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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사건 탐구

휴거. 1992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지구 종말론

by 사탐과탐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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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종말론 휴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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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종말론들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것이 예언가로 잘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7월 지구 종말 예언이죠

 

하지만 그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00년 밀레니엄 시대가 열릴려고 했을때

컴퓨터가 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해

전산오류로 인해 핵전쟁이 일어날거라는 종말론도 당시엔 존재했었죠

 

그때 저도 과연 어떻게 될것인가 하면서

친구들과 열띤 토론을 하기도 했던것 같은데요

 

오늘은 1992년에 대한민국을 뒤흔든 종말론,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 종말을 준비했었던

'휴거' 소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휴거란 예수가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 재림할 때

구원받을 사람은 공중으로 들어 올리는것을 말하죠

 

그렇게 공중으로 날아간 사람은 천국으로 간다고 믿는것 입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런데 당시 다미선교회의 이장림 목사는

종교관련 책자를 읽던 도중 'Rapture' 라는 단어를 '휴거'로 번역하면서

시한부 종말론을 만들어 냈죠

 

그리고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했던 지구 종말이 1999년에 이뤄지는데

요한계시록에 종말하기 전 7년간 대환란의 시대가 펼쳐진다고 되어 있으니

예수님의 재림은 종말로부터 7년전인 1992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또한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내용과 여러 상황을 토대로

예수님이 재림해 구원받을 사람들을 휴거 하는 정확한 때는

1992년 10월 28일 24시라고 말한것이죠

 

그리고 이장림 목사는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 라는 책을 썼는데

이 책은 휴거를 토대로 인류가 종말하는 시나리오를 모두 적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휴거일이 되면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공중으로 휴거되어 사라지고

이후 7년의 대 환란의 시대가 도래 하는데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때 3차 대전을 겪으며

온 세계가 아수라장이 되어 지옥같은 삶을 살것이라고 적어놓았죠

 

그렇게 7년동안 대학살이 이뤄지면서

온갖 질병과 천재지변으로 인해

대부분의 인류는 죽고 결국 인류와 지구는

종말하고 말것이라는 주장이 담긴 책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이 성경을 기반으로 하고있고

너무 구체적인 내용이 가득하자

점점 많은사람들이 자신도 구원받아야 된다는 생각과

휴거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되고

특히 수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휴거에 빠져들게 되었죠

 

휴거에 심취한 사람들은 이후 구원받기 위해 기도에 매달리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 내에서 휴거 열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러면서 처음 이 휴거론을 주장했던

다미선교회에는 신도들이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으며

매번 예배를 드릴땐 1000명 이상이 참석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다미선교회는 전국에 92개나 되는 지부가 만들어졌고

심지어 해외에도 수십개의 지부가 생기기까지 했습니다

 

거기다가 점점 신도들을 빼앗기자 똥줄이 탄 다른 교회들도

휴거론에 가세하기 시작해

이후 휴거론을 주장하는 교회가 250여개가 될 정도로

급격히 휴거는 사람들에게 퍼져냐갔죠

 

사람들은 매일 교회에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기도에 몰두하는 사람도 많았고

그렇게 휴거 열풍이 대한민국 전체를 휩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휴거 열풍에 기름을 들이 붓는 상황이 펼쳐지는데요

 

그것은 바로 걸프전의 발발이었죠

 

1991년 걸프전이 발발하자

미국 CNN 방송국에서 전쟁을 전세계에 생중계를 해주면서

참혹한 전쟁 상황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더욱 강한 불안감에 휩쌓였고

사람들의 공포감은 종말론을 더 강하게 부추기게 되었으며

그렇게 더 큰 휴거열풍을 불러일으킨 것이죠

그러자 번화가 유흥가에는 손님이 끊겼습니다

 

마트에서는 종말을 대비해 사재기 하는 손님들로 들끓었으며

기름값이 폭등할것이라고 우려한 사람들은

기름을 사기 위해 말통을 들고 줄을 서있었습니다

 

또한 서울역이나 명동 등 도시의 번화가에는

수많은 휴거 전도사들이

'휴거 되려면 예수를 믿으라'는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죠

 

거기다가 서점가에서는 종말론, 휴거를 다룬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마산의 한 30대 여성은 휴거를 앞두고 더이상 살 의미가 없어졌다며

스스로 삶을 등지기도 했습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또한 철도공무원이던 어떤 한 사람은

운행중인 열차에서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하나님을 믿고 휴거 하라' 라고 방송했다가

권고사직을 당하기까지 했으며

어떤 임산부는 휴거되면 사라질 몸인데 아이가 있어서 뭘하냐며

낙태를 하기까지 했고

자식들이 실종되거나 배우자의 실종

아니면 가족 전체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죠

 

그리고 직장까지 다 그만두고 자신의 전 재산을 처분해

다미선교회에 헌납하기도 하고

아니면 친척들에게 나눠주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부모를 따라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속출했습니다

 

이렇게 휴거를 준비하던 사람들은

이후 비닐하우스에 모여 집단생활을 하며

모두 휴거를 위한 기도에만 몰두했던 것이죠

 

휴거 때문에 나라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뒤숭숭해지고

점차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드러내기 시작하자

더이상 기다릴수 없었던 정부에서는 휴거설을 믿지 말라고 권고했고

학교에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기도 했는데요

 

또한 검찰에서는 휴거설을 퍼트린 이장림 목사와 다미선교회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지만 문제가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종교행위일 뿐이었으니

딱히 적용시킬 죄목이 없었던 것이죠

 

심지어 모든 상황은 신도들 자의에 의해 벌어진 일들이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종교탄압이라며 역풍을 맞을수도 있었기에

검찰도 섣불리 움직일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이장림 목사를 구속하는데 성공하는데요

 

신도들이 전재산을 팔아 헌납한 돈을

자신의 개인 통장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었던 것이죠

 

심지어 그돈은 자그마치 약 34억원이나 되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런데 문제는 이 돈들도 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준것이기도 했고

아무도 그를 사기로 고소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처벌하기도 애매했지만

검찰에서 이장림 목사의 집을 압수수색 하던중

 

'환매 조건부 채권' 을 발견했는데

이 채권의 만기일이 휴거일 이후인 1993년 5월 22일이었던 것이죠

(환매 조건부 채권 : 금융기관에서 채권을 팔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이자를 보태서 사들이는 조건으로 발행한 채권)

 

이 채권을 발견한 덕에 그를 구속시키는데 성공한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장림 목사가 체포되면

모든게 끝날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죠

 

휴거 때문에 실종되거나 집을 나갔던 사람들이

아무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심지어 휴거 열풍은 꺼지지 않고 신도들이 더 많이 몰려

전국적으로 10만명이나 되는 신도들이 휴거를 위해

모든생활을 내팽개친채 오직 기도만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10월 21일이 되자 나라 전체의 관심은 휴거로 쏠리고 있었죠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휴거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진짜 이러다가 실제로 휴거가 일어나면 어떡하나 싶어서

식량을 사재기 하기도 했고

고3 들은 대입시험 공부까지 때려치웠습니다

 

그리고 직장과 학교를 안나오는 사람들도 많았죠

 

휴거 당일이 점점 다가오자 경찰들도 분주해졌는데요

 

휴거를 믿는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지인들을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도 했으며

유언장을 주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경찰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짝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죠

 

또 만약 휴거가 일어나지 않았을 경우에

혹시 다미선교회 내부에서 집단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다미선교회 역시 휴거 준비로 굉장히 바빴는데

신도들에게 휴거 당일 교회로 들어와

마지막 예배를 참석할수 있는 출입증을 나눠주었죠

 

마침내 1992년 10월 28일 오후가 되자

수천명의 사람들이 다미선교회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실종된 가족을 찾으러 온 사람들과

휴거가 진짜 일어나는지 구경하러 온 사람들

그리고 특종을 잡으려고 많은 기자들까지 몰려들었으며

심지어 CNN 등 외신들도 취재에 나섰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리고 오후 8시가 되자 출입증을 받은 신도들이

걱정반 기대반의 모습을 띈채 다미선교회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휴거 시간 10초를 남기고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고

다미선교회 내부에서는 온갖 울부짖음과 예배드리는 소리로 가득했죠

 

이후 마침내 1992년 10월 28일 24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시끄러웠던 다미선교회 내부는 상황파악이 안됐는지

아무말 못한채 숨막히는 정적만 흘렀습니다

 

얼마후 상황을 파악한 신도들 중 일부는

목사의 멱살을 잡고 사기꾼이라고 욕하며 단상을 엎어버리기도 했으며

어떤 신도는 일어서서 소리지르며 성경책을 찢어버리고

목사를 향해 성경책을 집어 던지기 까지 했죠

 

그리고 휴거 전 당당하고 희망찬 모습으로 다미선교회로 들어가던 신도들은

나올땐 너무 쪽팔렸는지 죄지은 사람 마냥 얼굴을 숙이거나

가리고 도망치듯 빠져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다미선교회는 전세계적인 비웃음을 샀어야 했죠

 

이 모든 일의 원흉인 이장림 목사는 당시 수감이 되어있었는데요

 

혹시 이장림 목사가 자해라도 할까봐

교도관들이 돌아가며 24시간 철통 감시를 하고 있었다고 하죠

 

과연 이장림 목사는 휴거를 어떻게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어이없게도 그는 10월 28일 당일,

저녁을 먹은 뒤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성경을 읽다가

밤 11시가 되자 잠을 청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다음날까지 꿀잠을 잤다고 하죠

 

이는 이장림 목사가 휴거를 믿지 않았다는것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그렇게 1992년 내내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들었던 휴거 소동은

아무일없이 고요하게 끝이 나버렸죠

 

다음날 MBC 뉴스데스크의 엄기영 앵커도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라는 멘트를 쳤다고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한편으론 종교란것이 참 허무하면서도 무섭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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