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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 탐구

중국이 탈레반 정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 진짜 이유

by 사탐과탐 2024.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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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탈레반 정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 진짜 이유 중국의 검은 속내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클릭하시면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1월 중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에서 임명한

아프간의 신임 대사를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 정권을 공식 국가로 인정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탈레반 정부의 대사를 최초로 인정한 건 중국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탈레반은 2021년 8월 국호를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에서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에미리트'로 바꾸는 등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으려 했지만

국제사회에서는 탈레반 정권을 정식정부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죠

 

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9월 아프간에 자오성 신임 대사를 파견하는 등

사실상 탈레반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시했을 뿐 아니라

각종 경제 협력까지 강화하는 등 탈레반과 친해지려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중국이 아프간 내에서 각종 광물 개발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챙기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기 때문인데요

 

2004년부터 미국 국방부에서 실시한 아프가니스탄 자원 조사에 따르면

아프간에는 굉장히 풍부한 자원들이 매장돼 있다고 합니다

먼저 충전식 내장 배터리나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재료인

리튬의 매장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죠

 

그 외에 초전도체의 필수재료인 나이오븀과

전기차 배터리의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값비싼 코발트

그리고 전선과 탄피등을 만드는데 쓰이는 구리가 대량으로 매장돼 있으며

전자기판등에 사용되는 순수도 높은 금의 매장량 또한 많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게다가 철의 매장량 또한 엄청나서

아프간 전역을 안정화시키기만 하면 빠른 산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죠

그 외에 석유와 천연가스의 매장량까지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미 국방부의 보고서를 받은 미국 의회에서는

아프간 광물개발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채산성 조사를 지시했고

이후 10년 동안 조사를 해왔지만

아프간 전역이 워낙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됐기 때문에

 

자원을 캐는 비용에다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지킬

병력까지 추가로 파병을 하는 등의 비용을 따져보니

오히려 적자가 난다는 계산을 하게 되면서 결국 포기를 하게 되죠

 

그렇게 미군이 떠나자 절호의 기회라고 여긴 중국이

본격적으로 아프간 개발에 뛰어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인데요

중국은 '와칸 회랑'이라는 지역을 통해

아프간과 직접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에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만으로도

개발에 뛰어들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지도를 보면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가운데

유독 동쪽의 끝부분만 마치 냄비 손잡이처럼 튀어나온 것을 볼 수 있죠

이 지역이 바로 '와칸 회랑'인데

'회랑'이란 일종의 통로 역할로 다른 나라를 향해 나 있는 땅을 말합니다

 

이 와칸 회랑은 타지키스탄과 파키스탄

그리고 중국 세 나라와 접해있는 상당히 복잡한 회랑인데

파미르 산맥의 골짜기 중 한 곳으로 면적에 비하면

사는 사람수도 그리 많지 않은 이 첩첩산중의 오지가

회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은 바로 이곳이 실크로드의 일부였기 때문이죠

 

지형적인 한계로 인해 메인루트로까지 성장하지는 못했지만

서브교역로로서는 그 역할을 나름 충실히 하는 루트였다고 하는데요

험한 산세에 비해 점령을 했을 때의 이점이 크게 없다 보니

영토분쟁이란 것이 일어날 일조차 없던 이 지역에

명확한 국경이 그이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이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바로 중앙아시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영국과 러시아 사이의 경쟁이 벌어진 '그레이트 게임'때문이었습니다

19세기 후반 영국과 러시아는 이란부터 인도까지

아시아 중부의 이권을 두고 엄청난 외교전을 펼쳤는데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두나라 사이에

직접적인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까지 가게 되었다고 하죠

 

하지만 직접적으로 싸웠다가는 너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영국과 러시아 두 나라는 자신들의 영토사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하던

아프가니스탄의 영토 중 동쪽 지역을 억지로 늘려버리면서

두 나라 간의 충돌이 일어나는 상황을 막으려 했고

그 결과 1895년에 와칸 회랑의 좁은 땅이

아프가니스탄에게 억지로 떠넘겨지게 된 것인데요

 

자세히 말하자면 원래는 와칸 회랑뿐만 아니라

현 파키스탄 지역의 대부분을

아프가니스탄의 두라니 왕조가 차지하고 있었는데

 

러시아와 그레이트 게임을 하고 있던 영국이

파키스탄 지역의 대부분을 강탈해 가는 과정에서

와칸 회랑 지역을 아프가니스탄에 선심 쓰듯 내준 것이죠

 

물론 영국이 두라니 왕조에 호의로 그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었고

아프가니스탄 북쪽에 있는 부하라 칸국과 히바 칸국

그리고 코칸트 칸국이 19세기 중반부터

전부 러시아 제국의 일부로 편입이 되면서

러시아 세력과의 완충지대가 필요해진 영국이

일방적으로 와칸 회랑을 아프가니스탄에 떠넘긴 것인데요

 

그들의 속마음이야 어쨌든 만약 두 강대국이 싸우게 된다면

전쟁이 벌어지는 주변에 있던 나라들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주변국들 중에서도 반대하는 나라는 없었고

공짜로 영토를 얻은 아프간에서도 만족하는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런데 그 일이 있기 2년 전인 1893년에

아프간과 인도 제국(현재의 파키스탄)의 남쪽 국경을 구분 짓는

'듀랜드 라인'이라는 선이 그어지는 일이 있었는데

하필 이 선이 아프간 최대 인구수를 자랑하는 민족인

파슈툰족이 사는 땅을 정확하게 반으로 갈라버리게 되었죠

 

그 결과 파슈툰족 이슬람 극단주의 군벌이자

역사상 최악의 이슬람 집단 중 하나로 꼽히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양쪽에 모두 존재하는 최악의 상황이 돼버렸고

덕분에 그때로부터 100년이 지난 뒤 미국이 탈레반을 때려잡으려 했을 때도

엄청나게 골치가 아팠다고 하네요

 

아프간 내에 있는 탈레반을 처리하는 것만도 골치가 아픈데

그 세력이 아프간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에도 존재하고 있었으니

절대 쉽게 처리를 할 수가 없었던 것이죠

 

어쨌든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를 사실상 점령한 이후

이 와칸회랑 덕분에 중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직접적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상황이 되었고

그런 상황을 이용해 아프간과의 경제협약을 맺으려는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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