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역사 탐구284 경혜공주. 조선왕조 최고로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비운의 공주 아버지 문종, 어머니 현덕왕후 권씨, 남편 정종, 동생 단종까지 모두 죽고 혼자 외롭게 남아 비극적인 삶을 살아야 했던 경혜공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단종의 누이인 경혜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단종은 숙부이던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에서 물러나 유배를 가서 결국 죽음을 맞이했는데 경혜공주 또한 수양대군 때문에 너무나 힘들고 비참한 삶을 살다 간 인물이죠. 그녀의 어머니는 현덕왕후 권씨 입니다. 아버지인 문종이 아직 세자 시절에 어머니인 양원 권씨는 세자의 승휘(세자의 후궁)였는데 그때 낳았던 아이가 바로 경혜공주였죠. 순빈 봉씨가 궁녀와 동성애를 한 일로 인해 폐위되고 세자빈 자리가 공석이 되자 세종은 양원 권씨가 세자의 딸을 낳았으니 나중에 아들도 낳지 않겠는가? 그러니 권씨를 세자빈으.. 2021. 8. 5. 제안대군. 바보 연기 한 왕자 vs 진짜 바보인 왕자 예종의 아들로서 왕위 승계 1위였지만 나이가 너무 어릴 때 아버지 예종이 돌아가시고 나서 왕의 적자에서 대군으로 신분이 수직 하강 한 왕자 제안대군입니다. 하지만 그는 역대급 바보 왕자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는 정말 바보였을까요 아니면 모든 것이 살아남기 위한 연기였을까요? 오늘 이야기할 인물은 조선 초 예종의 둘째 아들이던 제안대군입니다. 예종의 나이 12세, 장순왕후 한씨의 나이 15세에 첫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예종의 적장자 인성대군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성대군은 불과 3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죠. 그 뒤로 중전에게도, 후궁에게도 아들이 없던 예종에게 드디어 아들이 태어나게 됩니다. 그가 바로 제안대군이었죠. 그야말로 귀하디 귀한 적자가 태어난 것입니다. 그는 예종의 후사를 이을 귀한 아.. 2021. 8. 3. 빙애. 사도세자의 광증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은 여인 사도세자는 빙애를 보고 첫눈에 반해 후궁으로 삼았는데요. 그렇게 서로 많이 사랑하였으나 그녀는 사도세자의 광증으로 인해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됩니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아실만한 조선의 역사 중에 아주 유명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인물은 바로 사도세자 이선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사랑했던 빙애라는 여인이죠. 사도세자의 아내이던 혜경궁홍씨가 쓴 한중록에 따르면 '사도세자는 가까이한 여자들은 많지만 잠시만 그렇게 대하시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며, 자식을 낳은 나인에게도 털끝만큼도 더 봐주는 일이 없었는데 빙애에게는 그렇게 대수롭게 대하시더라' 라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사도세자 이선이 총애한 후궁이었죠. 하지만 빙애는 훗날 너무나도 비참하게.. 2021. 7. 29. 박유붕. 조선말 흥선대원군의 최측근이 되어 권세를 누린 관상가 조선 말 고종이 왕으로 즉위할 것을 관상을 보고 맞춘 후 흥선대원군의 최측근이 되어 권세를 누린 관상가 이야기입니다. 관상이라는 영화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거기서는 송강호 배우님이 관상가인데 관상으로 벼슬을 얻고 김종서의 측근이 되어 수양대군과의 대결을 그린 영화인데요. 이 관상이라는 영화와 같이 관상만으로 벼슬을 얻고 당시 최고 권력자의 최측근 책사가 된 실제 사건이 있습니다. 그 관상가의 이름은 바로 박유붕이라는 사람이었죠. 박유붕은 경북 청도 출신이었는데요. 젊었을 때부터 그는 관상과 점술을 공부했었죠. 그의 아내는 두사충이라는 사람의 후손이었습니다. 두사충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서 조선이 명나라에 지원군을 요청했을 때 이여송, 진린과 함께 군사를 이끌고 온 명나라 사람이었죠. 전쟁이 끝나고 나서 모.. 2021. 7. 29. 이재명. 나라를 위해 한 몸 다 바쳐 친일 매국노 이완용을 처단하려한 독립운동가 이토 히로부미와 이완용을 처단하려한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이지만 기개가 대단하고 패기가 남달랐던 인물입니다. 일제강점기 한 재판정에서 일본인 판사가 한 젊은 청년에게 물었습니다. "피고와 같이 암살을 준비한 흉악한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그 젊은 청년은 눈을 부릅 뜨고 일본인 판사를 쳐다보며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이 야만스러운 섬나라의 불학무식한 놈아! 너는 '흉'자만 알았지 '의'자는 모르느냐. 나는 '흉행'이 아니고 당당한 '의행'을 한 것이다!" 일본인 판사는 재차 물었습니다. "그러면 피고의 일에 찬성한 사람은 몇이나 되는가?" 청년은 또 소리쳤습니다. "2천만 조선동포들이다!" 그러자 재판정 밖에서 그 재판을 구경하고 있던 조선인들이 "옳소!.. 2021. 7. 8. 안용복 장군. 울릉도와 독도를 왜구로부터 지켜낸 노비 노비였던 안용복은 울릉도에 조업을 나갔다가 거기서 불법으로 조선의 영토로 들어와 고기를 잡던 일본인을 만나고 그 후로 독도 지킴이로 살아갑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에게 관심 없던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안용복 장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417년. 조선의 왕 태종은 '죄인들이 섬으로 도망쳐서 잡기가 어렵고 섬에 사는 백성들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 라는 이유와 계속되는 왜구들의 울릉도 약탈로 인해서 섬에 사는 백성들을 본토로 이주시키는 공도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울릉도와 독도를 비롯한 여러 섬의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해 왔어야 했죠. 그리고 먼바다로 나가는 것을 금지하는 해금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그 후로 울릉도에 조선인이 가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게 되자 일본인들이 울릉도를 드나들며 근처 바다에서 조업을.. 2021. 7. 7. 박병선 박사.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밝혀냈고 약탈당한 문화재를 되찾은 역사학자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화재인 의궤와 직지를 프랑스 땅에서 직접 찾아내고 전 세계에 알린 대한민국의 영웅 박병선 박사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866년 1월. 청나라로부터 천주교를 탄압한다는 소식이 조선에 전해집니다. 이 소식을 들은 유림세력들은 천주교를 탄압하라고 일제히 목소리를 냈고 천주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좌의정 김병학과 신정왕후 조씨 등이 유림세력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운현궁에 천주교인들이 드나든다는 소문이 퍼지자 안 그래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문에 잔뜩 열이 받아 있던 양반들에게는 흥선대원군을 실각시킬 좋은 명분이 탄생할뻔했었습니다. 그다지 천주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없던 흥선대원군은 결국 입장을 바꾸며 천주교 탄압의 교령을 내리게 됩니다. 교령.. 2021. 7. 5. 무오사화. 사초 때문에 연산군이 피바람을 불게 된 사건 김일손이라는 사관이 쓴 사초 때문에 연산군이 엄청나게 분노하게 되었고 그 일로 사림파 전체가 죽임을 당하거나 유배를 가는 등 조선 조정에 큰 난리가 난 사건 무오사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은 사초를 기초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초란 사관이라고 하는 관직의 신하가 왕이나 신하들을 따라다니면서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기록해놓은 것으로 왕이 승하하면 임시 기관인 실록청을 만들어 그 사초들을 전부 모아 뺄 건 빼고 넣을 건 넣고 하며 만들어진 것이 실록이었죠. 그래서 당시 사관들은 엄정한 역사의식과 강한 책임감 그리고 공정성을 첫째로 치는 당대 엘리트들이 사관에 임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초는 왕들이 절대 볼 수 없었는데요. 왕이 사초를 보게 .. 2021. 6. 30. 이전 1 ··· 32 33 34 35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