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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역사 탐구

동탁. 망탁조의 중 한명이자 중국 역사상 손에 꼽히는 악인

by 사탐과탐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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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탁조의 중 한명이자 중국 역사상 손에 꼽히는 악인 동탁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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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망탁조의란 단어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망탁조의란 중국 한나라부터 위진 시대까지의 대표적인 4대 역적을 가리키는 말로 왕망과 동탁, 조조, 사마의 4명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말이죠 

오늘은 그 망탁조의중에서도 최악의 빌런으로 이름난 동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동탁은 서기 139년 양주 농서군의 임조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맏형이 어린 나이에 죽은 탓에 동탁은 동생인 동민과 함께 자랐다고 하죠

지금이야 역대 최악의 빌런으로 알려진 동탁이지만 어린 시절의 그는 의협심이 뛰어나고 성격이 호방해서 그를 따르는 무리들을 거느리고 많은 강족의 유력자들과 친분을 맺으며 명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살던 동탁에게 강족 무리가 찾아오자 마침 밭을 갈고 있던 소를 잡아서 그들에게 대접한 일이 있었는데 매우 감격한 강족들은 천마리나 되는 가축을 동탁에게 선물해 줬다는 일화가 있죠

167년 천거를 받아 우림랑으로 뽑힌 동탁은 일대의 도적들을 토벌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양주자사 성취라는 인물과 함께 병사들을 거느리고 무려 천 명가까이되는 도적들을 격파하는 전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동탁은 포상으로 받은 전리품들을 모두 부하에게 나눠주는 등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동탁은 완력이 뛰어나 두 개의 활을 몸에 차고 말을 몰면서 어느 손으로도 활을 자유자재로 쏠 수 있을 만큼 무력이 뛰어났다고 하죠

그렇게 무력과 통솔력을 함께 갖춘 동탁은 북방의 이민족 토벌에 수많은 전과를 올려 승진을 거듭하며 마침내 중랑장의 자리에까지 임명되는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이후 동탁은 황건적토벌 때 좌풍에게 뇌물을 주지 않은 대가로 파직된 노식을 대신해 장각을 공격하는 임무를 받았지만 결국은 실패하면서 동탁 또한 관직을 잃게 되죠 

이후 한수와 변장이 양주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복직되어 난의 진압을 맡게 됩니다

185년 11월 펼쳐진 반란군과의 전투에서 동탁은 대승을 거두었고 이후 총사령관인 장온의 명령에 따라 남은 반란군을 치기 위해 출진하죠

하지만 너무 적진 깊숙이 들어갔다가 군량이 떨어진 상태에서 적군에게 포위까지 당해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하지만 동탁은 당황하지 않고 병사들에게 곧 식량보급이 올 것이라는 거짓말을 하면서 그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하는 동시에 병사들에게 강에서 물고기를 잡도록 시켰습니다

동탁군의 식량이 완전히 바닥난 후에야 기습을 할 생각이었던 반란군은 동탁의 블러핑에 속아 공격시기를 놓치게 되었고 이후 동탁은 한밤중에 몰래 병사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적군의 맞은편에 있는 강가에서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둑을 만든 후 전군을 후퇴시킨 후에 둑을 터뜨려 적군이 추격해 오는 것까지 미리 방지했죠

 

그렇게 장온 아래에 있던 6개 부대 가운데 오직 동탁의 부대만 무사히 돌아왔고 이를 알게 된 그의 부하들은 그때부터 더욱 동탁을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동탁의 부대는 무사히 퇴각했지만 한수의 반란군은 건재했고 186년 겨울에 한수는 동료였던 변장과 북궁백옥 그리고 이문후를 죽여버린 후 그들의 세력까지 흡수해 버리면서 10여만 명의 병사들을 거느리게 되었죠

 

188년 11월에 한수의 부하 왕국이 진창을 포위하자 한나라 조정에서는 동탁을 전장군으로 임명하고 좌장군 황보숭과 함께 한수의 반란군을 토벌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두 지휘관의 의견이 갈린 것이 동탁은 진창을 바로 구해야 한다고 했지만 황보숭은 아직 진창이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있다며 반란군들의 힘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죠

그리고 얼마 후 황보숭의 말대로 지친 왕국의 군대가 물러나기 시작하자 황보숭은 지금이 기회라며 그들을 추격하려 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동탁이 궁지에 몰린 적을 치는 것은 위험하다며 반대를 했지만 황보숭은 동탁의 부대를 후방에 남겨둔 채 혼자 적군을 추격해서 도망가는 반란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황보숭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자 동탁은 그 일을 몹시 부끄러워하며 이때부터 황보숭을 미워하기 시작했다고 하죠

그래서 훗날 정권을 잡은 후 동탁은 황보숭을 죽이기 위해 그를 감옥에 가두어버렸지만 평소 동탁과 친분이 깊던 황보숭의 아들 황보견수가 그 소식을 듣고는 장안에서 급히 달려와 동탁에게 제발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간청하면서 황보숭은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되죠

 

189년 4월 영제가 사망하고 소제가 그 뒤를 잇자 소제의 외삼촌인 대장군 하진은 십상시를 제거하기 위해 전국의 제후들을 소집했는데 동탁 또한 거기에 참여하기 위해 병사들을 이끌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동탁이 낙양에 도착하기도 전에 하진이 환관들에게 역으로 죽임을 당해버리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죠

그렇게 최고권력자인 하진이 죽어버리자 동탁은 비어있는 낙양을 자신이 먹어버릴 야심을 품고는 재빨리 움직여 황제 소제를 곁에 두는 데 성공하게 됩니다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하지만 그가 데리고 온 병사는 겨우 3천 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 낙양에 있던 원소등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병력수가 많았던 것도 아닌 데다 동탁 본인을 포함해 그의 군사들 대부분이 변방의 촌놈들이라 위엄이라곤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죠

그래서 위기감을 느낀 동탁은 한 가지 꾀를 내게 되었는데 바로 4~5일 간격으로 3천여 명의 병사를 한밤중에 몰래 성문밖으로 내보낸 후 다음날 아침 그들을 낙양으로 입성시키는 방법을 계속 쓰면서 그의 병사들이 계속해서 낙양으로 오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눈속임을 쓴 것입니다

 

그리고 은밀하게 움직여서 대장군 하진이 거느리고 있던 병사들까지 흡수해 버리면서 낙양에 있던 군사 대부분을 장악하는 데 성공하게 되죠

뿐만 아니라 병주자사이던 정원이 자신에게 계속 위협을 가하자 그의 부하였던 여포를 자기편으로 만든 후 정원을 제거해 버리고는 정원의 군대마저 흡수하며 순식간에 엄청난 세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원소등의 다른 경쟁자들은 이미 대세가 동탁에게 기울었음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게 된 동탁은 황제였던 소제를 폐위시켜 버린 후 진류왕을 황제자리에 앉혔고 이후 소제와 그의 어머니인 하태후를 죽여버리는 만행까지 저질렀죠

그리고는 새로운 황제인 헌제를 협박해서 자신의 벼슬을 신하의 신분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인 상국으로 높여버렸습니다

동탁이 사람들을 함부로 죽이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 시기부터라고 하죠

어느 날 동탁은 군대를 이끌고 순찰을 하던 중에 양성이라는 곳에 들러서는 아무 죄도 없는 그곳의 주민들에게 남자들은 도적떼라는 누명을 씌워 모두 죽여버리고 마을에 남아있던 여자들과 재산은 강제로 뺏아버렸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뻔뻔하게도 낙양으로 돌아와서는 도적떼들을 소탕하고 오는 길이라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궁궐 안에 있는 궁녀들 심지어는 공주들까지 희롱을 하며 함부로 그들을 폭행하거나 강제로 그녀들을 덮치기까지 하는 만행을 저질렀죠

 

뿐만 아니라 죽은 하태후의 무덤을 도굴해서 그곳에 있던 보물들을 모두 차지해버리기도 합니다

이런 동탁의 만행을 참지 못한 오부라는 인물이 동탁을 암살해 버리기 위해 옷 안에 칼을 감춰뒀다가 동탁을 만난 자리에서 그를 찔러버리려 했지만 동탁이 워낙 힘이 세고 민첩했던 탓에 결국 그를 죽이는데 실패한 오부는 그 자리에서 붙잡혀 처형당하게 되죠

 

연의에서는 조조가 왕윤에게 칠성검을 받고 동탁을 죽이려 시도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이것은 실제 역사에서는 없는 나관중의 창작이라고 합니다

결국 원소를 비롯한 여러 제후들이 이런 동탁의 만행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190년에 원소를 맹주로 한 반동탁 연합군을 만들게 되는데요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안 그래도 황건적이었던 곽태 등의 인물이 백파적이라는 이름으로 난을 일으켜서 무려 10만가까운 백파적을 상대하는 것만도 골치가 아팠던 동탁은 반동탁연합군까지 생기면서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화풀이를 하기 위해 반동탁연합군에 참가한 한복과 공주 장막등의 제후들을 천거했던 조정의 관리들을 잡아 죽여버리고 원소와 원술의 집안사람 50명을 모조리 처형시켜 버렸다고 하죠

그리고는 낙양의 백성들을 강제로 장안으로 이주시켰는데 이때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먼 길을 떠나게 된 백성들은 가는 도중 굶어 죽거나 도적들에게 약탈당해 길에서 죽은 사람이 많았다고 합니다

 

도망가는 와중에도 동탁은 낙양의 궁궐과 민가를 모조리 불태워버리고 여포에게는 왕릉이나 대신들의 묘를 도굴하게 하는 만행까지 저질렀다고 하네요

비록 동탁에게 대항하는 세력이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이들은 각각의 제후들이 이끄는 연합군의 형태였기 때문에 강대한 동탁과 싸웠다가 자신들의 병사를 잃기 싫었던 제후들은 그저 눈치만 보고 있었고 그나마 조조와 포신만이 병사들을 이끌고 동탁군을 공격해 봤지만 동탁이 보낸 장수 서영이 이들을 모두 격파해 버렸습니다

 

사실 이 서영이라는 장수가 연의에서는 존재감이 거의 없던 인물이지만 정사에서는 반동탁연합군을 상대할 때 실질적인 동탁군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고 하죠

서영은 조조 포신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여서 포신의 동생인 포도와 조조의 부하인 위자를 죽여버리는 등 엄청난 활약을 하며 동탁군의 승리를 이끌었죠

그리고는 낙양을 노리고 북상하던 손견을 기습해 또 한 번의 대승을 거두었고 손견은 부장인 조무가 그의 두건을 대신 쓰고 도망치면서 겨우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조조와 손견은 정사에서 뛰어난 통솔력을 가진 손꼽히는 명장들로 조조는 수없이 많은 전투를 치르면서도 서영과의 형양 전투를 제외하면 장수와의 완성 전투, 적벽 대전, 마초와의 위수 전투 등 죽을 뻔한 위기를 겪은 것이 손에 꼽을 정도이고 손견 역시 큰 패배를 당한 전투는 본인이 목숨을 잃는 유표와의 양양 전투 정도밖에 없을 정도였다고 하니 서영이 얼마나 뛰어난 장수였는지 짐작을 할 수가 있죠

 

비록 서영에게 기습을 당하며 대패하긴 했지만 이후 손견은 전투에서 패배 후 도망친 병사들을 다시 모은 후 뛰어난 활약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손견이 양인에서 호진과 여포를 격파하고 화웅을 죽이는 공을 세우자 무시무시한 손견의 기세에 두려움을 느낀 동탁은 그와 화친을 시도했지만 평소 동탁을 증오하고 있던 손견은 사신에게 온갖 굴욕을 주면서 동 씨 가문을 아예 멸문시켜 버리겠다고 선언하는 패기를 보여줬죠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후 낙양 부근에서 직접 병사들을 이끌고 손견과 싸우다 패배를 당한 동탁은 손견이 자신보다 더 낫다며 그를 인정하는 말을 남겼다고 하네요

동탁을 격파한 손견은 낙양을 지키고 있던 여포를 상대로도 이기면서 여포를 물리치고 낙양을 되찾았죠

하지만 이후 반동탁 연합군에 내부 분열이 일어나게 되면서 머지않아 연합군은 자연스레 해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반동탁 연합군이 사라지면서 동탁의 세상이 계속되는 듯했지만 뜻밖의 사건이 생겨나버렸죠

 

장안에 있던 여포는 동탁을 호위하던 중 그의 시녀와 간통을 저질러버리고는 언제 이 일을 들켜 동탁에게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고향 사람인 왕윤을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마침 왕윤은 동탁을 암살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었기 때문에 여포를 설득해 그를 동탁암살계획에 끌어들여버렸죠

연의에서 나오는 왕윤의 양녀 초선과 관련된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192년 4월 헌제가 병에 걸렸다가 낫자 신하들이 이를 축하하기 위해 모였는데 동탁도 여기에 참석하기 위해 여포에게 호위를 맡긴 후 궁궐로 입궁했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왕윤과 이숙은 10명의 병사들을 이끌고 동탁을 기습했고 깜짝 놀란 동탁은 여포를 불러 그들을 막으라고 소리쳤지만 오히려 여포는 역적 동탁을 죽이라는 황제의 조서를 받았다며 그를 공격했고 동탁은 자신을 배신한 여포에게 고함을 치다 여포의 창을 맞고 죽음을 맞게 됩니다

 

이후 동탁은 삼국시대와 오호십육국 시대를 거쳐 위진남북조 시대까지 거의 400년 가까이 계속된 중국의 혼란기가 만들어진 주범으로 지목받으며 후세 사람들로부터 중국 역사에 길이남을 악인취급을 받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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