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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 탐구

남자들보다 더 살벌했던 과거 유럽 여성들의 결투

by 사탐과탐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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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보다 더 살벌했던 과거 유럽 여성들의 결투에서는 둘다 윗옷을 벗은채로 붙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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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귀족들간에 도저히 말로는 해결할수 없는 갈등이 생겼을 경우 무기를 들고 결투를 해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여러명의 증인들이 보는 앞에서 도전자가 상대에게 장갑을 던지면 상대방은 도전을 받아들였다는 증거로 그 장갑을 주웠죠

 

그이후 결투를 시작해서 승리한 쪽의 주장이 올바른 것으로 인정해줬다고 합니다

보통 결투라고 하면 남성들의 대결만을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시절 여성들간에도 결투가 있었으며 때로는 남성들의 그것보다 더 무자비해서 결투하던 두 여성이 현장에서 모두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죠

 

심지어는 상의를 모두 벗고 화끈하게 한판승부를 벌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야기는 살벌하기 짝이 없었던 중세시대 여성들간의 결투입니다

 

결투는 11세기부터 20세기까지 폭넓게 존재했는데 결투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귀족이나 문인등의 상류층이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 바빠서 이런 뻘짓을 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하죠

그래서 결투 문화는 유럽의 잉여 귀족 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딱히 하는일도 없이 놀고먹는 귀족이 늘어날수록 결투가 증가했다는 것인데요

 

근대 이전에는 어린아이들의 사망률이 굉장히 높았는데 귀족들은 평민들보다 좋은 음식을 먹고 청결한 환경속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평균수명도 귀족층이 훨씬 길어서 대부분의 평민들이 40~50대에 죽는 반면 귀족들은 7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렇게 늘어난 귀족들은 평소에는 놀고먹는 대신 전쟁이 일어나면 장교 신분으로 전쟁에 참여해서 외적의 침입을 막는 것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귀족의 수가 남아돌았지만 전쟁이 일어난 시기에는 병력을 지휘할 장교가 필요했기 때문에 글을 읽고 검술을 배운 귀족들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죠

 

때문에 전쟁 중이거나 전쟁의 위험이 심각할 때 결투를 신청하는 것은 세상물정 모르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비춰졌고 전쟁영웅이나 군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 결투를 신청하는 것 또한 매우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졌습니다

어찌보면 신분제 사회에서 당연한 일일수도 있지만 결투는 모욕한 사람이나 모욕당한 사람 모두 같은 신분인 상황에서만 이루어졌는데요

 

귀족의 경우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에게 모욕당했을 때는 결투를 신청할것도 없이 그냥 하인을 시켜서 상대를 두들겨패버리면 그만이었다고 하죠

또 양쪽 모두가 대결을 할만한 능력이 있어야 결투가 성립되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에게 모욕당했을 경우는 보통 대리인을 시켜서 결투를 하지만 굳이 여성 본인이 결투를 하고싶다고 할 경우에는 남자에게 몇 가지 페널티를 주고 결투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가장 흔하게 쓰인 방법은 남자만 좁은 구덩이에 빠진 상태에서 여성과 대결하거나 남자의 한쪽손을 등뒤로 묶은채 결투를 하는 것이었죠

15세기 독일의 소드마스터로 유명한 한스 탈호퍼가 쓴 책을 보면 당시 남자와 여자의 결투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여자의 경우는 지금의 스타킹과 비슷한것 안에 돌을 넣은채 그것을 손에 들고 싸웠고 남자의 경우 결투시간동안 절대로 구덩이에서 나올수 없었으며 허리까지만 내놓은 상태에서 상대와 싸워야만 했습니다

그외에 여자들끼리 대결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죠

 

1792년 런던의 알메리아 브래톡과 엘핀 스톤 부인은 서로 친구사이였지만 알메리아 브래톡이 자신의 나이를 속이고 있었다는 것을 엘핀 스톤이 알게 되면서 서로 말다툼을 한끝에 결국 결투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때 두 여성은 치마아래에 입는 여성용 속옷인 페티코트를 입고 싸웠기 때문에 이 싸움을 페티코트 결투라 부르기도 하죠

 

그녀들은 런던의 하이드파크에서 마치 서부의 총잡이처럼 1대1 권총승부를 벌였는데 둘다 권총이라고는 한번도 다뤄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서로의 총알이 다 떨어지도록 단 한발의 총알도 맞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후 두사람은 칼을 뽑아들고 대결을 했는데 치열한 결투끝에 브래톡이 엘핀 스톤부인의 팔을 찌르면서 피가 흘렀고 엘핀 스톤 부인이 항복후 브래톡에게 사과하면서 결투가 끝났다고 하죠

결투를 벌였던 두 사람은 이후 다시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18세기 프랑스 파리의 사교계에서는 파티에 참석하는 사람들중 '누가 VIP인가'를 놓고 여성들끼리의 싸움이 자주 일어났다고 하죠

여태까지 자기보다 위라고 생각했던 여자가 알고보니 자신보다 아래의 서열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서로 씩씩거리며 정원으로 가서 한바탕 결투를 벌이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

무기는 주로 핸드백에 감추기 딱 좋은 크기의 칼을 썼다고 하네요

 

그중 기록에 남아있는 결투로는 마드모아젤 드 기네스와 마드모아젤 디구이욘이라고 하는 두 사람이 파티의 서열을 놓고 결투를 벌인 결과 드 기네스는 팔에 부상을 입었고 디구이욘은 목에 부상을 입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어느쪽이 승리했는지는 기록에 나와있지 않다고 합니다

 

1892년 오스트리아의 한 신문에는 비엔나 뮤지컬 및 연극 전시회의 명예회장인 파울린 메테르니히 공작부인과 전시회의 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칼만세이 백작부인이 유럽의 소국인 리히텐슈타인의 수도 파두츠에서 결투를 했다는 기사가 실렸는데요

두 여성은 어떤 이벤트를 위해 장식될 꽃의 배치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무서운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는데 토론이 점점 격렬해지면서 끝내 결투가 벌어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남자대 남자의 결투만큼은 아니더라도 당시에 여성끼리 결투를 하는일이 그리 드물지는 않았지만 이 결투가 큰 화제가 되었던 이유는 바로 두 명의 여성이 상의를 완전히 벗고 결투에 임했기 때문인데요

그녀들이 마치 격투기 선수들처럼 상의를 벗고 싸우게 된 이유는 바로 의료진으로 대기하고 있던 루빈스카 남작의 제안때문이었죠

 

보통 여성들끼리 결투를 할때는 드레스를 입은채로 하는일이 많았으며 혹시나 옷이 걸리적거려서 벗게 되더라도 최소한 속옷인 코르셋정도는 입고 결투하는 것이 19세기말의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루빈스카 남작이 결투를 하는도중 칼에 찔린 상처로 옷이 말려 들어가면 감염을 일으킬수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그녀의 조언을 들은 두 사람이 상의를 완전히 벗고 결투를 하게된 것인데요

 

심판으로는 슈바르첸베르크 공주와 킨스키 백작부인이 참관했으며 먼저 상처를 내는 사람이 승리하는 퍼스트 블러드 룰로 무려 3회전까지 치러졌다고 합니다

이 결투의 승자가 누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결투과정에서 아나스타샤는 팔을 베였고 파울린 공작부인은 코를 다쳤다고 하죠

아나스타샤가 팔에 입은 상처가 더 컸기 때문에 파울린 공작부인의 승리로 보는 의견이 더 많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 사건은 상의를 모두 벗고 결투를 했다는 화제성과 역사상 최초로 귀부인들끼리만 참석해 결투를 치뤘다는 사실때문에 전 유럽에서 이야깃거리가 되었고 이후 한동안 귀족 여성들 사이에서 이런 결투문화가 유행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1900년 멕시코에서는 한 남자를 둘러싸고 두명의 여성들이 결투를 벌였다고 합니다

 

어느날 라파엘 리켈메라는 사람이 무도회를 열었는데 그 파티에는 평소 리켈메와 애인사이라고 봐도 될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마르타 두란이라는 여성도 참석했죠

그런데 평소 바람기가 심했던 리켈메가 무도회에 참석하고 있던 후아나 루나라는 여성에게 한눈에 반해버리면서 마르타 두란을 본체만체했다고 하는데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은 두란은 무도회가 끝난 후 후아나 루나에게 달려가 결투를 신청하게 됩니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에 두 사람은 검을 들고 결투를 하게 되죠

전날 무도회에서 이미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눈치채고 있었던 사람들은 다음날 이 싸움을 구경하기 위해 모여들었고 심지어 누가 이길지 내기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싸움이 시작된뒤 2라운드에서 두란은 중상을 입게 되고 3라운드에서는 피를 너무 많이 흘리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죠

그녀의 상태를 본 루나는 두 팔을 번쩍 들고 승리를 자축했습니다

치열한 대결을 한 결과 두사람 모두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려고 했죠

 

하지만 당시 멕시코 정부에서는 이미 결투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법 행위를 한 두 사람을 치료하는 것 또한 불법이었는데요

그렇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받던 그녀들은 리켈메로부터도 버림받으면서 서로간에 상처만 남긴채 결투가 끝나버렸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여성들의 화끈한 한판승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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