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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 탐구

아내판매. 영국 및 유럽에 실제로 있었던 아내경매라고도 불린 괴상한 풍습이 생긴 이유

by 사탐과탐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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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에선 공공연히 아내 판매와 경매가 이루어졌는데요
그에 대한 이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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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6년 11월, 미국의 잡지 <하퍼스 위클리> 20호에는 뭔가 좀 독특한 그림이 실렸습니다

어떤 한 남자가 단상 위에서서 마치 소나 양처럼 여자의 목에 줄을 채운채 많은사람들에게 소개를 하고 있는데 고삐가 채워진 여성은 표정을 찌푸린채 남편의 시선을 피하고 있는 모습의 그림이었죠

 

이 그림이 실린 하퍼스 위클리 잡지에서는 이 행위를 신기한 관행이라고 할 만큼 당시에는 자주 있었던 흔한일이었다고 합니다

이 그림에 나온 사람들은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던것일까요?

 

17세기 유럽의 여성들의 삶은 너무나도 가혹하고 비참했습니다

유럽 남자들은 여성들이 원래부터 강렬한 욕망을 가지고 태어나 착한 남자들을 타락시키는 악마의 자식들이라고 생각했다고 하죠

그러다보니 당시 성직자들 역시 여자들을 좋게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성들을 원죄의 원흉인 이브의 딸들이라고 하면서 매우 역겨운 생물이라고 여겼으며 여성들에게 혐오감을 가졌을 정도였죠

거기다가 배를 타는 선원들은 여자들이 배를 타는것 자체를 재수없고 불길하게 여길정도로 여성들은 극심한 차별을 받고 있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당시 부자이든 가난하든 모든 여성들은 남자의 소유물 또는 남자의 재산, 딱 그정도로 여겨졌죠

그렇게 여성들은 결혼과 동시에 남성의 소유물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소나 돼지, 양 등 가축들에 대한 재산세를 낸 것처럼 아내에 대해서도 재산세가 매겨졌을 정도였죠

이는 바로 국가조차도 아내를 남편의 재산으로 인정한 셈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남편이 아내를 구타하거나, 학대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았고 심지어 어떤 남자는 아내에게 매춘을 강요 했다고도 하죠

남편이 돈을 벌지않아 가족들이 굶을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아도 이혼이나 다른 법적 보호 같은것들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거기다가 딸이 태어나도 아버지의 재산으로 간주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아버지들은 딸의 의견은 무시한채 돈을 더 많이 주는 남자에게 판매하듯이 딸을 시집을 보내버리기도 했죠

이는 거의 딸을 판매 했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그 당시 아내는 소유물에 불과했기 때문에 남편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아내를 팔수 있었습니다

처음 말한 하퍼스 위클리 잡지에 나온 그림도 사실 남편이 아내를 판매하려고 경매에 붙였던 것이었죠

이 아내 판매는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영국과 유럽국가들 사이에서는 흔하게 일어났던 일이었습니다

 

한 역사학자에 따르면 1700년대부터 1800년대까지 팔려간 아내의 수는 공식적으로 기록된것만 400여 건에 달했고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아내 판매가 이뤄진 경우는 더 많았을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아내를 팔기로 마음먹은 남편은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내기도 했고 아니면 아내의 목에 고삐를 매단채 경매장으로 끌고가 경매로 판매를 하기도 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보통 소나 돼지 같은 가축을 팔때와 같이 몸무게를 잰 뒤 무게에 맞게 금액이 정해진 것처럼 아내를 판매할때도 주로 그렇게 가격 책정을 했죠

아니면 그냥 물건판매 하듯이 아내의 장점을 쭉 나열하고 얼마의 가격을 받겠다고 하며 판매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내를 판매하는것도 이유가 있었다고도 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아내 판매만이 가난한 부부가 이혼을 할수 있는 가장 편하고 유일한 방법이라고 할수 있었기 때문이죠

20세 이하의 남녀는 부모의 동의하에 결혼이 가능하다 라는 결혼법이 재정되기 전까지

평균적으로 남자는 14세 이상, 여자는 12세 이상이면 마음대로 결혼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린나이에 결혼해 일자리도 못찾아 가난하게 사는 부부가 많았고 그러면서 이혼하려는 부부도 많아 졌다는 것이죠

 

또한 남편은 자신의 도박빚을 갚기위해 아내를 팔기도 했으며 찢어지게 가난하다보니 먹고살기가 힘든 경우에도 딸이나 아내를 판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목숨에 위협이 될 정도로 남편에게 폭행 당하지 않는 한 여성에게는 이혼에 대한 권리가 쉽게 주어지지 않았죠

그렇다고해서 남자들의 이혼이 쉬웠던건 아니었는데요.

 

만약 이혼 소송을 하게 되면 남편과 아내 각각 약 2300~2400만원 정도의 소송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에 당시 대부분의 가난한 평민들은 엄두도 못낼 정도였던 것이죠

이에 사람들이 생각해낸것이 복잡한 이혼절차를 밟을 바에는 그냥 아내를 팔아버리는것이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소유물이나 재산으로 인정되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었죠

 

그러다보니 아내 판매가격은 싸게는 술 한잔부터 비싸게는 100파운드 (약1800만원의 가치) 까지 다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돈을 받은 남편이 여성들을 묶은 고삐를 그녀를 구매한 남자에게 넘기면 그때부터는 여성에 대한 소유권이 구매한 남자에게 넘어간것이라고 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의외인 점은 상류층의 귀족남자들은 사람을 사고 파는 행위를 하층민의 미개한 짓이라고 생각해 반드시 없애야할 풍습 중 하나라고 여겼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어처구니 없는점은 귀족들 역시 아내를 남성과 같은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간혹 귀족 남자 중 '아내는 이래야 한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너무 심하게 박힌 남자는 어린 고아 소녀를 구매한 뒤에 자신의 여성관에 맞게 키우고 소녀가 나이가 들면 아내로 삼기도 했죠

이런 해괴하고 망측한 짓은 영국의 시인이자 노예제 반대를 외친 운동가 토머스 데이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변 상류층 남자들도 별 문제가 없다고 여겼는지 토머스 데이가 이런짓을 해도 방관했다고 하죠

토머스 데이 외에도 많은 귀족남자들이 이런 요상한 짓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신기한 점은 아내들이 남편에게 자신을 팔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는 점인데요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하거나 바람을 피고있는 남자에게 팔려가기 위해서 남편에게 요구했다고 합니다

매도 증서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판매를 당한 어떤 아내들은 남편에게 버림 받았다는것에 슬퍼한다거나 열받아 하지않고 오히려 즐거워 했다고도 기록되어 있죠

 

이런 아내 판매는 19세기 중반에 들어서야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했는데요

여성 인권 운동가나 판매행위를 미개하다고 생각한 상류층 사람들이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법적으로 처벌이 가능해졌고, 그러자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1857년에는 부부가 합의하에 이혼할수 있는 법이 제정되면서 아내 판매는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죠

 

지금 이런짓을 하면 바로 감옥으로 직행할것 같지만 확실히 과거에는 별의 별일이 다 있었던것 같네요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영국 및 유럽에서 있었던 아내 판매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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