 몸을 덮치는 그런 부비트랩이었죠
탄력이 좋은 대나무의 특성상 휘둘러지는 속도가 무려 160km나 될정도로 순식간이라 피할 새도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더 메이스'라고 불리는 부비트랩은 가장 많은 미군 사상자가 나왔던 함정이죠
20kg이 넘는 무겁고 거대한 둥근 나무에 날카로운 가시들을 달아 높은곳에 설치했다가 줄이 당겨지면 미군의 머리 위로 그것이 떨어지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곳에 박힌 가시들의 길이는 30cm가 넘었으며 이것에 맞으면 두개골이 부서질 정도의 무서운 파괴력을 지닌 트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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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알려드릴 부비트랩은 일명 '뱀 구덩이' 입니다
큰 구덩이를 파 그곳에 독사들을 넣어놓은 트랩이었는데 이곳에 빠진 미군들은 독사들에게 공격을 당하는 것이죠
당시 미군들은 이 독사들을 세발자국 뱀이라고도 불렀는데 독사들에게 물리면 세발자국을 가기전에 죽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베트콩들은 배낭에 독사를 넣어두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독사를 넣은 배낭을 여기저기에 던져 두면 미군들이 와서 그 배낭을 열었을때 독사에 의해 공격당하도록 했던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배낭에도 독사를 넣어두고 자신이 전투중 죽었을때 미군들이 자신의 배낭을 검색할 경우 독사에 의해 공격당하도록 했던것이죠
다른 트랩으로는 '깡통 수류탄'이라는 것도 있었는데요
이것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깡통을 달고 그 안에 수류탄을 넣어뒀다가 줄을 건들면 양쪽의 수류탄이 바로 폭발 하도록 만든 트랩이었습니다
베트콩은 미군이나 한국군이 먹다버린 전투식량 깡통을 주워 그걸 뾰족하게 갈아서 다른 트랩에 사용하기도 했죠
한 한국군 참전군인의 회고에 따르면 전날 순찰을 하면서 먹었던 점심 깡통이 다음날 베트콩의 부비트랩 재료가 된 경우도 자주 있었기 때문에 깡통을 함부로 버리는걸 금지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당시 미군은 베트남 마을이나 적진을 공격하고나서 그곳을 점령하면 그곳에 걸려있던 베트콩 깃발을 내리는것을 자부심으로 여겼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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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콩은 이런 미군의 심리를 이용해 일명 '깃발 폭탄' 이라는것도 설치해 미군을 괴롭혔습니다
이것은 깃발 바로 아래에 폭탄을 설치해 뒀다가 미군이 깃발을 뽑는 순간 폭발하도록 한 트랩이었죠
심지어 라이터를 켰을때 터지는 폭탄과 볼펜의 펜 뚜껑을 열었을때 터지는 폭탄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베트남 사람들이 호랑이를 잡을때 사용하던 큰 쇠 덫을 정글 곳곳에 설치해 뒀었는데요
한사람의 힘으로는 이것을 뿌리 칠수는 없었기 때문에 결국 다른사람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그곳에서 굶어죽거나 야생동물들의 먹잇감이 되기도 했죠
무성히 우거진 수풀들 때문에 한치앞도 분간하기 힘들었을텐데 이런 부비트랩들 까지 신경써서 가야했다면 진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빡쎄긴 했을거 같습니다
결국 미국이 전쟁을 포기하고 철수를 한 이유가 될 수도 있을것 같네요
베트남 전쟁에서 베트콩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했던 부비트랩들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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