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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 탐구

원조 해가지지 않는 나라이자 거대한 제국이던 스페인 제국의 몰락 과정에 대한 스펙타클한 스토리

by 사탐과탐 2022.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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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제국은 원조 해가지지 않는 나라에다가 초 거대한 제국이었는데요
그런 제국이 어떻게 몰락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스펙타클한 스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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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지 않는 나라. 그 나라의 영토가 너무도 넓어서 영토중 한군데 이상은 언제나 낮인 나라라는 뜻으로 흔히 빅토리아여왕 시절 전성기를 구가했던 대영제국을 의미하죠

하지만 이 표현의 원조는 영국이 아닌 500년전의 스페인 제국이라고 하는데요

 

전성기였던 16세부터 17세기 전반까지 150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대영제국 못지않은 식민지를 가지면서 스페인제국의 영토는 남극외에 대부분의 대륙에 걸쳐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원할것만 같던 제국은 17세기 중반부터 갑자기 많은 것들을 잃어가기 시작했고 17세기 후반에는 다시 유럽의 변방국가로 밀려나게 되죠

 

과연 이 강대한 제국이 허망하게 몰락한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스페인 제국은 15세기에서 19세기 후반까지 이어진 세계적 규모의 식민제국입니다

전성기 시절에는 오대양 육대주에 걸쳐 식민지를 지배했는데 면적으로만 보면 대영제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해양제국으로 한때는 아메리카 대륙 전역을 석권한 적도 있었다고 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대영제국의 칭호 중 하나였던 해가 지지 않는 제국도 원래는 스페인 제국을 이르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스페인 제국의 역사는 15세기부터 시작됐죠

 

800년 가까이 이베리아반도에 둥지를 틀고있던 이슬람 세력을 안달루시아 남쪽 끝으로 몰아낸 카스티야 왕국은 1469년에 여왕 이자벨 1세가 지중해를 장악한 아라곤 왕국의 페르난도 1세와 혼인을 하면서 두 부부가 함께 나라를 다스리는 통합 스페인으로서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머지않아 스페인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 계기는 1492년 10월 이사벨 여왕의 후원을 받은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이었죠

콜럼버스의 항해로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에르난 코르테스와 페드로 데알바라도, 프란시스코 피사로등의 정복자들이 멕시코와 콜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을 점령한데 이어 텍사스와 에리조나 등 지금의 미국 남서부 지역들을 점령하면서 스페인은 북중미와 남미 일대에 거대한 식민지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1580년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연합이 이루어지면서 기존의 스페인이 점령하고 있던 아메리카 대륙 식민지와 1571년 추가로 정복한 필리핀에 이어서 포르투갈이 대항해 시대를 맞아 정복한 아프리카와 브라질, 인도 동남아시아와 중국의 식민지까지 합쳐지며 거대한 규모의 해양제국을 이룩하는 데 성공하게 되죠

 

이 시기 스페인 제국은 필리핀에 쳐들어온 왜구를 카가얀 전투에서 격퇴시키기도 했고 명나라를 정복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1588년 스페인 제국이 잉글랜드 원정에 실패하고 무적함대가 패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스페인이 전쟁에서 패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후 기세가 오른 잉글랜드가 역으로 스페인을 침공했다가 오히려 잉글랜드 해군이 박살난끝에 스페인이 우세한 상황에서 런던 조약을 맺으며 전쟁이 끝났죠

 

당시의 지배자였던 펠리페 2세가 새롭게 수도로 삼은 마드리드를 포함한 카스티야지방 중심의 중앙집권 제도를 고집하며 포르투갈 귀족들의 불만을 사기는 했지만 연합왕국 자체는 이후에도 수십 년 동안이나 더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1618년에 30년 전쟁이 터지고 스페인 제국이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를 지원하면서 전쟁비용으로 들어가는 돈이 급속도로 늘어난데다 네덜란드의 함대가 아시아 교역 지대에서 해적 행위를 하는것을 해군력이 부실해진 스페인 정부가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손해가 눈덩이처럼 커진 포르투갈 쪽의 불만은 폭발 직전에 이르렀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결국 30년 전쟁 중이던 1640년에 포르투갈이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60년 만에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동군연합은 끝나게 됩니다

한편 그동안 스페인 제국의 군사 활동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거의 전적으로 카스티야 지방에서 짊어지고 있었는데 스페인의 재상이었던 올리바레스는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왕국 전체가 평등하게 국방비를 내도록 과세 개혁을 추진하기 시작했죠

 

이에 따라 카탈루냐 지방에서도 군대를 유지하기 위한 물자를 징발하기로 합니다

때마침 프랑스와 스페인간에 전쟁이 일어나자 스페인 군대는 프랑스와의 국경지대인 카탈루냐에 주둔하며 물자를 징발하기 시작했죠

그러자 카탈루냐 농민들이 중앙정부에 불만을 품고 1640년에 카탈루냐 반란 또는 수확전쟁이라 불리는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전쟁은 1652년까지 무려 12년이나 계속되면서 스페인에 엄청난 부담을 줬으며 설상가상으로 1641년에는 안달루시아 1647년에는 남부이탈리아에 있는 나폴리 왕국 1648년에는 아라곤 본토까지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스페인은 이 모든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엄청난 국력을 쏟아부어야 했죠

 

여기에 30년 전쟁에서 프랑스와 스웨덴 연합군에 패배하면서 가장 많은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던 부유한 지역인 네덜란드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서유럽에서의 주도적인 입지도 잃어버리게 됩니다

16세기부터 17세기 초반까지 유럽 제일의 국력을 자랑하던 스페인은 30년 전쟁에 이어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을 거치며 몰락하기 시작했죠

 

스페인 왕위계승전쟁이란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지막 왕인 카를로스 2세가 후계자 없이 사망하자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 왕가와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가 싸우게 된 전쟁인데요

전쟁의 결과로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가가 차지하고 있던 시칠리아 왕국과 나폴리 왕국의 왕위가 오스트리아에게 넘어가면서 스페인이 지중해에 끼치는 영향력은 급격히 줄어들었죠

 

그리고 많은 세금을 거둬들이고 있던 지금의 벨기에 지역을 오스트리아에게 내주게 되면서 국가 재정에도 큰 타격을 받았으며 지중해의 입구라 할수있는 지브롤터마저 영국에게 내주게 되면서 지중해와 대서양을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를 영국이 틀어쥐게 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렇게 끝없이 몰락하기만 하던 스페인 제국이었지만 이후 한동안 현명한 왕들이 나와서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조금씩 예전의 영광을 되찾는듯한 모습을 보이던 때도 있었죠

펠리페 5세 시절에는 유럽과 신대륙의 무역을 장려하면서 국내 발전에 힘쓴결과 이후 100여년 동안 스페인 본토는 태평성대를 맞게 되었고 그의 아들인 카를로스 3세 시절에 이르러서는 스페인의 영토가 남부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미국 서부와 남부, 중부지방 및 캐나다 남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1766년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각 지역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카를로스 3세는 반란의 배후가 가톨릭의 남자수도회인 '예수회'라고 판단했고 다음해에 스페인의 전 국토와 식민지에서 예수회를 추방했죠

그는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등의 북미 식민지 경영에 적극적이었으며 북미 여러곳에 스페인 탐험대를 파견하기도 하면서 드넓은 식민지 영토를 보유하게 되는데요

 

미국이 대영제국을 상대로 독립을 선언한 독립전쟁에서는 신생 미국을 지지하며 1779년 영국에 선전포고를 하고 프랑스와 같이 지원군을 파견했습니다

비록 지브롤터의 세인트빈센트 곶 앞바다에서 벌어진 해전에서는 영국에게 패배했지만 이후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과테말라와 니카라과에서도 영국군과 충돌했고 1780년 5월 미국 남부의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전투에서 영국과 인디언의 연합군을 격파했죠

 

이후 스페인군은 1781년 1월 모빌 전투에서 영국군을 격파하고 같은해 3월부터 5월까지 계속된 펜서콜라 공방전에서도 승리하면서 영국령 식민지였던 웨스트 플로리다주의 수도 펜서콜라를 점령하게 됩니다

영국은 플로리다를 빼앗긴뒤 이어진 요크타운 전투에서도 참패하자 전쟁을 계속하기를 꺼려했고 결국 1783년 파리 조약을 체결하면서 플로리다가 스페인의 영역임을 인정하게 되죠

 

이렇게 또다시 스페인 제국이 황금기를 맞게 되는듯했지만 1788년 카를로스 3세가 사망하고 그의 뒤를 이어 카를로스 4세가 즉위하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카를로스 4세는 아버지와 달리 나랏일에 무관심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사냥에만 열중하면서 당시 왕비의 애인출신으로 총리가 된 고도이가 주로 나라를 다스렸죠

 

그런데 부패하고 무능한 고도이가 추진한 정책들은 하나같이 엉망진창인것들 뿐이었기 때문에 갈수록 스페인 국민들의 원성은 높아져만 갔습니다

이후 프랑스혁명전쟁과 나폴레옹 전쟁기에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서 끝내는 국왕 카를로스 4세가 강제 퇴위당하고 나폴레옹 군대에게 스페인이 점령당하는 비극을 맞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한편 허무하게 패배한 중앙정부와는 달리 스페인의 지방에서는 적극적으로 프랑스에 대항하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프랑스군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약탈과 강간을 일삼자 참다못한 지방의 민중들이 들고일어나면서 마침내 1807년에 이베리아반도 전쟁이 일어났는데 여성들까지 전쟁에 참여할 정도로 스페인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하죠

 

영국이 스페인을 지원하고 나서면서 엄청난 손해를 입은 프랑스는 포르투갈에서도 나폴레옹에 맞서는 반란이 일어나면서 상황이 불리해지자 결국 본국으로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치열한 저항끝에 외세를 물리친 스페인 국민들은 이제 다시 예전의 황금기로 돌아갈수있다는 희망을 품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왕으로 즉위한 페르난도 7세는 국민들의 기대와 달리 자신의 왕위를 지키는 것에만 관심을 가졌고 중남미에서 일어나는 반란들을 진압하지 않고 내버려뒀는데 그 결과 스페인의 식민지들이 하나둘씩 독립하기 시작했고 스페인 내부의 문제들마저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기 시작했죠

 

1898년에는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하면서 괌과 쿠바, 필리핀등의 식민지를 모두 잃게되고 그나마 남은 서태평양의 섬들조차 지배할 여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독일에게 모두 팔아버리게 됩니다

이후 스페인에 남은 식민지라고는 서사하라와 적도 기니 그리고 스페인령 모로코가 있는 아프리카 영토뿐이었죠

 

17세기까지 스페인의 속국에 불과했던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보유한 식민지보다도 더 작은 영토를 가질 정도로 몰락한 것입니다

동시대의 영국이나 프랑스의 지배자들이 중앙집권화를 이뤄나가며 근대국가로 빠르게 체제변환을 하고 있었던 중요한 시기에 제대로된 리더가 없었던 스페인은 뼈아픈 대가를 치러야만 했죠

지금까지 스페인 제국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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