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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 탐구

김경손. 척준경과 함께 고려를 대표하는 장수로 13명으로 몽골군을 완전히 개박살내버린 무력 끝판왕

by 사탐과탐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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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요전쟁 때 흥화진의 양규가 있었다면 여몽전쟁 때는 귀주의 김경손이 있었습니다
고작 13명의 결사대로 1만이 넘는 몽골군을 개박살내버린
영화같은 활약을 펼친 엄청난 무력을 지녔던 장수였습니다
클릭하시면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통 고려의 무신이라고 하면 대부분이 척준경을 떠올리지만

사실 고려에는 척준경 말고도 뛰어난 무력을 가진 장수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고려가 건국될 때 활약했던 유금필이나

2차 여요전쟁때 엄청난 활약을 했던 양규가 있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몽골과의 전쟁에서 활약했던 김경손도 그중 하나죠

 

오늘은 세계 최강의 몽골군을 상대로 소수의 병력만을 끌고 돌격해

몇 번이나 그들을 박살 낸 김경손의 엄청난 무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경손은 몽골의 1차 침입이 있던 해인 1231년

현재의 평안북도 의주군인 정주에서 분도장군으로 근무하고 있었죠

 

몽골의 1차 침입이 벌어지고 살리타가 철주를 쓸어버리자

고려군은 귀주성을 방어선으로 삼고 그곳에 병력을 집중시켰는데

이때 김경손도 귀주성으로 들어오게 되는데요

 

얼마 후 몽골군의 대장 중 1명인 우에르가 이끄는

1만의 몽골군이 귀주성 앞에 나타났습니다

당시 몽골군은 전투만 벌였다 하면 이기는 최강의 부대였던 데다

 

항복을 하지 않는 적들은

모조리 죽여버리는 잔인함까지 갖추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기 때문에

성을 지키던 고려군의 사기는 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상태였죠

 

기죽어있는 병사들의 모습을 본 김경손이

"저들을 이기려면 너희들의 목숨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 아니라

죽을 각오로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라고 고함을 쳤지만

고려의 정예군인 별초들조차 겁에 질려서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결국 김경손은 바닥까지 떨어져 있는 병사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신을 따르는 12명의 기병들을 결사대로 뽑아서

성문을 열고 나가 그들과 함께 1만 몽골군의 옆구리로 돌격했죠

 

돌격하는 과정에서 김경손이 팔에 화살을 맞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김경손은 엄청난 무력을 보여주며 돌파를 한끝에

몽골군의 지휘관 한 명을 죽인 후 계속해서 몽골 진영을 휩쓸었습니다

몽골병사들은 그런 김경손에게 겁을 먹고 후퇴를 하게 되죠

고작 13명의 기병으로 1만이 넘는 몽골군을 퇴각하게 만든 것인데요

 

김경손이 미친 돌격을 보여주며 세계최강의 몽골군을 쓸어버리고 돌아오자

그 장면을 성 위에서 보고 있던 고려군의 사기가 미친 듯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성의 총사령관인 박서는 성을 뛰쳐나와 김경손에게 엎드려 절을 하고는

눈물을 흘리며 성의 지휘권을 김경손에게 넘겨줬다고 하죠

다음날 몽골군이 또다시 공격을 해오자

성의 지휘권을 넘겨받은 김경손은 이번에는 전날보다 많은 기병대를 이끌고

성문을 나가서 몽골군을 쓸어버리기 시작했고

전날 김경손의 활약을 봤던 몽골군들은 겁을 먹은 채 또다시 도망을 쳐버렸습니다

 

이후 정신을 차린 몽골군은 본격적인 공성전을 시작했는데요

처음에 박서가 지키는 북문을 공격하다가 끝내 실패하자

방향을 바꿔 김경손이 지키는 남문을 공격했죠

몽골군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썼지만

그때마다 김경손이 적절한 지시를 내리면서 성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몽골군이 나무로 만든 공성탑을 만들어 공격해 오면

화공을 이용해 공성탑을 모두 불태워버렸고

몽골군이 땅굴을 파서 침입해 들어오자

그들이 나올 지점을 미리 예측하고는 그곳에 쇳물을 부어버리면서

지하로 침입해 오는 적들을 몰살시켜 버렸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적들이 성문에 불을 붙이면 진흙을 던져서 꺼버렸다고 합니다

전투과정에서 성벽의 한 부분이 무너지면

기병들을 끌고 나가 적진을 휩쓸어 버리면서

성에 있던 아군이 성벽을 수리할 시간을 벌어주기도 했죠

 

그 모습을 본 몽골군 대장 우에르와 다른 몽골 장수들은

"겨우 이렇게 작은 성벽에 의지해서 저런 엄청난 수비를 보이다니

이것은 사람의 힘뿐만이 아니라 하늘이 이들을 돕고 있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탄식을 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70살이 넘은 몽골의 노장 한 명은

"내가 성인이 된 후로 온 나라를 다 돌아다니며 공성전을 해봤지만

이만큼 끈질기게 버텨내는 곳은 생전 처음 본다

이 성 안에 있는 사람들은 지금은 비록 신분이 낮지만

훗날에는 반드시 모두가 재상이나 장군이 될 것이다"라며 감탄했다고 하네요

 

몽골군은 수도인 개경으로 진격하기 전에 마지막 총공격을 시도했는데

이때는 적들의 공격이 워낙 날카로웠기 때문에

귀주성의 성벽이 곳곳에서 무너지면서 함락되기 직전까지 몰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성문이 열리고

김경손이 이끄는 300명의 기병 결사대가 번개처럼 치고 나오더니

잠시 후 몽골군들을 짓밟고 박살 내며 돌아다니기 시작했죠

 

이 장면을 보고 크게 사기가 오른 귀주성의 모든 고려군이

성문을 열고 나와 몽골군에게 총공격을 시도했습니다

몽골군은 김경손이 이끄는 부대의 믿을 수 없는 활약에 놀라서 굳어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급하게 후퇴해서 목책을 세우고

그곳에 들어가서 고려군을 막으며 수비를 한끝에 겨우 버텨냈다고 하죠

그렇게 김경손의 활약 덕분에 결국 고려는 귀주성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경의 고려 정부가 몽골에 항복을 하게 되면서

결국 1차 여몽전쟁은 고려의 패배로 끝나게 되죠

몽골이 2차 침입을 해왔던 시기에는

김경손이 몽골군과 싸운 기록이 남아 있지 않고

 

몽골이 3차 침입을 해왔던 시기에는 전라남도 담양에서

이연년 형제가 반란을 일으키는 사건이 일어나자

조정에서 김경손을 대장군 겸 전라도지휘사에 임명해 반란을 진압하도록 했는데

이때 김경손에게 지원해 준 병사의 수가 고작 30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김경손은 자신이 거느린 병사들의 수가 워낙 적었기 때문에

섣불리 싸움을 걸지 않고 나주성에서 한동안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이연년 형제가 이끄는 병사들이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않은 농민들로 이루어진 군대라는 것을 알아채고는

30명의 병사들을 끌고 성밖을 나가 공격을 시작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런데 이연년은 귀주성 전투로 명성이 높아진 김경손을

죽이지 않고 자신의 부하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부하들에게 활을 쏘지 말고 싸우라는 지시를 내려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무슨 자신감에선지

자신이 직접 말을 몰고 나가 김경손을 상대로 싸움을 걸었지만

천하의 몽골군도 당해내지 못한 김경손을 그가 당해낼 수 있을 리가 없었죠

결국 이연년이 김경손에게 목숨을 잃게 되면서 허무하게 난이 진압되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많은 공을 세우며 사람들에게 존경받게 된 김경손이었지만

그는 늘 몸가짐을 조심하며 자신이 정치와 권력에는 관심이 없는

군인일 뿐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했죠

 

하지만 최우의 뒤를 이어 새롭게 무신정권의 수장이 된 최항은

고려의 백성들에게 민심을 사고 있는 김경손의 존재를 두려워했기 때문에

1251년에 반란을 일으킨 주동자들과 김경손이 먼 친척이라는 점을 이용해

김경손에게 누명을 씌우고 독이 든 술을 먹인 후 그를 바닷물에 빠트려 처형시켜 버렸습니다

 

고려사에 따르면 김경손은 여러 번 큰 공을 세워

고려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의지하고 높이 받들었는데

어느 날 간악한 도적에 의해 살해되면서

사람들이 모두 가슴 아파하고 슬퍼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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