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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 탐구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의 심각한 수준의 빈부격차

by 사탐과탐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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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와 남부의 심각한 수준의 빈부격차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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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하면 구찌나 프라다 같은 명품 브랜드

또는 로마나 베네치아 같은 아름다운 도시들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지만

마치 남한과 북한처럼 남북의 빈부격차가

심각한 상황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죠

(물론 실제로 남한과 북한만큼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님)

 

실제로 2017년 이탈리아에서 각 지역별 1인당 국민소득을 계산해 본 결과

남부의 1인당 소득은 약 2만 유로로

3만에서 3만 5천 유로 가까이 되는 북부지역의

절반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대체 어쩌다 이렇게까지 차이가 벌어지게 된 건지

지금부터 그 이유를 살펴볼까 합니다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 간의 경제적인 격차는

오래전부터 계속되어 온 현상이라고 하죠

 

중세 시대부터 북부는 많은 도시들이 생겨나고

제조업과 상업까지 발달하면서 경제적으로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남부는 오랫동안 농사중심의 경제활동과

영주가 다스리는 봉건적 체제에 머물러 있었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게다가 북부지역은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에서부터 흘러내려오는

풍부한 물을 수력발전에 사용할 수 있었는데

덕분에 1790년 화력발전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북부지역은

그 수력으로 밀라노 등의 지역에서 실크 가공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었죠

 

그리고 1870년 이탈리아가 통일된 이후의 시기에도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화력발전을 충분히 할 만큼의 석탄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력발전이 이전보다도 오히려 더 중요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업화에 필요한 동력을 얻으려면

알프스의 수력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이 시기에도 남북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포 강과 테베레 강, 아르노 강 등

북부 지역에 있는 하천들은 농사를 짓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포 강이 흐르는 평야는 세계적인 쌀 생산 지역으로 유명하며

테베레 강과 아르노 강은 각각 라치오와 토스카나를 먹여 살리고 있죠

이렇듯 북부지역은 풍부한 곡물 생산이 가능했기 때문에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가 생기는 측면에서도 더 유리했습니다

반면 남부는 캄파니아 같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농업에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죠

 

화산 지대가 있는 데다 북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사막화의 영향까지 받고 있어서

어떤 농사를 지어도 많은 곡물을 생산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농업 문화의 차이도 남북의 격차를 더 크게 만들었죠

통일 이전 북부에서는 지주와 소작농이 1대 1로 수확물을 나누고

지주가 함부로 소작지를 뺏지 못하도록 하는 소작권 또한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봉건제도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던 남부는

소작농들이 매년 중간관리인인 마름을 통해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북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야 할 세금이 더 많았으며

소작권 또한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요

결국 이러한 농업 구조와 문화의 차이가

남북간의 경제적 격차를 더욱 벌리는 결과를 낳게 되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탈리아 통일을 주도한 피에몬테를 중심으로 한 북부 지역은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철도 인프라에서도 남부를 크게 앞섰습니다

북부지역이 서유럽 철도망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철도의 발전 또한 북부지역에서 먼저 이뤄졌기 때문이죠

 

또한 북부는 인구 밀집도가 높아 시장 규모가 컸고

경제적으로 발전한 서유럽과 가깝다는 이점 또한 있었습니다

반면 남부는 이런 지리적, 경제적 이점이 부족했죠

 

역사적으로 보면 유일하게 남부지역이 발전했던 시기는

10세기에서 11세기 동안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도시

아말피를 중심으로 사실상의 독립국가를 만들었던

아말피 공화국이 존재했던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세시절 지중해 무역으로 번영했던 아말피 공화국이

1073년 노르만족 세력에 의해 점령당하면서

이후 남부의 상공업이 점점 힘을 잃기 시작했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상업 이권을 피렌체나 제노바

베네치아 같은 북부 도시국가들이 가져가게 되었죠

 

이런 지리적인 이점으로 인해 북부지역이 혜택을 받는 일은

근대에 들어선 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남부지방이 가지고 있는 지중해나 수에즈 운하에 더 가깝다는 이점보다는

서유럽과 직접 맞닿아있다는 북부지방의 이점이 더 중요해지는 등

산업 발전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계속해서 북부에 유리하게 작용했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이탈리아 정부는 이런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남부와 북부 일부 지역에 토지개혁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실제로 그 땅에 살고 있지 않으면서

그 땅에서 나는 이익은 모두 차지하고 있는

'부재지주'들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려 했죠

 

하지만 이런 개혁을 시도하기에

당시 이탈리아의 행정을 담당했던 이탈리아의 공무원들은

그렇게 유능하지도 않았고 청렴하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지주들이 독점한 토지를

농민들에게 나눠주는 척하는 개혁이 진행되었지만

실제 분배된 토지 중 대부분이 척박한 땅이었던 데다가

그 땅들을 개간하기 위한 지원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덕분에 남부의 농민들은 오히려 더 가난해졌습니다

결국 이들 중 대부분이 살기 위해 북부로 이주하게 되죠

이러한 대규모 인구 이동은 남부 지역의 경제를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심지어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인 나폴리조차 인구 유출을 막지 못했는데요

 

이로 인해 남북 간의 경제적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게 되었고

사람들도 이 일이 결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걸 깨달았죠

이러한 일들이 계속된 결과 2018년 기준

남부 이탈리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평균 19,300유로(약 2,800만 원)로

그 당시 33,400달러(약 4,600만 원)였던 우리나라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것은 헝가리나 체코,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죠

반대로 북부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롬바르디아 지역은

서유럽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경제력으로

35,400유로(약 5200만 원)의 GDP를 자랑했습니다

이탈리아 내 지역 격차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였죠

 

실제로 이탈리아의 20개 주 중 가장 부유한 롬바르디아와

가장 가난한 시칠리아의 1인당 소득 격차는 무려 두 배의 차이가 나고 있으며

이것은 동독과 서독이 통일된 이후에도

여전히 경제적 격차가 존재하는 독일보다도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북부의 유명 지역들은 2005년 포브스의 조사에서

유럽 연합의 159개 지역 중 빈이나 런던, 함부르크

바이에른의 뮌헨, 스톡홀름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지역들과 함께

가장 부유한 10개 지역 안에 들었고

 

2009년의 조사에서도 런던이나 브뤼셀, 룩셈부르크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30위 안에 들었지만

남부는 루마니아나 불가리아, 그리스의 빈곤한 지역들과 비교당하면서

가장 가난한 10개 지역 안에 드는 것으로 조사되었죠

 

게다가 남부의 실업률은 북부의 7배가 넘어가면서

온갖 범죄자와 마피아들이 남부에 몰려들게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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