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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역사 탐구

세일럼의 마녀사건. 실제로 미국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잔인하고 끔찍한 마녀재판

by 사탐과탐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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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일럼에서 소녀들에게 기이한 일이 벌어지는데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보니 이는 곧 마녀의 소행이라는 이야기가 떠돌며 수많은 사람이 마녀로 몰려 죽임을 당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세일럼의 마녀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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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년 1월, 메사추세츠 보스턴의 세일럼이라는 작은 어촌마을에서 한바탕 난리가 일어납니다.

바로 이 마을에 마녀가 숨어있고 그 마녀가 아이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이었죠.

이에 1월부터 9월까지 약 8개월간 이곳에서는 잔인무도한 피바람이 휘몰아치게 됩니다.

 

이 세일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1692년 1월 20일 청교도 목사인 새뮤얼 패리스의 딸 베리 패리스와 조카이던 애비게일 윌리엄스가 뜬금없이 소리를 지르고 발작하면서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섬뜩한 장면을 목격한 패리스 목사는 발작 중인 두 소녀를 진정시켜보려 했지만 헛수고였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며 시간만 속절없이 흘려보내고 있었죠.

 

그러자 이 두 소녀의 증세는 더 악화되기 시작했는데요.

누군가가 온몸을 바늘로 찌르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할퀴는것 같다고 하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 채 고통 속에 울부짖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패리스 목사는 급히 의사를 불렀고 의사는 두 소녀의 치료를 하다가 왜 그러는지 원인을 찾지 못한 채 도저히 증상을 모르겠다고 하며 "이게 다 마을에 숨어있는 마녀들의 저주 때문이다"라는 얼토당토안한 소리를 해버린 것이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의사의 이 말을 들은 패리스 목사와 마을 주민들은 마녀들을 찾아내 없애버리면 이 두 소녀의 병도 고쳐질 것이라 믿었고 마녀를 색출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호밀가루와 두 소녀의 소변으로 만든 일명 '마녀의 빵'을 개에게 먹여 마녀를 찾도록 하기도 했지만 당연히 소용없었죠.

 

어떤 짓을 해도 마녀를 찾아낼 수가 없자 사람들은 발작을 일으켰던 두 소녀를 재판대에 앉혀놓고 마녀가 누군지 지목하라고 하면서 만약 지목하지 못하면 너희 둘이 마녀라고 생각하고 화형을 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겁에 질린 두 소녀는 결국 마녀를 지목하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무시무시한 피바람이 온 마을을 뒤덮어버리기 시작했죠.

두 소녀가 지목한 마녀는 바로 패리스 목사 집에서 하녀로 일하던 인디언 원주민 티투바와 마을에서 욕쟁이 거지로 유명한 로라 그리고 하인과 결혼을 해 마을에서 안 좋은 소문이 돌던 한 노파였습니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에 의해 붙잡혀온 이들은 잔인한 고문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지독한 고문을 버티지 못한 티투바는 결국 자신이 마녀고 두 명의 소녀를 저주했으며 함께 잡혀온 두 명도 같은 마녀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렇게 그 세 사람은 이 사건의 첫 번째 희생자가 되어 마녀로 지목당해 세상을 떠나게 되었죠.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는듯했지만 끝이 아니었는데요.

바로 다른 소녀들 역시 괴성을 동반한 발작과 고통 속에 울부짖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했는데 다른 소녀들도 마녀를 지목하다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마녀로 몰려 재판을 받기 시작했던 것이죠.

심지어 정적을 제거하려고 이 마녀재판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바로 퍼트넘가의 앤 퍼트넘이 딸에게 마녀의 저주에 걸린 척 연기를 하라고 시켰고 그 외에도 수많은 유력가문들이 정적을 해치우기 위해 마녀재판을 이용했죠.

그러자 세일럼의 감옥은 마녀로 몰린 사람들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평화롭던 마을이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끼리 저주하고 헐뜯으며 서로 마녀라고 고발하기 시작해 쑥대밭이 되어버린 것이죠.

 

이 마녀 소동으로 인해 최소 175명이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또한 5명이나 되는 사람이 감옥의 열악한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그리고 그중 여자 13명과 남자 6명이 교수형을 당했는데요.

마녀로 지목되어 잡혀온 한 노인은 몸에 큰 나무 판때기를 얹은 다음 그 위에 돌덩이를 쌓는 고문을 받다가 결국 압사 당해 죽어버리기도 했죠.

 

마녀재판에서 모두가 자신이 마녀임을 부정했지만 총 25명의 무고한 주민이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에 세일럼 주민들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고 마을 전체가 불안에 떨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해졌죠.

 

이에 결국 세일럼의 주민 중 누군가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1692년 10월이 되자 메사추세츠 총독 윌리엄 핍스 경이 세일럼으로 찾아와 마녀재판 법정을 해산시켰고 그렇게 세일럼을 피바람으로 휩쓸었던 마녀사건은 일단락 되게 되었죠.

 

그 일이 있은 후 10년이 지났을 때는 이곳에서 있었던 마녀재판은 불법이었다고 선언했고 이 재판으로 죽은 사람들과 죄를 받은 사람들도 사면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발작을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요.

가장 유력한 의견은 당시 세일럼 주민들은 호밀빵을 주식으로 했는데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이 맥각균에 오염된 호밀빵을 먹었고 맥각 중독에 걸린 것이라는 의견이 있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맥각 중독에 걸리게 되면 발작과 구토 두통 경련 환각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나빠진 혈액순환으로 인해 괴저가 일어날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었습니다.

그래서 뇌까지 침투한 병균이 뇌염을 발생시킨 것이고 결국 아이들의 발작은 마녀의 저주 때문이 아니라 뇌염에 의해 일으켜진 것이라는 주장이 있죠.

 

그 외에도 원주민 공격에 대한 히스테리라는 설도 있으며 순수하게 주민들끼리의 시기와 질투 집단 광기와 같은 정신질환이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또한 굉장히 엄격한 청교도의 규율 아래에 자라온 아이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서 집단으로 발작을 일으킨 것이라는 설도 있죠.

 

아무튼 이 사건은 주민들끼리 서로 믿지 못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한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심지어 정적들을 제거하기 위해 이용되기도 했던 인간들의 악한 본성이 여실히 드러난 최악의 사건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1957년, 메사추세츠 정부는 세일럼에서 있었던 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으며 이 사건은 미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오쩜 중 하나가 되었죠.

마녀사냥은 중세 유럽에서도 수없이 많았던 일이었고 대개 여성의 재산을 빼앗기 위한 수단으로 자주 사용되었는데 마녀 사냥이 거의 사라진 시기에 있었던 사건인 만큼 굉장히 무섭고 충격을 주네요.

 

메사추세츠 세일럼 마을에서 있었던 충격적이고 경악스러운 마녀사냥 사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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