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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들

미쉐린 가이드. 미슐랭 가이드라고도 일컬어지는 전 세계 맛집 가이드북

by 사탐과탐 2021.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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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 일명 미슐랭 가이드는 미쉐린 타이어라는 타이어 회사에서 만들었는데요.
처음엔 다른 의도로 만들었었지만 점점 인기가 많아지면서 전 세계 맛집 가이드북으로 탈바꿈 되었죠.

 

 

미쉐린 타이어라고 들어보셨나요?

미쉐린 타이어는 프랑스의 타이어 회사인데요.

타이어를 겹겹이 쌓아 사람처럼 만든 이 캐릭터는 바로 '비벤덤' 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미쉐린 타이어의 마스코트이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죠.

1889년에 에두아르 미슐랭과 앙드레 미슐랭 형제가 만든 이 회사에서는 한 가지 가이드북을 만들었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 가이드북에는 타이어 정보나 도로 법규에 대한 이야기를 실었고 또한 자동차 정비 요령, 주유소 위치 그리고 간단하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식당 위치 등을 담았죠.

그렇게 만들어진 가이드북은 점점 사람들에게 호평을 듣기 시작했는데요.

 

이 가이드북이 점점 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좀 더 업그레이드를 해, 자동차 여행을 할 때 필요한 장소의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을 만들게 됩니다.

당시 프랑스에는 약 3,000대 정도밖에 없었고 차도 역시 열악한 사정이었죠.

그래서 당시 자동차 여행이란 것은 돈도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위험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자동차 여행 자체를 꺼려 했었죠.

그래서 '자동차 여행을 떠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여행 가이드북을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 앙드레 미슐랭은 식당과 숙박시설, 주유소 등 자동차 여행을 할 때 필요한 정보들을 기록해놓은 가이드북을 만들어 이를 프랑스어로 '기드 미슐랭' 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미슐랭 가이드'로 불렀지만 미쉐린 한국지사에서 사명을 미쉐린으로 정해 미쉐린 가이드로 결정되었죠.

1900년부터 미쉐린 타이어 회사에서는 타이어 구매 고객에게 이 가이드북을 무료로 나눠 주기 시작했는데요.

 

해가 갈수록 사람들에게 미쉐린 가이드북이 호평을 받자 1922년부터는 유료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프랑스 여행지 정보만 기록돼있던 것에서 1957년부터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의 정보까지 기록해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점점 이 미쉐린 가이드북은 맛집 지침서 같이 변모해가기 시작했죠.

 

이후로는 더 발전해 일본 홍콩 마카오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등의 음식점의 정보까지 넣게 되었습니다.

2015년부터는 중국, 싱가폴, 한국도 추가 되었고 또한 브라질, 태국, 대만, 두바이 등 거의 전 세계의 미쉐린 가이드북이 만들어지고 있죠.

 

그렇다보니 이 미쉐린 가이드는 마치 미식가들의 성서와 같은 것으로 가치가 급상승되었습니다.

지금은 숙박시설, 맛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레드 가이드뿐만 아니라 박물관, 여행지, 관광지 등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그린가이드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흔히 모두가 생각하는 미쉐린 가이드북은 바로 레드 가이드이죠.

이 레드 가이드를 만들 때는 마치 미션임파서블을 방불케하는 미션을 수행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일단 미쉐린사의 정직원 중 요식, 호텔, 케이터링에 관한 경력이 있는 사람을 뽑은 다음 그 직원은 가이드를 만드는 평가원으로써 자신의 신분을 절대 밝히지 않고 한군데 식당을 1년간 5~6번 가는데 그곳에서 음식을 맛보고 다 먹은 다음 결제까지 그냥 한 명의 손님으로 여기게끔 행동하죠.

 

그리고 음식 맛과 가격, 요리 재료의 수준, 요리 레시피의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맛의 일관성 등을 기준으로 두고 여러 명의 평가원들이 심사를 거쳐 별을 1개에서 3개까지 부여하며 등급을 매기죠.

그러나 식당의 분위기나 서비스, 청결함 등은 고려되지 않는 오로지 요리에 대한 평가인데요.

 

그렇지만 평가원들도 사람인지라 식당의 분위기나 서비스 같은 것이 좋지 않다면 아무래도 음식 맛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하고 별이 두 개나 세 개 정도 받았을 정도의 식당은 고급 식당인 경우가 많아서 분위기나 서비스 또한 좋기 마련이라 많은 사람들이 미쉐린 가이드 평가 기준에 식당의 분위기, 서비스, 청결함 등도 포함되어 있다 생각한다고 합니다.

 

또한 평가를 할 때 평가원들의 만장일치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죠.

2016년 싱가폴 레드 가이드에서는 약 2천 원에 불과한 치킨과 누들을 파는 노점이 별점을 받은 일도 있습니다.

 

가장 높은 등급은 별 3개로 별 3개를 받은 음식점의 요리사는 최고의 찬사를 받게 되죠.

별을 받은 식당은 평생 미쉐린 가이드의 등급을 받는 가게가 되는 것은 아니고 정기적으로 심사를 다시 하면서 맛이 떨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부여받은 별을 박탈당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별점에도 다 의미가 있는데요.

별점 3점을 받은 식당은 최고의 점수를 받은 것만큼 오직 이 식당을 가기 위한 목적으로 해당 지역에 여행을 떠날 정도의 가치가 있는 식당으로 인정이 되고 별점 2개를 받은 식당은 여행을 갔을 때 좀 먼 거리에 이 식당이 있어도 굳이 시간을 내서 방문할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마지막으로 별점 1개를 받은 식당은 해당 지역에 방문을 했을 때 가볼 가치가 있다는 훌륭한 식당이라는 뜻이죠.

 

미쉐린 가이드는 유럽과 미국을 거쳐 아시아에서도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2016년 11월에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이 출간됐죠.

미쉐린 가이드 서울 편은 전 세계에서 28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싱가폴에 이어 네 번째로 출간되었습니다.

 

별점 세 개를 받은 식당이 가장 많은 나라는 프랑스이고 한국에서는 서울 신라호텔의 '라연'과 신사동에 '가온' 이렇게 두 곳이 있죠.

미쉐린 가이드에서는 별점을 부여한 식당들 외에도 1957년부터는 '빕 구르망' 명단도 함께 소개하기 시작했는데요.

 

'빕'은 마스코트인 비벤덤의 이름에서 따왔고 구르망은 '대식가','미식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빕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그런 가성비 넘치는 식당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유럽 같은 경우에는 약 35유로, 미국은 40달러 그리고 한국은 약 35,000원 미만 가격의 식당 음식에 빕구르망을 선정하죠.

하지만 이 미쉐린 가이드는 엄청난 비판을 받기도 하는데요.

음식 맛이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몇몇 사람만 먹고 나서 등급을 나누는게 부적절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기관에서는 다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이라고 선정한 곳도 미쉐린 가이드에서는 별점을 한 개나 두 개만 받기도 하는데 그만큼 굉장히 주관적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등급을 나누면서 식당들의 우열을 나누는 것도 별로고 일본 같은 경우는 서양인 입맛에 좋은 가게만 선정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일본 오사카, 도쿄의 일부 가게들은 음식 사진을 못 찍게 하고 가이드에 실리는걸 거부하기도 했지만 미쉐린 측은 그냥 실어버린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나라마다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도 다 다를 텐데 프랑스 사람이 그 맛을 보고 평가를 내린다는 것도 좀 애매하긴 하네요.

또한 미쉐린 가이드에서 별점은 받은 집의 음식이라고 하면 자신의 주관과는 다르게 음식이 맛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마치 비싼 건 좋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거기다가 미쉐린 가이드 측에서 돈을 받고 별을 달아준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미쉐린 가이드는 현재도 워낙 유명하다 보니 별을 단 식당들은 별이 없을 때보다 매출이 엄청나게 뛰어버릴 정도로 마케팅 효과가 굉장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기도 하겠네요.

 

아무튼 이런 가이드북의 특성상 그냥 참고할 정도이지 그 이상으로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2021년 1월 미쉐린 가이드 측에서는 '미쉐린 가이드 2021'을 발표한다고 했지만 코로나 시국 때문에 대부분의 식당들이 제대로 영업조차 못했는데 과연 그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루어진 것이 맞냐 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죠.

 

하지만 어디 여행을 갈 때 이런 맛집 가이드북이 있다면 가서 맛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재미로 알아본 미쉐린 가이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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