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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간통 사건 탐구

어리. 너무나 예뻐 양녕대군이 한눈에 반해 강제로 첩으로 삼은 비운의 여인

by 사탐과탐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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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는 원래 다른 남자의 첩이었는데요 예쁜 미모가 소문이 나서 양녕대군의 귀에 들어가게 되어 결국 강제로 그의 첩이 됩니다.
하지만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고 마는데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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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한양에는 경국지색의 미인이 있었습니다.

경국지색이라 하면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미인이라는 뜻인데요.

 

오늘 소개할 여인은 나라를 망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세자였던 사람이 이 여인에 빠져 폐세자까지 되었기 때문에 경국지색이라 표현한 것이죠.

 

여인들의 외모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기로 유명했던 조선왕조실록에도 그녀의 이름은 장희빈과 함께 용모가 아름답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였죠.

이 아름다운 여인은 바로 '어리' 라는 인물입니다.

 

조선 초 태종에게는 어마어마한 말썽쟁이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세자 양녕대군이었죠.

양녕대군은 왕족이던 집안 배경과 세자인 자신의 권력을 충분히 이용해 평생 동안 향락에 빠져 살았으며 패륜을 일삼던 왕자였습니다.

여러 여자와 관계를 맺으며 난봉꾼 짓을 일삼던 양녕대군이 첫눈에 반한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어리' 라는 여인이었죠.

 

(드라마 대왕 세종 -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어느 날 악공 이오방에게 "곽선의 첩 어리가 그렇게 예쁘답니다" 라는 말을 들은 양녕대군은 곽선의 여자라는 말을 듣고도 물불 안 가리고 이오방에게 어리를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오방은 어리에게 접근해 효령대군이 보자고 한다고 전했죠.

세자였던 양녕대군이 이런 짓을 하면 시끄러워질 것을 대비해 효령대군이라고 사칭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어리는 "나는 병도 있고 남편도 있는 몸인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라며 단호하게 거절을 했죠.

세자의 신분에서 거절당한 양녕대군은 "나를 이렇게 대한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라는 생각에 더 어리가 보고 싶어졌고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삼고 싶어졌죠.

그래서 그는 어리의 마음을 얻고자 선물까지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선물마저 거부한 어리는 양녕대군의 호의가 굉장히 부담스러웠고 그대로 곽선의 양자였던 이승의 집으로 도망쳐버렸습니다.

두 번이나 세자인 자신을 거절한 것에 살짝 열받은 양녕대군은 그날로 궁의 담을 넘어 이승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드라마 대왕 세종 -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이승은 양녕대군에게 이러시면 안 된다며 막아섰지만 이미 눈 돌아간 양녕대군의 막장 짖을 막을 순 없었죠.

어리 데려오라며 생난리를 치자 결국 어리가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일부러 씻지도 않고 너저분하게 나왔지만 양녕대군의 눈에는 너무나도 예뻤죠.

그러고 나서 양녕대군은 이승에게 "어리를 데려갈 테니 말을 준비하라" 라고 했습니다.

 

이승은 당연히 안된다며 거절했죠.

그러자 양녕대군은 "그럼 내가 타고 온 말에 어리를 태우고 나는 걸어가겠다" 하니 어쩔 수 없이 말을 준비해 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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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의 세자가 그렇게 나오니 어리도 어찌할 도리가 없이 그냥 따라가게 되었는데 양녕대군이 어리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말에 태우려 하자 어리는 그 손을 뿌리치며 "저를 붙잡아 주지 않아도 됩니다. 제가 알아서 타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말을 탔다고 하죠.

 

그렇게 양녕대군은 신하의 아내를 거의 납치하다시피해서 궁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러고는 예쁘게 단장을 시켰고 그렇게 그날 밤 둘은 뜨거운 밤을 보내게 되었죠.

어리와의 잠자리가 매우 흡족했던 양녕대군은 이승에게는 활을 이승의 아내에게는 비단을 보냈는데 이승은 그 선물들을 돌려보내며 이 억울한 일을 상소를 올려 태종에게 고하려 했으나 양녕대군의 보복이 두려웠기에 결국 상소를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리를 데려온 그날 양녕대군이 야무지게 난리를 쳐댔었기 때문에 이미 저잣거리에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있었고 얼마 안 가 양녕대군의 이 같은 쓰레기짓은 태종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죠.

그 어이없는 소식을 들은 태종은 불같이 화내며 어리를 궁에서 쫓아내 버렸고 이 일에 연루된 악공 이오방 등 네 사람을 참수형에 처했으며 '이런 큰일을 제때 왕에게 고하지 않은 죄'로 이승은 귀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신들을 불러 이러한 악행을 저지른 양녕대군을 폐세자 시키려고 했지만 대신들의 만류로 다행히 세자 자리에서 쫓겨나지는 않았죠.

 

그렇게 어리는 궁에서 쫓겨나게 되었는데 양녕대군은 장인인 김한로에게 어리가 살 집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했고 김한로는 사위이기 이전에 세자인 양녕대군의 청이니 별수 없이 그녀의 거처를 자신의 집 한쪽에 마련해 주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세자 신분이었던 양녕대군은 마음대로 밖을 돌아다닐 수가 없었기에 어리가 보고 싶다고 김한로에게 졸라대면 김한로는 어리를 여종으로 꾸며 궁으로 들여보내 어리를 만나게 해주기도 했죠.

 

(드라마 대왕 세종 -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러다 결국 어리는 양녕대군의 딸을 낳게 되었습니다.

양녕대군은 딸 또한 궁으로 몰래 들여보내 유모를 붙여주기도 했죠.

 

하지만 이 모든 일은 얼마 안 가 또다시 태종에게 걸리고 말았습니다.

양녕대군에게 또 어리를 만나게 해준 김한로의 행각 또한 태종에게 걸리게 되었고 결국 김한로도 파직되었죠.

그리고 태종은 세자를 유혹해 그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어리를 당장 극형에 처하겠다며 난리를 쳤지만 극형에 처해지지는 않았죠.

 

참 어리의 삶도 양녕대군을 만나고 난 이후로는 굉장히 피곤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때 태종은 개경에 머물고 있었는데 양녕대군을 한바탕 혼내고 난 후 한양으로 돌아가 자숙하고 있으라고 했죠.

하지만 양녕대군은 한양으로 돌아가자마자 궁에는 가지 않고 김한로의 집으로 내달렸습니다.

 

양녕대군의 측근들이 또다시 시작된 세자의 기행을 죽자 사자 말렸으나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었죠.

그길로 김안로의 집에 가서 어리를 만나 또 뜨밤을 보내게 되었고 그 사실 또한 태종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태종은 분노하며 양녕대군을 질책하자 참고 있던 양녕대군은 태종에게

아바마마께서도 줄줄이 첩을 거느리시면서 왜 저는 첩하나 못 가지게 하십니까?

 

라는 편지를 써서 주기도 했죠.

양녕대군의 편지를 받은 태종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영의정이던 유정현, 좌의정 박은과 자신의 최측근이던 조말생을 불러 세자의 편지를 보여주며 "이 망나니 같은 세자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면서 눈물을 흘리며 한탄하기도 했죠.

 

양녕대군의 이 선 넘은 행실에 태종이 가지고 있던 양녕대군에 대한 기대는 모두 무너져 내렸고 기대는 실망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 일로 인해 세자의 최측근들은 모조리 파직되었으며 양녕대군은 폐세자 되어 경기도 광주로 유배를 가게 되었죠.

 

그래도 첫째 아들인 양녕대군을 위해 어리도 유배지로 같이 보내지게 되었는데 반성이 하나도 없던 양녕대군은 유배지에서도 기생 두 명을 끼고 놀았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어 또다시 빡친 태종은 양녕대군과 함께 놀아난 기생 둘을 잡아오라 했는데 아버지의 그 명령에 중2병이 도졌는지 유배처의 담을 넘어 가출을 해버렸죠.

 

(드라마 대왕 세종 -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그러자 양녕대군이 가출한 일로 인해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망나니 같은 아들이긴 하지만 태종과 원경왕후의 사랑하던 아들이었기 때문에 얼른 양녕대군을 찾아내라며 난리가 났던 것이죠.

 

양녕대군과 함께 유배지로 쫓겨난 유모와 김한로의 첩은 이 모든 일이 어리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해 씩씩대며 어리에게 찾아갔습니다.

그러고는 "대체 언제까지 우리 대군마마의 신세를 망칠 것이냐!!"라고 고함치며 어리를 두들겨 패기 시작했죠.

두 여인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 어리는 너무나도 분하고 억울했습니다.

 

어리가 원해서 양녕대군을 모시기 시작했던 것도 아니었죠.

그리고 그 여자에 미친놈을 못 모셨다는 이유로 온갖 수모를 당했고 태종은 어리 때문에 우리 아들이 이상해졌다며 죽이려고 하고 너무나도 억울하고 어이가 없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드라마 대왕 세종 - 글의 내용을 돕기 위한 이미지)

 

분에 못이긴 그녀는 결국 두들겨맞은 그날 스스로 목을 매어 생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더 열받는 건 집 나간 양녕대군은 또 다른 사람의 첩과 잠자리를 하며 놀아나다가 이틀 만에 발견되었다는 점이었죠.

 

너무 예쁘다 보니 하필이면 희대의 개망나니 양녕대군에게 찍혀 그의 여자가 되었다가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던 어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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