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초월하는 중국 황제의 밤일,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혹시 '호왈백만(號曰百萬)'이라는 사자성어를 들어보셨나요?
백만을 부르짖는다는 뜻의 이 사자성어는 쉽게 말해서 실제보다 수를 과장해서 말하는 뻥튀기를 의미하죠
중국의 많은 역사서에 적힌 당시 군대의 숫자가 보급부대 등의 비전투 병력까지 포함시키거나 아예 숫자를 뻥튀기한 것으로 의심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그들을 비꼬는 의미로 이 표현이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이렇게 병력 숫자를 뻥튀기하는 걸로도 모자라서 자신들의 황제의 성생활과 관련된 기록에서도 믿지 못할 허풍을 떨어놨다고 하는데요
대체 어떤 허세를 부렸던 것인지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현재도 중국은 인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를 자랑하는 나라이지만 과거에도 사람 수가 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나라였죠
옛 중국의 황제들은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는 드넓은 땅을 다스리던 절대자이다 보니 그들이 거느리고 있던 궁녀들의 수 또한 적게는 3천 명부터 많게는 무려 2만 명이나 되는 궁녀들이 모두 황제 하나만을 바라보며 생활했다고 하는데요
3천 명만 해도 단순 계산으로 따지면 황제가 하루에 한 명씩 매일같이 잠자리를 했을 때 8년의 세월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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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여인들은 황제 이외에 누구와도 관계를 맺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한번 황제와 뜨밤을 보낸 여성들은 다시 한번 황제를 만나려면 다른 남자를 만나지도 못한 채 8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것이죠
때문에 중국에서는 주나라 시절부터 황제가 어떻게 잠자리에 들지 규칙을 정했다고 합니다
궁궐 내에서 지내는 여자들을 신분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누고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어떤 계급의 여자들과 잠자리를 가질지 정해놓은 것인데요
그 규칙에 따른 황제의 잠자리 계획표를 보면 다음과 같다고 하죠
먼저 1일~9일째 되는 날에는 다섯 단계 중 가장 낮은 서열에 해당하는 후궁들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합니다
하루에 한 명씩만 상대하면 황제를 기다려야 하는 여인들이 너무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하루 동안 9명이나 되는 후궁들을 모두 황제의 침실로 밀어 넣었다고 하죠
총 9일 동안 수많은 여인들 중 81명만이 선택을 받게 되는데 이 81명에 뽑히는 것도 힘들지만 그나마도 뽑힌 날에 생리를 하거나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면 후보에서 탈락됐다고 합니다
5단계 서열의 후궁들은 한 번 황제와 뜨밤을 보내고 나면 45일 동안은 다시 후보에 오를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첫 9일 동안은 후보에 뽑힌 여자가 동침하러 오면 황제는 그날이 지나가기 전에 아홉 명의 여자들을 모두 상대해야 했다고 하죠
그리고 다음 날에도 나랏일이 끝나고 나면 또 다른 아홉 명의 후궁을 상대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9일 동안 81명과의 잠자리를 끝낸 황제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휴식시간이 아닌 네 번째 서열에 해당하는 여자들과의 ㅅㅅ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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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0일에서 12일째가 되는 기간에는 네 번째 서열에 해당하는 27명의 후궁들과 매일 9명씩 나눠 3일 동안 뜨밤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이쯤 되면 이게 뜨밤인지 고문인지 구분이 안 갈 지경입니다 13일째가 되는 날에는 세 번째 서열에 해당하는 9명의 후궁들이 황제의 침실로 돌진했다고 하죠
그나마 세 번째 서열 정도 되면 그 계급까지 오른 후궁들의 숫자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낮은 서열 후궁들에 비해서는 기다리는 날짜가 적었다고 합니다
14일차가 되면 황제는 하루 동안 두 번째 서열의 후궁 4명과 잠자리를 가지게 되는데요
그전까지 매일 9명을 상대하다 절반이 줄어드는 꼴이니 그야말로 여자에 미친 황제가 아닌 이상에는 오히려 일거리가 줄어드는 날이라고 좋아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낮은 서열의 후궁들은 워낙에 그 수가 많다 보니 평소 황제의 취향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여사라는 관직의 상궁이 황제를 상대할 후보들을 뽑는 일을 맡았는데 두 번째 서열 후궁부터는 그 수가 적기 때문에 여사를 거치지 않고 황제가 직접 선택을 했다고 하죠
대망의 15일, 16일째는 바로 궁내에서 가장 귀하신 몸인 황후의 차례였습니다
황후는 황제의 정실부인에다 다른 모든 후궁들을 관리하는 고귀한 신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주어진 이틀 동안 황제는 오직 황후만을 상대해야 했죠
이렇게 기나긴 대장정을 끝마치고 나면 과연 황제에게는 쉴 시간이 주어졌을까요?
안타깝게도 17일차부터는 또다시 여태까지 했던 코스와는 정반대로 두 번째 서열부터 다섯 번째 서열까지의 여인들과 뜨거운 밤을 보내야 했다고 합니다
22일부터 30일째까지 다섯 번째 서열의 후궁 81명들과의 잠자리를 끝내고 나면 마침내 험난했던 황제의 성생활이 끝났다고 하는데요
말만 들어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243명의 여인들과 동침을 끝낸 황제 그런 황제에게 주어지는 것은 합격 목걸이가 아니라 또 다른 243명과 30일짜리 코스로 떠나는 홍콩 여행이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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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입장에서야 얼굴도 다 기억하지 못할 만큼 많은 여성들을 상대한 것이지만 황제 하나만을 바라보는 후궁들로서는 언제 황제를 볼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황제의 잠자리 상대 후보를 뽑는 여사나 경사태감은 후궁들로부터 많은 뒷돈을 받아 챙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재주는 황제가 넘고 돈은 상궁과 내관이 챙긴 것이죠
아무리 여자에 미친 황제라 할지라도 이런 일정을 몇 달 동안 겪다 보면 그야말로 여자들만 봐도 경기를 일으킬 지경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게다가 나랏일을 아예 내팽개쳐두는 폭군이 아닌 이상에는 황제가 보는 업무만 해도 엄청나게 많았기 때문에 여인들과 ㅅㅅ를 하는 시간도 정해져 있기 마련이었죠
아침부터 오후까지 힘들게 나랏일을 끝마치고 나면 정해진 시간 안에 최대 아홉 명의 여자들과 잠자리를 가져야 하는 상황이 황제에게는 마치 숙제처럼 여겨졌을지도 모릅니다
황제라는 존호를 처음 사용한 진시황제 이래 중국 역사상 황제로 칭할 수 있는 군주는 모두 397명인데 이 황제들의 평균수명은 만 38세에 불과했다고 하죠
전쟁터에서 전사하거나 암살 또는 질병으로 인해 죽은 인물들도 있겠지만 그들이 나이 40을 채 넘기지도 못하고 죽은 데에는 낮에는 힘든 나랏일로 그리고 밤에는 여인들과의 격렬한 성생활로 기력을 모두 빼앗긴 탓도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중국 황제들의 성생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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