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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 탐구284

순종. 나라가 망해가는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조선 마지막 황제이자 마지막 왕 일본의 더러운 야욕에 의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나라가 일본에 삼켜지는걸 보고만 있어야 했던 비운의 마지막 황제 순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번에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푸이는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면서 비극적인 삶을 살다 세상을 떠나고 말죠. 그런데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로, 마지막 왕이나 황제는 비극으로 끝나는데요. 오늘 이야기할 이 인물의 마지막 역시 비극이었죠. 자신이 황제가 되기 전부터 이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황위를 이어 받아서 그런지 그 역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일본에 의해 앉혀진 허수아비 황제일 뿐이었죠. 오늘 이야기할 인물은 바로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 이척에 대한 이야기입.. 2021. 10. 26.
백정각시놀이. 조선시대부터 내려왔다던 백정여자의 옷을 찢고 그 위에 올라탔다는 놀이에 대한 진실 백정각시놀이는 백정 여인을 양민들이 괴롭히는 인권 유린을 하는 그런 풍습이었는데요. 이 악습이 조선시대 때부터 내려왔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과연 그 사실이 맞을까요? 혹시 백정각시놀이라고 아시나요? 박경리 작가님이 지은 소설인 에 이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야기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단옷날이나 동네잔치 또는 마을 행사 같은 날에 남자 여러 명이 백정여자를 끌고 와 남들이 다보는 앞에서 옷을 찢어버리고 엎드리게 한 다음 소처럼 등에 올라타서 끌고 다니다 그 백정여자의 남편이 고기를 내어주면 그때서야 풀어주곤 했다는 것인데 이걸 백정각시놀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백정의 부인이나 딸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학대해 성적 수치심을 주는 인권유린 풍습인 것이죠. 이런 잔혹하고 끔찍한 풍습이 .. 2021. 10. 22.
경신대기근. 온갖 재앙으로 2년 만에 100만명이 굶어 죽어버린 생지옥이 따로 없던 헬조선 500년의 조선시대에는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온갖 재앙이 한꺼번에 생겨 2년 만에 무려 100만명이 굶어 죽은 '경신대기근'이 발생했습니다. 생지옥이 따로 없던 진짜 헬조선이었는데 심지어 굶주린 백성들은 살기위해 자식까지 잡아먹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네요.. 조선시대인 1670년 경술년부터 1671년 신해년까지 2년 동안 조선에서는 역사상 유례없는 지옥이 펼쳐집니다. 조선 팔도에서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인해 당시 조선 인구 약 1300만 명 중 최소 30만 명에서 최대 85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굶어 죽어버린 대사건이었죠. 차라리 왜란이나 호란이 발발했을 때가 더 괜찮았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 처참한 사건에 휩쓸려 사망한 사람들은 계급이나 위치를 따지지 않았죠. 일반 백성들뿐만 아니라 .. 2021. 10. 21.
하판락. 친일파, 민족반역자, 일본제국 경찰이자 노덕술과 함께 고문귀, 고문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인물 노덕술보다는 인지도 면에서 좀 떨어지지만 당시 독립운동가들이나 조선인들에게 잔인한 고문을 가했던 고문귀, 고문왕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인물입니다. 지난번에 친일 경찰 노덕술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죠. 오늘은 노덕술 보다는 인지도에서 떨어지지만 당시 악명과 잔혹함, 악랄함에서는 그를 훨씬 뛰어넘는 친일 반민족행위자가 또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이름조차 생소한 '하판락'이라는 인물이죠. 일제강점기 시절, 일제의 경찰이던 하판락의 고문기술은 일본 헌병들도 한수 배우고자 했을 정도였습니다. 오죽하면 그의 별명은 '고문귀', '고문왕'이었을 정도였죠. 그의 창씨명은 카와모토 한라쿠, 또는 카와모토 마사오 라고 불렸는데요. 오늘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개가 되어 온갖 악행을 일삼았던 고문귀,하판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2021. 10. 16.
노덕술. 친일 고문경찰이 해방 후에 숙청은 커녕 오히려 승승장구해서 훈장3개나 받았던 고문귀신 노덕술은 일제도 혀를 내두를 만큼 친일 고문경찰이었는데 그 당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잡아서 고문했었습니다. 해방 이후에 숙청당하기는 커녕 오히려 치안기술자로 인정받아 더욱더 악질적인 고문경찰로 승승장구하는데 심지어 훈장 3개나 받게 되었죠. 고문귀신 노덕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인물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가들을 체포하고 고문하고 살해까지한 '마쓰우라 히로' 라는 인물입니다. 그는 숨은 독립운동가들을 색출해 내던 색출왕이자 독립운동가들에게 잔혹한 고문을 가하던 고문왕이기도 했죠.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사실은 마쓰우라 히로는 일본인이 아니라 조선인이었습니다. 그의 한글이름은 바로 노덕술이죠. 오늘은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수립 후 경찰 간부가 되어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죄 없는 사람들을 체포하고.. 2021. 10. 15.
황희 정승. 세종대왕이 은퇴 안 시켜줘서 진짜 죽을 때까지 일만 했던 최장수 최고령 영의정 황희 정승은 고려 말부터 관직에 올라 조선이 건국된 이후 무려 5명의 왕을 모셨던 최장수 최고령 영의정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의 복수극?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은퇴를 안 시켜줘서 진짜 죽을 때까지 일만 했었죠. 은퇴하려는 황희와 일 시키려는 세종대왕의 이야기입니다. 조선왕조 500년을 통틀어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인 영의정을 가장 오래 역임한 인물이 누군지 아시나요? 그 인물은 바로 18년 동안 영의정을 지낸 황희입니다. 그 외에도 황희에게는 엄청난 기록들이 많은데요. 그가 처음 관직을 시작한 건 고려 말이었습니다. 고려의 우왕, 창왕, 공양왕을 모셨던 신하이기도 하고 새로 조선이 건국되고 나서는 태조, 정종, 태종, 세종, 문종까지 섬겼던 신하이죠. 또한 6판서와 3정승직 또한 모두 다 역임했던 어마어마.. 2021. 10. 13.
환향녀.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힘겹게 고향에 돌아왔더니 몸을 함부로 굴린다는 화냥년이 되버린 여인들 병자호란으로 인해 조선의 수 많은 백성들이 청나라로 끌려갔었죠. 힘겹게 고향으로 돌아온 여인들은 순수한 의미로는 '환향녀'로 불렸지만 유교국가였던 조선에서는 정절을 강조하며 그녀들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몸을 함부로 굴리는 여성이라는 화냥년으로 취급해버리는데요.. 화냥년이라는 말은 서방질을 하는 여자로 풀이되는 '화냥'과 여자를 낮잡아 쓰는 말인 '년'을 합친 말인데요. 예전부터 우리는 '몸을 함부로 하는 여성'을 가리켜 '화냥년'이라 부르며 비하하곤 했습니다. 화냥년이라는 말이 생겨난 여러 설 중에 하나는 청나라에 잡혀갔다가 고향에 돌아온 여인이라는 뜻의 환향녀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그러나 조금 더 깊이 알아보면 환향녀라는 말에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때는 1637년 .. 2021. 10. 8.
가체. 조선시대 여인들의 부와 계급의 상징이자 사치품의 끝판왕 조선시대 사극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여인들을 보면 무겁고 불편해 보이는 가체를 쓰고 있습니다. 가체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부와 계급을 상징했으며 그 어떤 사치품보다 월등히 비쌌다고 하네요. 요즘의 명품백과는 비교 조차 안되는 사치품의 끝판왕 가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참 사극을 좋아하는데요. 허준이나 태조왕건, 대장금, 이산 같은 드라마는 정말 수십 번 봤을 정도이죠. 다만 드라마끼리 좀 달랐던 점은 왕실 여인들이 허준과 대장금에서는 엄청 큰 가체를 쓰고 나왔고 이산에서는 가체를 쓰고 나오지 않았던 것인데요. 볼 때는 별생각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알 것 같네요. 가체는 영조시대의 승정원 일기에 고려시대 때 몽골에서 온 머리형태에서 유래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고구려 고분벽.. 2021.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