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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들

돈주. 장마당에서 떼돈을 벌고 권력자에게 뇌물을 줘 북한에서 부자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

by 사탐과탐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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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당에서 떼돈을 벌고 권력자에게 뇌물을 줘 북한에서 부자의 삶을 살고 있는 이들 북한에서
자본주의 삶을 살고있는 돈주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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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하게 부를 배분한다는 공산주의 나라인 중국에도

수많은 부자들이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공산주의 나라에서 부자나, 재산, 계급 같은게 생긴다는게

말이 안되는것이죠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북한에서는

배급제를 통해 나름 공평(??)하게 부를 나누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 공산국가들이 붕괴하고

북한도 소련의 지원이 끊기고나서 대기근인 고난의 행군을 겪으면서

북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라 믿고 있다가는 굶어죽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겼죠

 

그렇게 생긴것이 북한의 '장마당' 이었습니다

 

또한 장마당이 생기면서 탄생한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돈주' 라는 사람들이었죠

 

고난의 행군 이후 사라진 배급제를 대신해

북한 내부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시장인 장마당과, 자본가인 돈주가 생겨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이 돈주들은 북한의 3대 권력세력 중 하나가 되어버리는데요

 

오늘은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 내에서 자본주의 삶을 살고 있는

'돈주'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북한의 경제가 폭망한 뒤 늘 주던 배급을 전혀 주지 않게 되자

사람들은 당장 먹고 살기 막막해졌고

살려면 자급자족으로 살아내는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사람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장마당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돈주들은 처음엔 중국에 가서 물건들을 사와

북한에서 파는 보따리상이었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렇다고 그냥 편하게 중국을 드나든건 아니었고

이들은 목숨을 걸고 중국으로 넘어가 식료품을 밀수해왔던 것이죠

 

이후 장마당의 규모가 점점 커지자

돈주들은 사람을 고용해 산에서 약초와 나물 열매등을 대량으로 모아서 중국에 팔고

중국에서는 생필품이나 공산품 등을 받아 장마당에서 팔았으며

그렇게 돈이 많이 벌리기 시작하자 돈주들은

유통업과 건설업, 무역업, 그리고 운송업, 대부업 등을 하면서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돈주들 덕분에 고난의 행군으로 무너진 유통도 회복되기 시작했는데요

 

이전엔 철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철도가 멈추면서 유통체계마저 붕괴해 버리자

이후 이들은 트럭을 이용해 승객들과 화물을 수송하기 시작했던 것이죠

거기다가 이후엔 국가 기관에서 운영되는 여러 사업에도 참여하게 되었으며

돈주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북한 상류층에 엄청난 뇌물을 주고

'노력영웅' 등의 칭호를 사면서 각종 규제와 통제에서도 벗어나

많은 혜택을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주택 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2000년대 이후로는 평양 내에 있던 많은 권력기관들에게서

아파트 몇세대를 주는 대가로 건설허가를 받아

군인들의 노동력까지 제공받으며

평양시내에 아파트를 지은뒤 분양까지 하면서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죠

 

그렇게 점점 그들의 영향력이 커지다보니

북한 정부에서도 이들의 존재를 어느정도 인정해주기 시작했으며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는 우상화 작업에 자금을 대기만 해도

쉽게 조선노동당에 입당할수 있었고

류경관 같은 돈주들을 위한 시설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또한 2010년대 이후 평양에 굉장히 높은 건물들이 많이 지어졌던 것도

모두 돈주들의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다만 북한 정부에서 어느정도 인정해주긴 했지만

돈주들의 활동은 북한내에서 명백한 불법이긴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막강한 권한을 가진 사람을 뒷배로 두고 싶어했죠

 

왜냐하면 북한 내에서 그들이 하는 행위들은

법적으로는 보호 받지 못하면서

공정하지 않고 대부분이 불법이면서

자비 따윈 없는 약육강식의 세계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든든한 뒷배를 두어야 속편하게

돈을 더 많이 벌수 있는 여러 사업을 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대북제재가 계속해서 북한 경제를 압박하자

북한의 핵심 간부들과 돈주들사이의 정경유착은 더욱 심화되고 있죠

 

돈주들은 간부들의 비자금 관리까지 해주고 있으며

중앙당 간부나 조선인민군 장성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사권으로

매관매직을 통해 적게는 수만 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현금으로 받아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받은 돈을 친척이나 가족에게 투자해

자신의 권력으로 뒷배를 봐주며 차명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간부들도 많다고 하죠

 

그러다보니 돈주는 북한에서 군부와 노동당과 함께

3대 권력세력 중 하나가 된 것입니다

 

이들은 재력을 바탕으로 북한에서 정말 잘먹고 잘살고 있는데요

 

미화 5만달러에서 10만달러 이상을 보유한 이 돈주들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고 몰래 삼성 TV를 들여와 사용하고

고급 수영장과 체육관을 다니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돈주들은 한국산 가전제품을 선호한다고 하죠

 

삼성이나 LG에서 만드는 TV나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중국산으로 상표를 바꾼뒤 북한으로 들여보낸다고 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또한 고급아파트에서 살면서 수입 화장품을 이용하고

호텔에서 여유로운 커피한잔을 즐기며

피자, 스파게티 등의 서구식 요리는 물론

철판 요리나 초밥 같은 식사를 하며

여느 궁핍한 생활을 하는 북한주민과는 다르게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죠

 

심지어 이들은 휴대폰이 새로 출시할때마다 기기를 바꾸고

국경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카카오톡까지 사용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굶어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이 많은데

그들에 비해서는 천국에 사는것과 마찬가지의 삶을

북한에서 살고 있는것이죠.

 

그러나 이들의 문제는 정경유착을 통해 부를 쌓을수는 있지만

만약 자신의 뒷배를 봐주던 권력가의 눈밖에 나게되면

언제든지 폭삭 망해버릴 위험을 지니고 있긴 하죠

 

까딱 잘못하면 모든 사업체와 재산을 몰수당할수 있는 그런 상황인것 입니다

 

또한 국가기관에서 돈주에게 투자를 요구하면서

그 기업의 사장 직위를 제안 하면

경영자 겸 물주로 임명될수 있지만

이 회사 역시 공산당의 통제와 감시를 받아야 하죠

 

심지어 북한의 모든 기업이나 회사는 여러 국가사업과 통치자금을

일명 '정책과제'라는 이름으로 부여 받는데

예를 들어서 국가에서 어떤 건물을 지을때 필요한

건설자재나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돈을 요구 하는것이 바로 일종의 정책과제인 것입니다.

 

이때 돈을 내지 않으면 강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이 정책과제를 수행하다가 전재산이 거덜이 날수도 있죠

 

처벌을 받지 않기 위해 재산을 팔아

충성자금과 정책자금을 부담하는 경우도 많기도 하고

돈을 빌려서라도 내야하기 때문에 든든한 뒷배가 없는 돈주들은

애써 모은 재산을 눈깜짝 할사이에 모두 국가에 빼앗길수도 있는 것입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실제로 2017년에 탈북한 구대명이라는 탈북자는

평양에서 아파트 건설로 큰 돈을 벌었고

이후 무역회사 사장을 하다가

끝없는 정책과제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탈북했다고 하죠

 

이렇듯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선 권력가에게 뇌물을 주고 손을 잡아야 하지만

그러면 나라에 의해 실컷 벌었던 전재산을 빼앗길수도 있고

권력가의 눈밖에 나기만해도 순식간에 망해버릴수 있기 때문에

돈주들은 굉장히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돈은 다른 북한 주민보단 많지만 돈주들의 삶은 결코 평탄한 것이 아닌것이죠

 

그러다보니 결국 북한에서 돈주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었어도

권력가들의 바지사장 정도밖에 못되고

진짜 돈주는 배후에서 사업을 봐주고 수익금을 상납받는

당과 군의 간부들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통제와 감시가 심한 북한이라는 곳에서

스스로 자신의 재산을 불리고 부자가 되는 돈주들은

한편으로는 대단하기도 하고 특이하기도 한것 같네요

 

2020년 전세계를 덮친 펜데믹 사태가 발생하자

북한은 국경봉쇄와 함께 경제적 통제가 더욱 강해졌죠

 

그러다보니 장사할 물건이 부족해진데다

북한 정부의 시장통제, 그리고 관리강화로 인해

돈주 대다수가 몰락했다고 하는데

이들의 몰락이 북한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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