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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 탐구

장량. 한고조 유방의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천하통일에 절대적인 기여를 한 인물

by 사탐과탐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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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조 유방의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유방의 천하통일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으며 한신, 소하와 함께 건한삼걸 중 한명인 장량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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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셨던 분들이라면 아마도 '장량'이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텐데요

한고제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건국하는데 큰 공을 세운 장량은 중국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뛰어난 지략가중 한명으로 꼽히기도 하죠

 

심지어 그는 적군을 상대로 기발한 계책을 내는것만이 아니라 유방의 개인적이고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 모두 상담해주는 등 유방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고 합니다

한의 대장군 한신, 명재상 소하와 함께 건한삼걸로 이름높았던 장량의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얼마전 소개드렸던 유방이나 한신등이 별볼일없는 출신이었던것에 비해서 장량은 한나라(유방이 세운 한나라와 다른 국가)의 명망있는 귀족가문출신이었는데 그냥 어느정도 잘나가는정도가 아닌 한나라 최고의 명문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량의 조국이 진나라에게 멸망당하면서 젊은시절의 장량은 자신의 조국을 멸망시킨 진나라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차 있었죠

 

그래서 자신이 갖고있는 모든 재산을 털어 진나라의 지도자인 진시황을 암살할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요

마침 자신과 뜻이 같은 창해군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 장량은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었던 그를 위해 120근이나 되는 철퇴를 만들어줬습니다

 

얼마후 그들은 지금의 하남성 동남쪽에 있는 박랑사에서 진시황이 순찰나오는 길목에 미리 숨어있다가 그를 저격했죠

창해군이 120근의 철퇴를 날려 진시황이 탄것으로 짐작되는 마차를 박살낸 것인데요

하지만 진작부터 암살의 위협에 시달려왔던 진시황은 항상 외출할때 가짜 수레를 앞뒤로 세우고 다녔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현대의 대통령들이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가짜 차량을 동원하는것과 같은 방식이죠

그렇게 창해군이 날린 철퇴가 가짜수레로 날아가면서 진시황을 암살하는데 실패한 장량은 분노한 진시황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과 성을 모두 바꾸고 하비라는 지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하비에서 숨어지내던 어느날 장량이 물가에 있었는데 다리위에 서있던 노인 한명이 장량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갑자기 자신의 신발을 벗어 다리 아래로 던져버리고는 장량에게 그 신발을 주워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장량입장에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지만 어쨌든 나이많은 사람의 부탁이니 노인공경하는 마음으로 순순히 그 신발을 주워서 갖다줬죠

그런데 노인은 고맙다는 말을 하기는커녕 신발을 주워왔으면 당연히 신겨주는것도 해야한다며 뻔뻔하게 자신의 발을 내밀었고 그렇게 장량은 노인의 신발까지 직접 신겨주게 됩니다

 

그때서야 노인이 크게 웃고는 장량이 자신의 가르침을 받을만하다며 5일후 아침에 다시 이곳으로 나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갔죠

장량은 닷새후 아침 다시 그 다리로 나갔는데 이미 노인이 그곳에 나와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장량에게 늙은이를 기다리게 만드는 버릇없는 놈이라며 소리친 후 닷새 후 다시 보자는 말을 남기고 떠났죠

 

5일후 장량은 아예 이른 새벽에 약속장소로 갔지만 이번에도 먼저 와있던 노인에게 욕만 잔뜩 얻어먹게 됩니다

그리고 노인은 또 닷새후에 보자는 말을 남기고 가버렸는데요

계속해서 욕을 얻어먹자 오기가 생긴 장량은 아예 닷새후가 아닌 나흘째되는날 저녁부터 다리로 가서 밤을 새며 노인을 기다렸다고 하죠

 

그렇게 아직 해가 뜨기도 전인 이른 시간에 장량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노인은 장량을 크게 칭찬하며 태공병법이라는 이름의 책을 그에게 건네 주었습니다

그 책을 열심히 익힌다면 10년 후에는 제왕의 스승노릇을 할수있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그리고 자신을 다시 찾고 싶다면 13년 후 제북의 곡성산밑에 노란 돌이 하나 있을텐데 그 돌이 바로 자신이라 생각하라는 말을 남긴채 마치 산신령처럼 그자리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렸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 기록은 엄연히 정사인 사기에 있는 내용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요즘 세상에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버렸다는 기록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아마도 장량이 자신의 명성을 위해 일부러 신비로운 이야기를 지어냈던것으로 짐작된다고 하네요

하비에 있던시절 장량은 항우의 숙부인 항백과도 만나게 됩니다

 

당시 항백은 살인죄를 저질러 감옥에 갇힐 위기에 처해있었는데 장량이 그를 몰래 숨겨주면서 위기를 벗어나게 해준 결과 둘사이가 급속도로 친해졌고 이때의 친분덕분에 훗날 장량이 모시던 유방또한 항백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게되죠

기원전 209년 진시황의 폭정을 참다못한 백성들이 진승 오광의 난을 기점으로 각지에서 반란을 일으켰고 얼마후 장량은 유방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하게됩니다

 

출신가문도 살아온 방식도 너무나 다른 두사람이었지만 의외로 그들은 처음 만난순간부터 대화가 무척 잘 통했다고 하죠

장량은 그때까지 병법이라고는 1도 모르던 무식한 유방에게 태공병법에서 배운 내용들을 가르쳤고 유방또한 그의 가르침을 열심히 배워서 훗날 실전에서 써먹었다고 합니다

유방 입장에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던 부하들 또한 병법이라고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건달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병법에 통달한 장량을 보자 흥미를 느끼게 되었는데 그에게 배운것들이 실제로도 효과가 있자 그때부터 점점 더 장량을 의지하게 되었다고 하죠

 

이후 유방은 초나라 회왕의 명을 받아 군사들을 이끌고 관중지역을 향해 나아가던중 요관이라는 관문이 앞을 가로막자 즉시 2만의 군사들을 동원해 정면으로 공격을 하려 했는데요

하지만 이때 장량이 유방을 말리며 정면으로 싸우면 아군도 피해가 많을수 있으니 먼저 금은보화를 보내서 상대편 장수들만을 우리편으로 만들고 장수를 잃은 병사들은 섬멸시켜버리자는 계책을 냈고 장량의 계책을 따른 유방은 손쉽게 요관을 점령하게 됩니다

 

그렇게 유방은 마침내 진나라의 수도인 함양에 도착했고 얼마후 진나라 왕인 자영의 항복까지 받아내죠

본래 술과 여자를 좋아했던 유방은 진나라 제국 수도 함양의 화려함에 흠뻑 빠져서 그곳에 머물며 본격적으로 망나니 짓을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장량이 주공께서는 천하를 위해 군사를 일으켰는데 이곳에 오자마자 술과 여자에 빠져지내면 모든 사람들의 비웃음을 살것이라며 그를 말렸고 유방도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순순히 보물과 미녀들을 포기하고 아예 궁궐밖으로 나와 진지를 차리게 되죠

장량의 이 조언이 아니었다면 유방은 세상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손가락질을 받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후 뒤늦게 도착한 항우는 당연히 자신의 것이 될것이라 믿었던 진나라의 모든 것을 유방이 먼저 차지해버렸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하며 군사들을 동원해 유방을 공격하려 했는데요

막강한 항우군과 붙게 되면 자신들이 처참하게 박살날것이라는 사실을 알고있던 장량은 하비에서 친분을 쌓았던 항우의 숙부 항백에게 유방의 편을 들어달라는 부탁을 했고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항백이 항우에게 돌아와 유방은 항우에게 맞설생각이 전혀 없다며 설득한 끝에 항우가 마음을 돌리게 되면서 유방은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후 항우는 유방을 당시 오지였던 파촉의 왕으로 임명했고 장량은 파촉으로 떠나는 유방에게 항우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파촉지방에서 관중으로 연결된 길인 잔도를 모두 불태워버리라는 조언을 합니다

이후 항우를 찾아가 유방이 잔도를 불태운 것은 두번다시 관중으로 진출할 뜻이 없음을 보여주는것이라며 항우가 유방을 경계하는 마음을 없애려 노력했죠

 

이후 장량은 항우군에 소속돼있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못하며 불만을 품고 있던 한신을 설득해 유방의 부하가 되도록 만들었고 제나라에서 반란이 일어날것이라는 편지를 항우에게 보내며 그가 더이상 유방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덕분에 항우가 제나라의 반란을 진압하는 동안 유방은 한신을 대장군으로 임명한후 파촉지방을 나와 관중을 점령하고 항우의 본거지인 팽성까지 차지하게 되죠

 

이후 팽성을 뺏겼다는 소식을 들은 항우가 크게 분노하며 3만 병력을 이끌고 팽성으로 달려왔고 그렇게 56만의 병사를 거느린 유방과 항우의 대결이 시작됐습니다

결과는 놀랍게도 항우와 3만 초나라 정예병의 압도적인 승리였죠

그렇게 항우에게 대패한후 절망하고 있던 유방에게 장량이 다가와 지금 항우에게 맞서싸우고 있는 팽월이라는 장수와 항우의 부하였던 영포를 유방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대장군 한신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면 결국에는 항우를 상대로 이길수있을 것이라며 그를 설득했습니다

 

이에 유방은 장량의 말대로 영포와 팽월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후 한신에게 일부 병력을 줘서 북방지역을 평정하도록 시켰고 자신은 한신에게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항우와 대치상태에 들어갔죠

이후 팽월은 동에 번쩍 서에번쩍하며 계속해서 항우군의 보급을 끊었고 영포와 한신도 맹활약을 한끝에 해하라는 곳에서 항우의 숨통을 끊는데 성공하며 마침내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게 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렇게 유방이 한나라의 초대 황제가 된 후 장량의 말년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많이 떠돌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장량이 모든 관직을 버리고 물러난 덕분에 훗날 유방이 공신들을 숙청할때 장량이 목숨을 건질수 있었던것으로 알고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애초에 유방은 장량을 숙청할 생각같은건 전혀 하지도 않았고 장량또한 속세를 떠나기는커녕 계속 장안에 남아서 이후로도 유방에게 정치적인 조언을 해줬다고 하죠

몇몇사람들은 건한삼걸인 소하 한신 장량중에 한신은 신들린듯한 용병술로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소하는 후방에서 뛰어난 보급능력과 행정능력을 보여준 반면에 장량은 대체 무엇을 한건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량은 유방을 처음 만난후 천하를 통일한 시점까지 항상 큰 그림을 그리며 유방에게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유방이 내리는 결정에 관여하면서 그가 올바른 길로 나갈수 있도록 도와줬죠

때문에 장량에 대한 유방의 믿음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으며 유방이 소하를 포함한 자신의 부하들을 모두 한번쯤은 의심했던데 반해서 장량에게만큼은 항상 절대적인 믿음을 보여줬다고 하네요

 

때문에 유방이 장량을 이용해 천하통일을 이뤄낸것이 아니라 장량이 유방을 이용해 천하통일을 한것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하죠

지금까지 장량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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