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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 탐구

아나타한 섬 여왕벌 사건. 아나타한 섬에 일본인 남자 32명과 여자 1명이 고립된 후 벌어진 의문점 투성이 사건들

by 사탐과탐 2022.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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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타한 섬 여왕벌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아나타한 섬에 일본인 남자 32명과 여자 1명이 고립된 후 이상한 사건들이 벌어진것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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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과 사이판이 있는 북마리아나 제도에는 '아나타한' 섬이라는 작은섬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섬에서 남자 32명과 여자 1명이 약 7년간 이곳에서 살았고 여자 1명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갈등이 벌어졌으며 그리고 의문점 투성이인 사망사건이 벌어진 곳이기도 하죠.

 

이 사건은 아나타한 섬의 여왕벌 사건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오늘은 이 작은섬에서 벌어진 기묘한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944년 5월 24일,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그날, 일본의 어선들이던 헤이스케마루, 아케보노마루, 에비스마루, 카이호우마루는 일본 해군에 징발되어 사이판 부근으로 이동중이었죠

그런데 미군 전투기에 발각되어 공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미군의 공격으로 인해 헤이스케마루와 아케보노마루, 그리고 에비스마루까지 배 세척이 침몰하고 말았죠

 

그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죽을힘을 다해 헤엄쳐 아나타한섬에 도착했고 몇몇은 카이호마루에 구조되어 그들도 일단 공격을 피해 그곳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렇게 일본해군 10명과 민간인 선원 21명이 어쩔수 없이 아나타한 섬에 머무르게 되었죠

하지만 몇날 며칠 동안 계속된 미군의 공습으로 인해 결국 카이호마루도 격침되고 말았고 그들 모두는 이 아나타한섬에 갇히고 말았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런데 과거부터 일본 기업에 의해 아나타한섬에서는 야자수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요

섬에 원주민 70여명이 살고 있었으며 일본인 농원 기술원 주임 1명과 부하직원 1명, 그리고 부하직원의 아내 '히가 카즈코'가 이곳에서 살고 있었죠

그런데 미군의 공격으로 도착한 31명의 남자들이 오기전 부하직원은 파간섬으로 여동생을 데리러 나간다며 갔지만 연락이 끊겨 버렸고 그렇게 원주민들과 주임1명, 그리고 히가 카즈코가 남아 있었습니다

 

아나타한섬에 갑작스럽게 31명의 일본인 남자들이 등장하자 처음에는 그들에게 물과 음식을 나눠주고 다친사람을 돌봐주었으며 그들을 도와주었죠

그러나 갑자기 너무 많은 인원이 늘어나버리자 비축해 두었던 식량은 금새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이에 남자들은 농사를 짓기도 하고 수렵, 채집과 사냥을 하는 등 살아남기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며 그렇게 구조대가 올때까지 버티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섬에 불어닥친 폭풍우 때문에 일본인 남자 한명이 파도에 휩쓸려 행방불명이 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작은 섬에서의 남자 31명과 여자 1명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었죠

그들이 섬에서 굶주림에 버티며 산지도 1년여가 지났을 무렵 1945년 7월 미군이 이곳에 들이닥치자 일본인들은 산 깊은곳으로 숨어버렸는데요

 

이때 섬에서 살고 있던 원주민들은 미군에게 투항해 섬을 탈출할수 있었고 결국 섬에는 일본인들만 남게 되었죠

이후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전쟁이 끝났고 1945년 9월이 되자 미군이 섬에 상륙해 일본이 항복했으니 섬에 있는 일본인들은 얼른 항복하고 배에 타라고 했지만 항복 사실을 알수 없었던 이들은 섬 곳곳으로 도망칠 뿐이었습니다

 

아무도 나오지 않자 결국 미군도 한참을 기다리다가 철수하고 말았죠

그리고 전쟁이 끝나기 전 있었던 수많은 공습도 없어지자 남아있는 사람들은 섬 생활에 적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코코넛으로 술을 담궈 먹기도 하고 다같이 파티를 열기도 하는등 굶주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생활에 여유가 생겨버렸죠

하지만 이런 여유가 비극을 초래할지는 그 누구도 알수 없었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렇게 식욕과 수면욕 등이 해결되고 나니 그때까지 잊고 있었던 또 하나의 욕망이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성욕이었죠

그러자 섬에 있는 유일한 여자, 히가 카즈코를 둘러싸고 남자들끼리 묘한 신경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난파되어 들어온 31명의 일본인들은 여태껏 주임과 카즈코가 부부사이 일것이라고 여겼었는데 그 둘이 부부사이가 아니라는게 밝혀지자 남자들끼리의 신경전은 더이상 신경전이 아니게 되었고 남자들은 노골적으로 카즈코에게 들이대기 시작했죠

이에 신변에 위협을 느낀 카즈코는 주임에게 보호를 받으려고 그와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주임은 원래부터 질투심이 많은 인물이었는데 카즈코가 다른 남자들과 말을 주고 받으며 웃음 지었다는 이유로 그녀에게 자주 폭력을 휘둘렀던 것이죠

그러던 어느날 헤이스케마루의 선장이던 남자가 피로가 누적되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고 그렇게 섬에 남은 인원은 남자30명에 여자 1명이 되었습니다

 

1946년 8월에는 그들을 구조하려고 섬에 들른 미군을 피해 산으로 대피했다가 미군의 폭격기 잔해를 발견했는데요

일본인 남자 2명이 그곳에서 고장난 권총 3정과 실탄 70발을 발견한것이죠

이들은 고장난 권총 3정을 분해하여 2정의 권총을 완성 시켰습니다

그리고나서 얼마안가 그 둘과 사이가 나빴던 남자가 갑작스레 의문사하는 일이 벌어졌죠

 

그리고 그 두명의 남자는 권총을 무기로 삼아 카즈코에게 협박하면서 더욱 노골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했고 주임에게도 찾아가 협박을 한 결과 주임과 카즈코, 그리고 권총을 가진 두명의 남자가 같이 한공간에서 살게 되는 괴상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카즈코가 권총 2인조 중 한명에게만 관심을 보이자 나머지 한명이 질투를 한 나머지 결국 2인조 중 한명을 죽이고 말았죠

 

이에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몰라 두려움에 떨었던 주임은 권총남에게 카즈코를 양보하고 그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그런데 3개월이 지난 어느날, 갑자기 권총남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는데요

사람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주임과 카즈코는 그 권총남이 바다에 빠져 죽었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알기로는 권총남이 수영도 잘했었는데 갑자기 바다에 빠져 죽었다고 하기엔 납득이 되지 않았고 목격자도 그 둘뿐이라는 점이 의아해했죠

또한 권총남이 죽고나서 주임과 카즈코의 사이가 다시 좋아져 동거를 시작했다는 것도 의심스러웠지만 딱히 확인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의문의 사망사건은 계속되었는데요

 

권총남이 죽고나서 반년정도가 지난 어느날 주임도 급작스레 세상을 떠난것이죠

그런데 권총남이 죽은 뒤에 그의 권총을 차지하게 된 새로운 권총남과 카즈코가 주임이 죽은 이유가 식중독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목격자는 둘 뿐이었고 의심스러운 정황은 넘쳤지만 심증만 있을뿐 물증이 없었죠

그리고 새로운 권총남과 카즈코가 함께 동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섬에 살던 남자들 사이에서는 권총을 가진자가 카즈코도 갖는다는 암묵적인 룰이 생겼고 그들 사이에는 무거운 공기마저 감돌았죠

얼마 지나지 않아 카이호우마루 갑판장이 어느날 절벽에서 떨어져 죽었고 아케보노마루 갑판장도 식중독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권총남까지 파도에 휩쓸려 바다속으로 사라져버렸죠

그렇게 아나타한 섬에서 많은 남자들의 의문점 투성이인 죽음이 연달아 발생했지만 누군가에의해 살해당했는지 아니면 그냥 사고인지 아무도 몰랐고 조사할 방법도 없었기 때문에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당시 최고 연장자이던 한 남자가 중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는 카즈코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벌어진 사건이라 생각한 그는 카즈코가 직접 남자를 선택해 결혼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이들을 축복해주며 더이상 간섭을 하지 않는걸로 정했죠

이에 카즈코는 과거에 주임에게 폭행을 당했을때 그녀와 함께 산으로 도망갔던 남자를 선택해 결혼했고 나머지는 이들을 축하해 줬으며 또한 모든 비극의 씨앗이 되었던 권총 2정은 부숴버린 뒤 바다에 던져버렸습니다

 

이후에도 미군은 항복하라는 전단지를 섬에 뿌렸지만 그들은 믿지 않았는데요

1950년 6월, 미군의 배가 섬에 다가 왔을때 남자들은 모두 산으로 숲으로 도망가버렸지만 갑자기 카즈코만 혼자 미군의 배로 다가가 섬을 탈출해버렸죠

그러고나서 카즈코의 새로운 남편이던 남자가 섬에서 병에걸려 죽고말았고 1951년 1월에는 아케보노마루의 선장이 손목에 큰 상처를 입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1951년 6월이 되자 나머지 남자들도 결국 미군의 배에 탑승해 섬을 떠나게 되었죠

이 기묘하고 기막힌 이야기는 구출된 카즈코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1953년에는 카즈코 본인이 직접 주연을 맡아 영화 '아나타한 섬의 진상은 이렇다'가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일본의 각종 매체에서는 그녀를 여왕벌이나 아나타한의 독부 등으로 부르며 그녀를 철저하게 이용하자 카즈코는 다른남자와 재혼해 조용히 살다가 1972년에 50세의 나이로 뇌종양이 걸려 세상을 떠나게 되었죠

 

또한 이후에 탈출한 남자들 중 아내가 있던 남자는 다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는 장기 실종자가 되어 가족들에게 사망자로 취급받고 있었고 그 사이에 아내가 다른 남자와 결혼해 자식까지 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3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한 작은 섬에서 7년간 기묘한 동거를 했던 아나타한 섬 사건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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